쓰리데이즈
2010. 12. 19. 21:56ㆍmy mbc/cinéma
#.
러셀크로우는 나에게 있어 한석규 같은 배우다.
별 다른 이유없이 그 배우를 좋아하며,
따라서 그가 출연하는 작품은 무조건 보러간다.
그러나 사실 언제나 영화는 쏘쏘, 그닥 이렇다할게 없고,
그래도 그 배우가 연기는 잘 하잖아.
그래도 그 배우 매력이 묻어나잖아.
이렇게 위안삼으며 나오게 된다능.
한석규의 이중간첩이 그랬고,
아 이런, 러셀크로우 로빈훗은 보지도 않았군하.
여튼 나쁘진 않지만 강추하기엔 애매한
또 하나의 러셀크로우 표 영화.
#.
대학교수인 존러셀크로우은 예쁜 아내와 귀여운 아들을 둔 평범한 남자.
어느 날 갑자기 그녀의 부인이 살인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가게 되고,
아내를 구하기 위하여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
세상에 내가 믿는 것을 같이 믿어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을 때,
정말 나에게도 이같이 극단적인 홀로서기를 감행할 용기가 날까.
사랑하는 나의 남편과 나의 아이를 위해서,
모든 것을 버리고, 내 목숨을 건 도박 한 판을 벌이려면,
정말 그 사랑과 믿음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해야 하나.
혹은,
나를 위해 그렇게 해 줄 사람을 만날 수는 있을까.
#.
범죄의 세상이라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평범한 대학 교수는,
명석한 두뇌로 아내 구출 계획을 착착 세우고 실행해나가는데,
난데없이 리암니슨을 만나 도움을 받는 건 좀 현실성 떨어지지만,
유튜브 동영상을 찾아가며 문명의 이기를 활용하는 건 매우 현실적임.
역시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
리암니슨이 갑자기 나타나길래 같이 액션 좀 펼쳐주나 했더니 그건 아니었음.
#.
화면 편집의 기술로 이끌어내는 소소한 반전들은,
예측 가능하지만서도 나름 재미있는 요소다.
그리고 대체 저사람 뭐하는거야- 싶었던 것들이,
뭐에 쓰이는 것들인지 하나하나 드러날 때도 나름 재밌었지.
#.
러셀크로우가 언젠가 정말 본인만의 매력을 물씬물씬 풍기면서도,
영화의 매력이 철철 넘치는 그런 멋진 영화를 하나 해주길 바란다.
그가 잡는 캐릭터들의 컨셉이 대충 어떤 느낌인 진 알겠지만..
그러고보면 조지클루니는 컨셉 참 잘 잡은 것 같아.
16/12/10
@UGC les hal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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