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지꼼수_ 합사일지 2일

2011. 11. 9. 12:34chats

#.
둘째 날,

꼼수가 자고 일어나서도 여전히 화가 나 있음.

꼼지한테 하악질하는 건 기본,
여전히 인간 나부랭이에게도 짜증을 냄.

그나마 울 어무이 컴퓨터 하시는 방에 들어가,
어무니 발치에 앉아 자기 영역을 지키는 것을 선호.



#.
꼼지는 꼼수 따위는 개의치 않는 의연함을 보임.

나와 울 어무이한테는 은근히 하악대고 손도 못 대게 하면서,
놀러오신 이웃집 아줌마께는 바로 들이대는 친화력을 과시.

식탁의자에 앉아 식탁보 안으로 머리를 처박고 앉아있기를 선호.



#.
부작용: 구석에 숨는 현상

꼼수는 자기 영역을 침범 당해 짜증은 나지만,
어딜 봐도 자기가 꿀리는 게 당연하므로,
자꾸만 구석에 숨어있으려고 함.

1. 에어컨 뒤
2. 스피커 뒤
3. 상자집 안
4. 책상과 벽 사이

억지로 끄집어내면 울고불고깨물고할큄.



#.
이러다 꼼수 성격이 변하는 건 아닌가,
인간 종족을 영영 불신하는 건 아닌가,
각종 불안함이 엄습하는 가운데,

또 각자의 주인이 각자의 고양이를 데리고 잠들며 마무리.



#.
짤방: 의연한 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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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니 잠이나 잘란다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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