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꿈트윗 020

2012. 8. 6. 15:10journal

너무 잠이 모질라서 점심시간에 회사 안에 있는 휴게실에서 좀 잤는데,

딱 한 시까지 잘 자고 일어나보니까,
비즈가 백만개 달린 옷을 입고 있었는데 자국이 다 남도록 너무 심하게 눌려가지고,
뭐 옷을 이렇게도 걸쳐보고 저렇게도 걸쳐봤는데도 수습이 잘 안 되서,

그냥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가려는데 잘 벗어놓았던 신발이 없어서,
다시 잘 찾아보니까 왠일인지 머리 위에 올려두고 자고 있었더래서,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신발까지 잘 갖추어신고 사무실 자리로 돌아가려는데,

옆팀 대리님이랑 사원분이 막 엄청 심각하게 얘기하고 있어서,
무슨 얘기인가 들어보니까 쇄골 께를 막 가리키면서,
'제왕절개 수술한 남자'를 주제로 컨텐츠를 만들어야된다고,
근데 그걸 나라고 안 할 수 있는 게 아니어서,


친구한테 두 시 반까지 자료 찾아서 보내주기로 한 게 있었는데,
아무래도 그 시간까지는 못한다고 말해야겠다 생각하고 메일을 쓰는데,
듀얼모니터에서 보이는 아웃룩 화면이 막 거울의 방 구경하듯이 뒤틀려보여서,

이게 왜 이래 하면서 이상하다고 생각한 꿈을 꾸고,
정신을 차려보니 휴게실에서 1시 17분까지 자고 있었던 건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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