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좋아하는 농담 - 김하나

2015. 12. 9. 21:51my mbc/bouquin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났을 경우 현실주의자는 그
일을 그냥 내버려두지만, 낭만주의자는 그 소동을 깨끗이 정리하고 싶은 마음에 쫓겨 무언가 해명을 해야 한다는 쓸데없는 생각을 떨쳐 버리지 못한다.


나름 광고쟁이 언니를 두고 있어 저자가 대표로 있다는 bbtt를 알게 된지 얼마 되지 않아 발견하여, 아픈 머리 쉬일 겸 가볍게 읽으려고 산 책.

뭔가 발상의 전환이 일어나는 상황을 하나씩 테마로 잡고, 거기에 해당하는 사례를 생각나는대로 모조리 대입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뭔가 김난뭐 그 누가 쓴 2015년 트렌드 서적 같은 걸 읽는 기분이 떠나질 않고,

구석구석 매우 강하게 드러나는 현 정부에 대한 반대 성향이 드러나는 문구들은, 나와 같은 생각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튀어나와 괜시리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정말 많은 곳에서 영감을 얻고, 많은 책을 읽고, 많은 정보를 접하는 사람의 개인적인 노트를 같이 보는 것 같은 기분도 있었음.

위의 구절은 저자가 직접 쓴 게 아니고, 어디서 누가 쓴 글에 나오는 문구라고 옮겨준 걸 나도 옮겨온 건데,

나는 낭만주의자 쪽인데 쓸데없다고 하길래 아! 뭐! 왜! 이런 기분으로 적어둠.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