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사분기 먹은 근황 3탄

2016. 4. 2. 14:42bien mang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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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과 신사 가로수길에 내가 가는 일본식 카레&함바그 집이 딱 두군데 있는데, 그 중 하나는 가로수길 유노추보 근처에 있는 옐로우 스푼.

옐로우 스푼은 여전히 오퍼레이션이 좀 별로지만, 그래도 얌전히 참고 기다리면 저렇게 가지런히 담긴 함바그&카레를 받아볼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신구초등학교 끄트머리에 있는 함바그또 카레야. 하이라이스가 맛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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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현대 41타워에 있는 배터리파크.

옛날에 목동엔 정말 아무것도 없었는데 격세지감을 느끼면서... 배터리파크는 그냥 무난무난한 느낌이었음. 여기저기 있는 체인인 것 같으니 그냥 적당히 땡기는 거 없고 뭔가 먹으러 가야할 때 가면 괜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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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삼백년 살면서 목란에 안 가본 것도 놀랍지만, 매뉴팩트 커피라는 까페순례자들의 성지가 여기에 있었다니.

주말이었는데 6시에 문 닫는다고 나가라고 하는 패기가 있는 조용하고 아담한 까페. 분위기도 좋고 인테리어도 좋고, 커피 맛도 좋고 여러모로 다 좋았다.

다음에는 원두를 사가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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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맛도 별로 사진도 별로라 인테리어 사진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이 곳은 가로수길 육심원 앞 머그포래빗 위에 있는 더 고져스 키친...

뭔가 알 수 없는 소스로 버무린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을 내놓는 곳이다. 마치 이탈리안 레스토랑 계의 도깨비호프 같은 느낌이랄까....

뭔가 처음엔 맛있는 줄 알았는데 먹다보니 뭐 이건 좀 꼭 안 와도 되는데 같애.

여자애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수다 떨기엔 좋은데, 위치도 높이 있어서 괜히 기분도 좋고. 그러나 너는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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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 사랑 코티지앤브릭스♡

저녁 먹고 있는데 옆에서 굽고 계시던 쿠키를 선물로 주심 +_+
사랑해요 코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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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카주라호에서 실망을 했던 걸 어찌알고 고등학교 동창들이 데려가 준 상수 웃사브. 

우와 분위기 굳 음식 굳 그냥 다 맛있었엉 +_+
상수에서 인도 카레가 땡길 땐 웃사브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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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이태원이 죽지 않는 이유는 다 이렇게 맛있는 집들이 숨어있어서인가.

주모언니가 데려가 준 이태원 태국음식점 카오산 +_+ 아 진짜 맛있었어. 뭐 꼭 우리가 화요를 마셔서 그랬던 건 아니지만 진짜 맛있었음. 

그 까올리포차나랑 비슷한데 좀 다름. 아 하여간 정말 왕꿀맛.

그리고 이 날 이태원 해밀턴 뒤쪽이었나에 게이샤하우스 넘어가서 화요를 들이켰는데 여기도 괜찮았음. 고우에 자리 없으면 게이샤하우스로 가야징. 아 물론 분위기는 완전 다름. 여기는 쿵짝쿵짝 노래 엄청 틀어주는 젊은이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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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이태원 죽었네 어쨌네 하면서 많이도 갔다.

이태원 초입에 있는 랍스터 바. 랍스터가 막 어항 가득히 불쌍하게 쌓여있는 곳.. 

뭔가 블로그나 이런데서 본 비주얼은 진짜 막 랍스터 한 마리가 그릇 위에서 터져나올 듯이 자리잡을 것 같은 그런 거였는데, 저 핫도그 같은 거랑 맥앤 치즈 시켰는데 가격은 엄청 나가고 양은 창렬하다. 그래도 맛있긴 맛있어..

뭔가 좀 여러명이 가서 돈 좀 들여가지고 그럴 듯하게 먹지 않으면 가성비가 떨어지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