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제주에서 11월에) 먹은 근황

2016. 12. 30. 15:52bien mang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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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전복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일단 찍고 달려간 곳. 다행히 사람이 많지 않아서 쪼끔밖에 안 기다리고 먹었다. 우와 전복돌솥밥에 전복구이에 완전히 진짜 맛있었음 엉엉 진짜 가서 또 먹고 싶은 맛이다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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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돈가 서귀포점.


숙소 근처에 있어서 갔는데 뭔가 유명세에 비해 허름한 느낌이어서 잘못 찾아온 줄 알았던 곳. 알고보니 중문이랑 어디에는 훨 크게 있더만. 


그러나 푹푹 끓인 멜젓에 찍어먹는 흑돼지 너무 맛있어서 셋이서 돈 좀 썼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한라산이랑 올래 소주 먹어봤는데 한라산이 더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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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말칼국수 밖에 안 파는 옥돔식당.


여기도 문 열자마자 도착해서 바로 배식받아 먹었다. 근데 뭐 힘들게 달려가서 줄 서서 먹을 정도로 감동적인 맛은 아니었고. 운 좋게 지나가다 들러 먹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음. 나 국수 진짜 좋아하는데도 뭐 굳이 다음 번에 한 번 더 가고 싶을 정도는 아닌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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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문 열자마자 전화해도 1시에 찾으러오라고 하는 어마무시한 인기의 오는정 김밥. 


튀긴 유부 같은게 들은건지 뭔가 돈까스 같은 맛이 나는 그런 김밥이었는데, 진짜 내가 먹어본 김밥 중에 맛있는 편에 들기는 함. 진짜 맛있다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옴.


그러나 그렇게 전쟁통을 뚫고 가서 먹을 정도로 막 눈물이 나지는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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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선식당.


옥돔식당 근처 부둣가에 가면 횟집이 주루룩 있는데 그 중에서 사람 많아 보여서 들어간 곳. 


고등어회랑 방어회 먹었는데 진짜 나 너무 맛있어서 감동 받았다. 다만 식당에 아이들이 일하고 있는데 컨트롤 너무 안 되고 오퍼레이션 엉망이어서 막판에 좀 짜게 식음. 


그래도 고등어회 진짜 이렇게 안 비리고 맛있을 거라고 상상도 못 함.


그래도 애들이 일을 너무 그지같이 함.


아 그래도.. 그래도..! 또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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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산 앞 문빵9


인스타용으로다가 사진 한 번 찍고 요기 좀 하려고 일부러 찾아갔는데, 받아 들고 사진 찍고 한 입 무는데 5분 걸리는 여정 ㅋㅋㅋㅋ 나의 허세의 끝이라고 볼 수 있지.


그나저나 산방산 전에도 들려본 것 같았는데 이렇게 멋있었나? 싶을 정도긴 했다. 날씨 좋았으면 구경 좀 열심히 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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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인스타에 난리 난 귤밭을 가려고 했는데 비가 와서인지 전화를 안 받고, 그냥 아무데나 검색해서 물어봤더니 어여 오시라고 해주셔서 귤밭에 가서 귤을 땄다.


너무 재밌었고 귤이 너무 맛있는데, 나는 정말 나무 친화적인 인간이 아니어서 귤나무를 헤집고 들어갈 때마다 그래도 비 와서 벌레가 없으니 다행이라고 열번씩 생각할 정도로 열정이 없는 것이었다. 


그래도 갓 따온 귤은 너무 마시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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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식당


물회랑 오분자기 뚝배기 맛있다고 해서 갔는데, 예전에 표선에서 먹은 물회의 감동이 없었다. 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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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공항가기 직전에 들른 용두암해촌 갈치조림 + 옥돔구이


어린이 입맛 저격하는 달달한 양념맛이 막 제주에서만 느껴지는 그런 느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밥 한 공기 후딱 하기에 딱 좋은 조합이었음. 



아 뭔가 다음 번에 제주도를 다시 가면, 유명해서 난리난 그런 집 말고, 막 진짜 조용히 숨어있는 고수들의 맛집을 가고 싶다.


제주 먹은 근황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