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부산에서 10월에) 먹은 근황

2016. 12. 30. 15:29bien mangé

부산영화제를 난생 처음으로 구경가서, 보라는 영화는 안 보고 맛술+맛밥만 오지게 먹은 건 안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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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 돼지국밥


부산역 근처에 있는 돼지국밥집인데, 나 저런 국물의 국밥은 또 처음 먹어본 듯. 대낮부터 소주를 부르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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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락어민활어직판장.


내가 사랑하는 광안대교 뒤 포장마차촌. 뭔가 쓰나미가 지나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여서 소심하게 걱정했는데, 그래도 이래저래 사람들이 많았다. 


그 동안 회는 몇 번 먹어봤어도 장어구이는 안 먹어봤었는데 으앙 너무 마시써써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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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가야밀면 센텀 근처.


나는 면을 다 좋아하니까 밀면도 좋아하는데, 사실 먹어본 적은 두 번인가 밖에 없는 듯. 그리고 나는 딱히 미식가가 아니니까 왠만한 건 다 맛있는데, 여기서도 그냥 뭐 아무 생각 없이 맛있게 먹음. 


그리고 수육인지 뭔지도 시켜서 잘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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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스타벅스 따위에나 가서 앉아있으려고 하는 분들을 잡아 끌어서 앉혀둔 모모스커피. 


아 분위기 너무 좋고 케이크 맛있구요 커피도 맛있구요. 날씨가 좋아서 가게 바깥 테이블에 앉아 있었는데 정말 평생 앉아있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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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강곰장어.


내가 해운대 앞 시장골목을 맨날 코앞의 돼지국밥집까지만 가보고 구경을 못 해봤었는데, 알고 보니까 해운대 시장 있는데가 진짜 맛있는 것도 많고 재밌더만.


그리고 꼼장어를 막 애가 살아서 난리치는거를 쿠킹호일로 보쌈하듯이 싸가지고 죽을 때 까지 (ㅠ_ㅠ) 익혔다가 먹는데 진짜 소금구이 맛도 맛있고 양념구이 맛도 맛있고 너무 맛있었음. 이게 공평동 꼼장어랑은 또 다른 맛이 있더라니깐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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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 재첩 서대구이 통돼지찌개집에서 마지막 아침밥.


여기보다 더 맛있어보이는 재첩국집이 있었는데 그냥 아무데나 들어가서 먹었지만 반찬으로 나온 갈치구이가 너무 맛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난 내가 재첩국 싫어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잘 먹음.


뭔가 해운대 뒤쪽에서 돌아다닌 건 이번 여행이 처음이었는데, 이쪽도 좋은 듯.



부산 먹은 근황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