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사분기 먹은 근황 3탄

2020. 9. 29. 11:43bien mangé

#. 행주산성 화정가든 

 

가성비 보리굴비 맛집 화정가든. 

 

엘베가 딸린 건물을 신축해 올리고 엄청 넓은 주차장을 완비해 아주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화정가든. 그러나 아쉽게도, 일차선 도로에 들어오는 차 나가는 차 모두 대치하는 등 주차 대란이 펼쳐져서 아주 난리 블루스를 췄던 기억이 난다. 

 

음식 맛은 그대로라 불만이 없는데, 그 교통지옥을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아서, 주말마다 신랑이 노래를 불러도 안 가고 있는데... 이제 좀 나아졌으려나...? 

 

 

#. 밀탑 신촌현백

 

나는 알고보면 밀탑 빙수를 먹어본 적 없었던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새롭고 맛있었다. 

여름엔 빙수지.

 

 

#. 파바 닭가슴살 샐러드

 

언젠가 퇴근길에, 집에 가봤자 먹을 것도 없고 해서, 간단히 때우려고 사먹었고, 맛이 나름 괜찮았다. 

근데 뭔가 저 잘게 썰린 촉촉한 닭가슴살을 먹을 때마다, 우리 집 고양이들 뜯어주는 닭가슴살 간식이 생각나서 이상한 기분이었다. 

 

아마 앞으로는 못 먹을 것 같아...

 

 

#. 신촌 조용한 저녁

 

인스타에서 우연히 발견해 계속 벼르고 있었는데, 내 생일 때 급 예약해서 느지막한 시간에 갔던 곳. 

 

파스타랑 닭고기 먹었는데 완전 장난 아니었다. 

합정 홈프롬귀의 시가롤이랑, 여기 닭고기 무슨 뭐시기랑, 보라초의 파스타를 한 데 놓고 먹으면 진짜 천국의 식사가 될 것 같아. 

 

신랑은 보라초보다 여기가 파스타도 더 맛있다고 했던 것 같기도 한데, 보라초 못 간지 오래 되서 슬프다. 

 

#. 상암 인칸토

 

재택근무 점심을, 집 앞 건물 회사 다니는 친구와 함께 했다. 

 

이렇게 나다니라고 재택 시켜준 건 아니겠지만, 집에 먹을 게 없어도 너무 없고, 배달 음식 시킬 때마다 플라스틱 나오는 것도 너무 스트레스라서, 겸사겸사 그냥 나갔다. 

 

간단한 코스요리가 나오는데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다. 가성비 좋고 맛 좋은 집이라 가금 챙겨 먹고 싶을 때 들를 것 같음. 

 

 

#. 선릉 잇쇼우

 

선릉 맛집 전문가 씩씩이가 인도해 준 곳. 

 

간만에 먹는 냉소바 정말 맛있었고, 돈까스도 매우 맛있었다. 씩씩이는 붓가케 우동을 먹었는데 역시나 맛있어 보였다. 우동장인 김익선씨의 일본 정통 자가제면 사누키 우동 집이라고 하는데 나는 왜 우동 대신 소바를 먹었나. 

 

상관없지 다음에 또 가서 먹으면 되니까 캬캬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