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OTT 시청 기록, 넷플릭스 추천 41~76

2023. 12. 31. 21:56journal

❤강력추천
🤍일반추천



41 영화 익스트랙션 2
42 블랙 미러 시즌 6
43 셀러브리티 
44 다큐 투르 드 프랑스 
45 미타라이 가, 불타다
46 더 데이스❤ 
47 D.P. 시즌 2
48 영화 다음 소희❤
49 콰르텟❤
50 영화 베스트셀러❤

안 그래도 일본에서 방사능 오염수 방류한다고 해서 열받아 죽겠는데 넷플릭스에서 원전 사고 다룬 ‘더 데이스’를 올려줘서 열심히 봤고, 결론은 너무 무섭다. 물론 이 시리즈가 당시 원전 근무한 당사자 입장에서 쓰여지면서 미화도 많이 됐고, 특히 악마같은 도쿄 전력을 그냥 무능한 정도로만 다뤘다는 비판도 있다고 하던데, 당시에 있었던 일을 연기와 연출로 생생하게 접한다는 건 필요한 경험인 듯 하다.

영화 ‘다음 소희’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영화 ‘베스트셀러’는 간만에 휴머니즘 돋는 코믹&드라마틱 로드무비였다는 점에서 추천.




51 마스크걸
52 돌싱글즈 시즌 4
53 다큐 뎁 vs 허드 
54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시즌 2🤍
55 라이트하우스❤ 
56 페인킬러
57 극공부도: 궁극의 주부가 되는 길
58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즌 4🤍
59 영화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60 다큐 베컴🤍

’라이트하우스‘ 너무 너무 온 세상 천지에 추천하고 싶다. 내가 사랑하는 배우이자 뮤지션인 호시노 겐과 개그맨 와카야바시 마사야스 두 명의 남자가 한줄 일기 써와서 감상 나누면서 썰 푸는 예능인데, 이 안 잘 생겼는데 매력 터지는 두 남자가 얼마나 사려 깊고, 서로를 존중하고, 일과 가족과 인생을 진중하게 생각하는지 보고 있으면 내가 다 힐링이 되는 기분. 호시노 겐과 와카야바시 너무 잘 어울려요❤ 특히 와카야바시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됐는데, 일하면서 느낀 것들 위주로 아무래도 풀어내다 보니까 내가 일본의 개그 씬이 어떤지 잘 모르는 점은 아쉬웠다.

오티스는 끝낼 때 살짝 넘길 뻔 했는데 잘 끝난 것 같고, 링컨 차를 타는 외교관이랑은 또 다른 미드 보는 맛에 잘 봤다. 베컴은 그냥 잘 생긴 빅토리아 남편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이렇게까지 축구천재인지 몰랐음. 살짝 존경. 뎁vs허드는 쓰레기 다큐였다고 생각한다.


61 다큐 어른 김장하
62 데블스 플랜❤❤❤
63 영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64 바디스 
65 홈타운 
66 영화 더 킬러
67 다큐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
68 스위트홈 시즌 2
69 웰컴투 삼달리🤍
70 밤이 되었습니다

피지컬100과 사이렌 불의섬을 지나 올해 하반기 또 한 번 내 시간을 모두 앗아갔던 ‘데블스 플랜’. 평소에 두뇌 싸움 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1도 안 봤는데, 왜인지 이번에 도전하게 됐고, 정말 보길 잘했다. 하석진 불호는 아니어도 호까지는 아니었는데 ‘거 오목 잘 못 두시네’에서 완전 반하고 ㅋㅋㅋ 피지컬100에 추성훈이 있었다면 데블스플랜에는 박경림이 있었다. 나도 박경림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느낄 정도.

스파이더맨 유니버스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말해뭐해 너무 추천인데, 유독 이번 편이 약간 3편으로 가는 중간 다리처럼 끝나가지고 아쉬운 점은 있었다. 다큐 ’노란문‘은 봉준호 감독을 중심에 세우긴 했지만, 또 어떻게 보면 그를 대한민국 최초 시네필 세대의 원 오브 뎀으로 소개하면서 그 시대 열정을 다 바쳤던 분들을 중요시 여기는 마음을 고르게 펴바른 느낌도 받았다.

웰컴투 삼달리는 뭔가 흔한 듯 안 흔한 듯 로코 드라마이면서 신혜선 지창욱 신선한 조합이 좋아서 계속 보는 중. 신혜선의 귀엽 활달 러블리한 연기가 뻔한 가 싶으면 갑자기 미모에 치이고, 연기력에 치인다.



71 거의 평범한 가족
72 종말에 대처하는 캐럴의 자세❤❤❤
73 코우노도리 
74 영화 패터슨❤❤
75 영화 발레리나 
76 영화 더 웨일❤❤
77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영화 '패터슨'과 '더 웨일'은 두 말할 것 없이 올해 본 영화 중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수작이고 너무 추천하지만, 마지막으로는 애니메이션 '종말에 대처하는 캐럴의 자세'를 추천하면서 넷플릭스 편을 마무리하고 싶다.

배경은 6개월 후면 우리 눈 앞 하늘에 떠 있는 행성이 지구를 덮치는게 너무 자명한 세상. 온 세상 사람들이 그냥 살던대로의 삶에서 벗어나 그 동안 하고 싶었던 것을 하는 삶, 무엇이든 도전하는 삶, 지금의 나를 바꾸는 삶을 살기 위한 선택을 하는 게 너무 당연한 세상이라, 이미 시스템적으로는 반 이상 망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각자가 행복하고 또 불행한 혼돈의 세상 속에서 우리 캐럴이 원하는 삶의 마지막 모습은 무엇인지 캐럴의 속도대로 천천히 따라가게 되고, 나는 그 과정이 정말 너무 가슴 벅차게 좋았다.

예쁘고 귀엽다고 하긴 어려운 그림체가 다소 낯설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 넘치는 애니메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