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9. 11:00ㆍjournal
나는 정말 격식 있는 자리가 아니구서는 어지간해서는 가방 한 개로 평생을 나는 타입인데, 보부상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아무거나 다 때려넣고 휘뚜루 마뚜루 메고 다닐 수 있는 캔버스 재질의 크로스백을 선호하는 편.
언젠가 기억도 나지 않을 때 샀던 가방은 그레이 컬러 데님 소재였는데 통은 튼튼한데 군데군데 마감이 헤지고 끈달이가 걸레짝처럼 변해가서, 약 3~5년 전쯤에 그 다음 가방을 브라운브레스(로 기억하는데) 연하늘색 천떼기 가방을 장만했었다. 그리고 아직까지 잘 쓰고 있었는데, 그 언젠가부터 나의 알고리즘을 지베하기 시작한 올렌드...
막연히 북유럽 브랜드이려나 했는데 스페인 브랜드였고 인스타 검색해보면 일본에서는 꽤 많이들 쓰는 듯 했는데, 우리나라는 일부 온라인 샵에서 몇 개 컬러만 파는 정도였음.

주로 천 소재인데 패딩처럼 벙벙한게 매력이고, 한 때 유행했던 자이언트얀 털실을 생각나게 하는 퉁퉁한 어깨끈과 손잡이가 귀여운 것이 완죤 내 스타일.
그리고 사실 저 사진에 나온 컬러말고도 오색찬란한 컬러 종류가 다양해서 주로 쨍쨍한 오렌지색, 파란색, 초록색 같은 게 인기가 많은 듯 했다. 나는 총천연 트루 컬러를 소화할 자신이 없으면서도 이 컬러풀한 브랜드의 매력을 놓치고 싶지는 않아서 체리레드 컬러를 골랐음.
그리고 올렌드 공홈에서 블프 직구. 11/5 에 시켜서 11/21에 받았다.







좀 오래 기다려서 받았지만 배송상태나 여러가지 퀄리티 면에서 매우 만족스러운 구매였고, 그 이후로 허구헌날 이 가방만 들고 다님.
올렌드 오나 소프트 백 강점은 끈 위치를 바꿔가면서 크로스백 과 백팩 겸용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인디, 사실 올렌드 인스타에서는 보부상 가방처럼 홍보하지만, 그게 다 들어가기는 하는데 생각보다 메고 다닐 때 체감 무게가 나간다... 무거워... 아이패드 파우치랑 보조배터리, 개인 파우치 하나 정도 넣고 크로스백으로 들면 어깨 뽀사질 것 같음. 백팩으로 메면 확실히 무게감이 덜하긴 하는데 어깨끈이 흘러내려서 적당한 길이감을 찾는 것이 중요함.
그래서 짐 별로 없을 때는 간단히 크로스로, 짐 많을 때는 백팩으로 씀. 컬러가 톤 다운 되어서 어지간한 자리에 들고 다녀도 그렇게까지 튀지 않고 좋다.


근데 생각보다 내 주변에서 가방 들고다녀도 이거 뭐냐 예쁘다 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실망할 뻔 했는데, 지금까지 총 3명이 알아봐줌. 그리고 그 중에 한 분은 후로훼셔널 디자이너이자 올렌드 백을 다른 종류로 두 개 갖고 계시다고 해서 ㅎㅎㅎㅎ 마치 나의 안목이 디자이너급으로 올라간 양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이 글을 써두고 나갔다와서 오늘 한 명이 더 알아봐줬다 ㅋㅋㅋ
그 뒤로도 아직도 맨날 인스타 광고로 나를 홀리는 올렌드.. 복주머니 같은 미니 오나 백도 갖고 싶고, 목도리도 갖고 싶고, 오나 컨셉이랑 아무 상관 없지만 깔끔한 백팩도 갖고싶지만 참는다.
이 가방도 헤질 때까지 열심히 쓰겠습니다.
리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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