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살이(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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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도키, 뉴욕
시네도키Synecdoche. 아무리 읽어봐도 그 뜻이 명확하게 와닿기 보다는, 이렇게도 들렸다가 저렇게도 들리는 이 어려운 단어와도 같은 영화. #. 이터널 선샤인의 각본가 찰리 카우프만의 감독 데뷔작이라더니, 시공을 넘나드는 환타지스러운 그 독특함이 잔뜩 배어난다. 주인공 케이든이 만드는 연극 속의 삶과 실제의 삶의 경계가 뒤엉키는 이야기라더니, 내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훨씬 묘하게 뒤엉켜 도무지 풀어낼 수가 없다. 애초에 케이든이 존재하는 현실 자체가 초현실적으로 묘사되어, 그 안에서 이야기가 한 번 더 꼬이기 시작하니 정말 끝이 없는 느낌. #. 영화 팜플렛에 적힌 한줄평에서는, 보고나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진다고 했고, 전적으로 유쾌하고, 시적이며 심오하다고도 했다. 난 아무와도 이 영화에 대해 ..
2010.02.02 -
내숭 떠는 건.
타고나지도 못 했을 뿐더러, 내 전공도 아니라고. 췌엣. 뭐 이렇게 어렵고 복잡해. 그냥 되는대로 사는거지. 어떻게, 나의 지난 1년 생활이, 가장 최근 몇 개월에 일어난 굴삭기 스러운 일들을 10분만에 브리핑하는 것으로 깔끔하게 정리될 수 있단 말이냐. 인간은, 너무 오래 살아. 하루살이처럼 살고 싶다.
2009.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