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달린다

2009. 7. 4. 16:50my mbc/cinéma




#.
포스터에서 받는 과격한 느낌과는 달리,
실제 영화는 왠지 아기자기한 느낌이다.


#.
나는 송강호가 좋다.

살인의 추억, 박쥐, 놈놈놈, 복수는 나의 것, 괴물, 우아한 세계.

어떤 영화에서 어떤 배역을 맡든 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낼 뿐만 아니라,
각 캐릭터에 송강호만이 할 수 있는 뭔가를 녹여내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
배우 김윤석.
김윤석도 송강호 같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배우가 될까.

이미 여러 매체에서 그는 송강호와 함께 다루어지곤 했다.
그에게서 받는 여러가지 느낌을 자꾸만 송강호랑 매치하게 되는 게,
나만 그런 건 아니었나보다.

여튼지간에 참 연기를 맛깔나게 해냈다.


#.
배우 정경호.

왜 정경호를 썼을까 백번 생각해봤는데,
딱히 그 역할을 대신할 다른 사람이 생각나는 건 또 아니라서,
더 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여리여리하게 생겨서 천하무적 범죄자로는 안 보인단 말이지.
영화 속에서 딱히 거슬리지 않았으므로 패쓰.


#.
거북이 달린다에서는 일본영화 냄새가 난다.

아내와 딸.
동네 경찰들.
주인공을 도와주는 건달들.
딸의 학교 아이들과 선생.

뭔가 캐릭터와 그들의 이해관계와 영화의 마무리까지.
일본영화 냄새가 폴폴 난다.

형사물이라고 하기엔,
내가 사랑하는 일본 성장, 가족, 감동 영화 같단 말이지.

 

영화 내내 받는 느낌이 바로 요론 ↑ 느낌.



09.06.12
아트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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