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액땜.

2012. 1. 1. 22:50journal

핸드폰을 잃어버렸다.

원래도 어디 들어갔다하면 핸드폰을 잘 두고 나오는 편인데, 
어제는 술 마시고 정신도 더 없었던 바람에,
핸드폰이 없다는 걸 알아차렸을 땐 이미 너무 늦었더랬다.

전화기는 꺼져있고,
처음 갔던 바는 이미 문을 닫았고, 
오늘 전화해봤는데 핸드폰 습득한 건 없다고 했다. 

보신각 종 친다고 신나서 해피뉴이어 외치고 어무이한테 효도한답시고 전화도 했는데.
레알 효도는 역시 그 시간에 얌전히 집에 들어가있는 일이 되었어야 했나.

그 때문인지 새벽에는 개꿈도 엄청 실감나는 걸 꿨다.

무슨 무즙파전.. 무즙 내고 남은 찌끄래기로 전을 부치는 집이었나 그랬는데, 
그런 걸 파는 술집에 연락을 했더니 핸드폰이 있다고 해서 찾으러 가고,
뭐 평소처럼 이런 저런 에피소드를 겪은 뒤 결국은 핸드폰을 손에 다시 넣게 되었다.

그래서 오후에 침대에서 눈을 떴을 땐,
정말로 내가 핸드폰을 되찾은 줄로만 알았다. 

1월 1일부터 핸드폰을 낼름 잃어버리시고,
셀프액땜을 거하게도 치루는구나- 싶다.

무슨 폰케어 보험 처리 하려고 파출소 갔더니,
본인증명 뭐시기부터 떼오라고 하고.
여러모로 귀찮게 됐다.

다행히 1월달에 잡아둔 약속도 별로 없고,
급하게 연락해야 될 일도 별로 없고,
사무실에서는 마플로 어느 정도 해결 가능하니깐,
뭐 그렇게 미친듯이 불편할 것 같진 않은데.

힁 그러고보니 꼼지꼼수 사진들 비디오들 동기화도 안 해놨는데 ㅠㅗㅠ


근데 또 잠깐 생각해보면 나 약간 아이폰 스타일 아닌 것 같기도.
지금 잃어버린 이 아이, 초반에 변기통에 담금질하고 리퍼 받았었지.


아아, 일단 처박아뒀던 아이팓클래식부터 다시 꺼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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