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피트 2
2012. 2. 5. 21:44ㆍmy mbc/cinéma
#.
어릴 때부터 디즈니만화나 사운드오브뮤직 같은 걸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뮤지컬처럼 노래와 춤이 뒤섞인 이런 류의 영화에 유독 약하다는 것은 인정.
그러나 전편만한 속편 없다는 속설을 무색하게 만든 해피 피트 2는 가히 최고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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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1초만에 치고 나오는 미친듯한 리듬감의 노래와 춤.
그리고 황제펭귄들의 귀여움 폭발.
이야기의 전개와 춤과 노래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처음부터 끝까지 도무지 눈을 뗄 수가 없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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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 역시 영화에 즐거움을 더했다.
펭귄들 사이에서 날기 신공으로 신격화 된 귀여운 사기꾼 바다오리 스벤.
나름 산전수전 다 겪은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등장해,
주인공인 멈블-에릭 부자 간의 갈등 상황에 은근히 긴장감을 더해주면서도,
이야기 전개에 나름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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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가 이 영화를 주저없이 선택하게 만들었던 새 캐릭터들,
크릴새우 윌과 빌♡
브래드 피트와 맷 데이먼의 찰떡궁합은 내가 기대한 것 이상이었다.
먹이사슬 체제에 부정하고 자아찾기에 나선 윌과,
그런 빌을 쉽게 이해하지 못 하면서도 관심과 애정을 쏟아주는 빌.
그리고 그 둘의 은근은밀한 대화들은 솔직히 애들 만화라고 하기엔 너무 수준있음 *_*
그리고 난데없이 등장해서 좀 뜬금없어 보일 수도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전체 스토리의 전개를 방해하지 않는 한에서 잘도 끼워맞춘 점에 별점 추가★
#.
어떻게 보면 영화에서 다루는 주제는 은근 다양하다.
부자간의 갈등이라든가,
약속과 의리에 관한 문제라든가,
진정한 사랑과 표현에 대한 거라든가,
자아찾기와 세상에의 도전이라든가,
하다못해 남극의 눈물이라든가.
그런데 그 많은 이야기가 다 뒤섞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이야기의 큰 흐름이 흐트러지는 법이 없어 더 매력적이다.
#.
왜 이 영화가 전편에 뒤지지 않는 매력을 가질 수 있었는지 생각해봤는데,
기존의 졸작 같은 속편들이 가진 공통적인 문제는,
1편에서 얘가 이렇게 할 때 빵- 터졌었지 하는 왕년의 영광을 잊지 못 하고,
2편에서도 똑같은 애한테 똑같은 짓을 시키는 오류를 범했다는 데 있다.
그런데 해피 피트 2는 그런 오류를 범하고 있지 않다는 것!
그 깔끔함이 느므느므 마음에 들었다능 *_*
#.
어린이들 가득한 토요일 낮의 영화관에서,
나 혼자 눈물 콧물 흘려가며 울었다고 해도 부끄럽지 않아.
추천.
p.s.
역시 Pink 노래 대박.
12.02.04
@메박강남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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