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미국)
2012. 1. 19. 10:36ㆍmy mbc/ciné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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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랑스에서 스웨덴판 예고편을 봤을 때는,
보기만해도 너무 무섭고 왠지 기분 나쁜 영화인것 같고,
결정적으로 후랑스어 자막이 휙휙 넘어가는데 도통 뭔 소린지 모르겠어서,
볼 생각도 안 했었는데,
스웨덴판을 본 친구가 추천하야,
보기로 한 게 왠지 미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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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크레이그가 매력있다고 생각한 적이 그닥 없어서,
대체 왜 그 사람이 늘 멋진 주인공을 하는건지 이해를 못 했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적당히 멋있게 나왔다.
애 아빠이면서, 사랑하는 여자가 있으면서, 일도 열심히 하면서,
여러모로 열정이 있는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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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여자주인공이 이 영화의 매력포인트인데,
스웨덴판 예고에서 본 언니는 좀 더 유럽냄새 나고,
선이 훨씬 거칠어서 조금은 아줌마 같기도 했는데,
미국판 주인공을 맡은 배우는 이름은 루니인데 으읭? 생긴 건 완전 가냘가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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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최고 갑부 기업 패밀리 반예르 가의 의문의 사건을 파헤치게 된,
밀레니엄 지 기자 미카엘다니엘 크레이그과,
뿌나 신세경에 맞먹는 천재기를 가진 문신 피어싱 바이크녀 리즈베트루니.
두 사람의 이야기가 마치 커다란 소용돌이 속에서 돌고 돌다가,
마지막, 모든 것이 빨려들어가는 그 한 점에서 맞물리는 것 같은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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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여자아이가 미카엘을 만나기 전까지 끌어가는 본인의 이야기는,
그녀의 캐릭터를 이해하도록 도울 뿐이며,
미카엘이 고군분투 하던 끝에 결국 이 아이를 만나,
사건 해결을 위한 조각들을 함께 맞춰가는 부분에서는,
무릎을 탁 치며 깨달을 만한 어떤 절묘함이
그냥 앞서 친절하게 설명받았던 그녀의 천재적인 능력에 의존해버리고 마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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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쉬움을 그대로 접는다면,
롹 스피릿 충만한 배경음악과,
계속해서 그 다음은? 그 다음은? 하고 궁금증을 자아내는 전개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진 영화였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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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스웨덴판을 보러가야겠다고 마음 먹었던 것은,
난데없이 말랑말랑해진 여자주인공과,
그에 맞추어 종소리 딸랑거리는 삐쥐엠이 깔리는 장면을 보면서,
조금은 아줌마 같아도 그 거친 모습의 캐릭터를 끝까지 가져갈 수 있을 것 같은,
스웨덴 판의 그녀가 궁금해졌기 때문이랄까.
p.s.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블랙 컬러로 점철 된 오프닝 크레딧.
만약 엄청 트렌디한 전자제품 브랜드가,
자사 제품 광고를 위해, 마치 yg에서 뻑이가요 뮤비에 공 들이듯,
센세이셔널한 영상을 만들고자 노력했다면,
아마도 저런 느낌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인상 깊은 오프닝이었다.
p.s.2
보다보면 맥 진짜 사고싶어진다.
컴퓨터는 맥이 갑이라고 외치는 영화.
16.01.13
@강남씨쥐비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