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꿈트윗 019

2012. 6. 17. 22:39journal

#.
신쿔이 이명박 부인 무슨 수행비서 같은 거라 스카프를 사가야되는데,
기껏 어디 매장 같은 데 들어가서 스카프를 고르고 배송만 보내면 되는 상황인데,
난데없이 이명박이 나한테 전화를 해서,
꼭 오늘 밤에 이걸 전달받아야 하니까,
우리집에 자기가 차를 보내서 우리 어무이를 모시고 나 있는데까지 오시게 할테니,
어무이차를 타고 와서 그 스카프를 가져다 달라는 뭐 그런 일을 시키길래,
(그냥 첨부터 어무이께 보낼 차를 나한테 보내면 되지)
난 또 강단있는 뇨자라 말 들어주기가 싫어서,
되도않게 울 어무이 감기 걸리셨네 시간이 늦네 어쩌네 하면서 못 한다고 거절했더니,
순간 이명박 얼굴이 대통령 대국민연설 할 때처럼 파란배경 위로 티비처럼 떠올랐는데,
내가 (실제로) 어제 티비에서 봤던 뉴스화면이랑 똑같아서,
아 내가 이명박 티비 나오는 걸 하도 간만에 봤더니 이제 꿈에까지 나와서 별 걸 다 시키는구나- 라고 생각한 꿈.

#.
구남친이 지 친구들이랑 여기저기 쏘다니면서 술 처마시는 걸 찾아 갔는데,
정말 완전 만취해가지고 아무 가게에나 들어가서 버리려고 내놓은 술병도 집어들고,
다들 배불러 죽겠는데 아무 음식이나 막 시켜대고,
그러다 겨우 진정시켜서 벤치에 앉아있는데,
마침 지나가던 옛날 교회 친구들이 나 대신 구남친을 알아보고 완전 간만에 만난 베프처럼 반가워하는 걸 보고,
대체 이게 뭔가 싶었던 꿈.

#.
전철을 타야되는데 승강장 어느 편으로 내려가야 되나 하고 살펴보니까,
뭐 기억은 잘 안 나는데 완전 난데없이 '아침을 맞이하는 방향'이었나 '하루를 시작하는 방향'이었나,
뭐 그런 이상한 식으로 설명이 되어 있어서,
대체 어디로 가야되나 고민하고 있는데 마침 역무원 할아버지가 "당산 갈려면 이 쪽으로 가면 된다"며 한 쪽을 정해줘서,
긴긴 계단을 내려가서 들어오는 열차를 보고 있는데,
난데없이 막 ktx가 호그와트 급행 급으로 날아 지나가버려서,
뭐야 이건 하고 반대편을 보니까 반대편 승강장에 다음 역이 당산이라고 한자로 적혀있는 것 같아서,
아 나는 하루를 마무리해야 당산을 지나 집으로 가니까 시작하는 쪽이 아니라 들어가는 쪽 방향으로 갔어야 하나- 라고 생각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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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여튼 갑자기 내 화장품을 친구들이 나눠가져야겠다고 해서,
내가 평소 쓰는 블러셔를 꺼내놓았는데,
꺼내놓고 보니 그게 양면으로 쓰는 제품이라,
애들이 막 뭐야 뒤에도 있잖아- 하면서 공정한 선택의 기회를 요구하기에,
가지고 있는 모든 화장품(중에 난데없이 고추장통 같이 생긴 것조차 모두)을 꺼내서 나열하는데,
거의 모든 제품이 다 앞뒤로 색깔 및 용도가 서로 다른 투웨이 제품이었던거라,
갑자기 나도 몰랐던 이것들의 신기능을 발견하고 나니 나눠갖기가 싫어져서,
농반진반으로 울먹이며 이거 그냥 내가 다 가지면 안 돼? 원래 다 내 거여- 하고 말해봤지만,
다들 코웃음만 쳤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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