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사분기 먹은 근황 2탄

2014. 3. 18. 23:48bien mang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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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 Coffee 오렌지 비앙코.

회사를 때려치고 창업을 하면 슈퍼 파워라도 솟아날 것처럼,
직장인들을 꼬시는 창업 성공 스토리가 가게 곳곳에 붙어 있는 슈퍼커피.

오렌지가 알알이 씹히는 오렌지 비앙코는,
아무리 점심을 배불리 먹어도 들어갈 배가 따로 있음을 증명해주는 슈퍼파워드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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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ner.Be 에스프레소 커피.

시럽 없는 커피만 마시는 나에게,
유일하게 달달한 커피를 사 먹는 맛을 들인 '코너비 커피'가 있는 곳. 

이 곳의 에스프레소 아이스크림은 나름 혁명.

커피맛 아이스크림을 한 컵 가득 담아주는 걸로도 모자라,
그 아래 바삭바삭 씨리얼을 깔아주는 고마운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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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진짜 아이스크림 계의 혁명은,
우리 팀 애기들이 사랑해 마지 않는 폴 바셋 소프트 아이스크림.

애기 분유 퍼먹던 기분으로 핥짝핥짝 핥아먹는,
우유우유한 아이스크림.

여기야말로 점심 오지게 먹고 배불러도 어떻게든 아이스크림을 집어넣고야 말겠다는,
종로일대의 모든 직장인들이 모여드는 디저트의 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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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하니까 생각나는 달달한 고디바.

생각만 해도 멀미가 날 것 같은 단맛의 초코초코 아이스크림이 먹고싶어서,
가로수길 매장을 찾아갔지만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지 않았다...ㅠㅗㅠ

그래서 스페인에서 츄러스 찍어먹던 딥 초코렛을 생각하며 핫 초코를 시켰는데,
한 모금 삼킬 때마다 지방 생기는 소리가 들릴 것만 같은 엄청난 단 맛!!!!!이라서 맛있음 +_+

신촌 현대에 들어온다고 하니까 그 땐 꼭 아이스크림도 사먹어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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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이 너무 애들 밥집 같아서 발길을 들이면서도 의심했지만,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기가 무섭게 에일 맥주부터 햄버그까지 흡입했던 불칸.

토핑을 이것저것 얹어먹는게 부담시러서 그냥 먹었는데도 맛있었지만,
다음 번에 혹시 또 가게 되면 계란후라이라도 하나 얹어서 먹어봐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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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먹은 게 맞는 지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가로수길에서 먹은 사진을 올리기 시작한 김에 올리는 목포집 닭볶음탕.

달달하고 깔짝깔짝하니 맛있었지만,
사실 뭐 나는 신촌에 거기 이름 생각 안 나는 그 집도 맛있는 듯.

신사동 집에서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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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홍대로 옮겨오면,
옛날에 29cm PT에서 보고 센스 있는 게 너무 맘에 들어서 가보고 싶어했던,
그릴파이브타코(Grill 5 taco) 가 생각만큼*_* 맛있었지!

홍대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분위기에 음악이 펑펑 울리는 곳이었는데,
이태원이나 신사 매장도 그러려나.

여튼 한국인 입맛에 맞춘 타코에 생맥주 한 잔, 씐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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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쟁여두고 나만 알고 싶은데 이미 사람들이 많이 알 것 같아서,
그냥 미련없이 올리는 홍대 고래까페.

내가 사랑하는 홍대 플랜비 맞은 편 짝에 위치해있는데,
일단 분위기도 좋지만, 멋있는 직원 언니가 엄청 친절했고,

내가 사랑하는 메로나를 두 개나 넣어 만든 메로나 쉐이크가 있는 곳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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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로나 쉐이크 먹고 떠난 통영 거제 여행에서 아마도 처음 먹었던 음식이,
미가맛집 멸치쌈밥.

뭔가 고등어조림 같으면서도 도루묵 같으면서도 우렁된장 강된장 같으면서도
비릴 것 같이 생긴 비주얼인데 은근히 안 비린 밥 도둑 같은 놈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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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외도 가는 유람선 타러 갔다가,
내려가는 길에 몰려 있는 밥집들 중에 아무데나 골라잡아 들어가서 먹은,
멍게비빔밥.

상콤한 봄나물 무쳐 먹는 것처럼 혀끝이 알싸한 느낌이 맛은 있는데,
내 스타일인 듯 아닌 듯 오묘했지만 아마 다음 번엔 안 먹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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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에서도 그랬지만, 거제에서도 잊을 수 없는 건 게장백반!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을 무한 리필해주는 멋있는 예이제 간장게장 *_*

아 뽈락도 있었고, 또 충무김밥도 나왔지.
충무김밥은 리필 안 해주지만 어차피 게장 먹느라 그거 먹을 시간이 없다.

또 가고 싶네 츄릅-


음 이 정도면 1사분기 먹은 거 다 쓴 듯.
2사분기에도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살아야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