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사분기 먹은 근황

2014. 12. 28. 01:18bien mang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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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단길 피자집 더 부스.
간단하게 (왕)피자 한 조각에 맥주 한 (두 세)잔 할 수 있는 곳.

아주 미국사람 된 마냥 앉아서 크고 느끼한 거 먹는 기분이 치지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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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우드 앤 브릭.
나 여기 이렇게 맛있는 줄 미처 몰랐는데 아보카도 들어간 샐러드가 완전 감동적이었음.

1층에서 파는 각종 빵이랑 디저트류도 다 정말 먹어보고싶었지만,
배불러서 커피만 들고 나왔는데 심지어 커피도 맛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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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줄 서 있는 연남동 히메지 왠일로 한가한 시간에 지나게 되어 들름.
그렇게 줄 서서 들어가야될만큼 맛있진 않던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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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지날 때마다 간판이 너무 정직하게 궁서체라 꼭 먹어보고 싶었는데,
바이올린 끝나고 버스 갈아타러 지나다가 들러서 결국 사 먹은 나가사키 카스테라 키세키.

녹차맛이랑 일반 카스테라 반반으로 샀는데,
밑단에 설탕 그득한 것 빼고는 과하게 달지 않고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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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맛보았다 홍대 사이코우 스시.

근데 저 동네를 홍대라고 할 수가 있나.뭐 여튼.

초밥도 맛있고 튀김도 맛있엉.
근데 초밥이랑 청하는 진짜 안 맞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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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동이나 있는데 빈 자리가 너무 많아서 내 맘이 다 아픈 송도 NC큐브.
커넬워크라고 해서 설마설마했는데 가슴이 아픈 곳이었다.

그래도 지아니스나폴리에서 왕꿀맛 파스타에 피자 먹었숑 +_+

아마도 가로수길에 있는 집이랑 같은 집이겠지.
가로수길에서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인데.

아 제발 힘내요 엔씨큐브. 지아니스나폴리가 먹여살리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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舊팀장님 결혼식 갔다가 역삼동에서 후렌치 음식 좀 먹어보자고 찾아간 쉐 조세피나.

빠리 le relais de l'entrecôte 생각날 정도로 나름 지대로 된 등심과 후렌치후라이가 나왔음.
와인도 맛있었고, 무엇보다 크렘브륄레가 또 한 번 지대로였음. 감동적이양 +_+

근데 역삼동은 솔직히 너무 멀어 결혼식 아니었으면 안 지나갔을 동네라 아쉽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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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가까운 종각 공평동 꼼장어를 크리스마스 이브에 굳이 들러서,
청하 세 병을 신나게 나눠먹고 술병이 났다지.

이 날 이후로 속이 계속 안 좋은게 이것이 꼼장어 때문인지 청하 때문인지
그 담에 먹은 치즈와 와인 때문인지 마구 퍼먹은 치즈케이크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공평동 꼼장어는 진짜 맛이썽.

내가 가 본 꼼장어집 top3에 든다.
나 꼼장어 집 세 군데 정도 밖에 안 가봐서.


음 2014년 4분기는 뭔가 헛헛하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