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부림 4탄 - 성산포항, 우도, 전기자전거

2015. 5. 1. 19:34voyages en corée

성산일출봉을 내려오니 1시가 채 안 되었다.
공항 가는 버스가 6:10 이니까,
표선에는 5시까지는 돌아가야 하고,
남은 4시간 여를 알차게 쓰려면,

우도에 가서 땅콩막걸리를 마시고 와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성산포항으로 고고.

걸어서 15분? 정도 가면 금방 도착하니,
괜히 버스 시간 찾는 것 보다 낫다.

그리고 돌아갈 길을 생각하여,
성산항입구 정류장 버스 시간표는 사진 찍어둠.



성산포항과 우도 천진항을 오가는 배는,
20분 간격으로 계속 있어서,
거의 논스톱으로 움직일 수 있었다.



원래는 스믈스믈 걸어서 회양과 국수군인지,
회군과 국수양인지를 다시 찾아가려고 했는데,
자전거 정도는 빌려도 좋을 것 같아서 찾아가니,
거의 자전거가 다 나가고 없는 수준.

그래도 운 좋게 딱 하나 남은 전기자전거를,
저기 보이는 저 집에서, 동천레포츠였나 뭐였지,
여튼 저기서 이마넌에 빌림. 좀 비싸지만 잘 썼음.

심지어 우도 돌아보던 중간에
실수로 엑셀 작동시키는 버튼 꺼놓고,
고장났다고 sos 쳤는데,
오셔서 친절하게 버튼 켜주고 가심 ㅠㅗㅠ

전기자전거 오른쪽 손잡이의 빨간 스위치는,
계기판 들어오는 전체 전원이랑 상관없이,
자전거 엑셀을 꺼버립니다 여러분.



우도버스타고 스팟 바이 스팟 들르는거랑 다르게,
바람 맞으면서, 중간중간 내맘대로 멈춰가며,
해안도로 따라 섬 한 바퀴 도는 기분이 째졌음.

두시간에서 두시간 반 정도 걸려서 돌아본 듯.



연세 살짝 있으신 외국인 부부가
너무 좋은 스팟에서 사진 찍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걸고 찍었는데,
저 사진찍힌 여자분이 나중에 성산항입구에서 탄 버스 옆자리에 앉아서 저 때 찍힌 사진을 보고 있었음 ㅋㅋㅋㅋㅋ

ㅎㅎ 그래서 말 걸고 사진 보여주고 메일로 보내줌 ㅋㅋㅋㅋ

아래는 우도에서 찍은 사진들.



회양과 국수군 사람 너무 많아서 못 감.
슈돌에서 장현성 님 친구가 하는 가게라고
한 번 방송 나온 것 같았는데 그래서인가 ㅠㅗㅠ

그래도 땅콩아이스크림은 먹음.



우도에도 까페 많이 생겼더라.
여긴 "여디까페" 였음.



4시쯤 자전거 반납하고 바로 배타고 다시 성산행.

표선해수욕장 구경하고, 밥 먹고, 공항가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