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5. 21:09ㆍvoyages en corée
마지막 종착지는 표선해수욕장.
성산포항 입구에서 잠시 오조 해녀의 집을 들를까 고민하다가,
버스 시간은 한시간 남짓 잡아야 할 것 같고,
공항 가는 버스는 6시에 타야하고,
이래저래 애매해서 포기하고 바로 표선행.
표선초등학교인지 어딘지에서 내려서,
조금 걷다보니 도착한 표선 해수욕장은 이렇게,
사하라 처럼 광활한 모래밭 장관을 선사.
보송보송 스펀지 같은 모래밭에는,
물결 모양이 그대로 남아있고,
하여간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음.
알고보니 계속 스믈스믈,
물결 모양을 따라 저 멀리서부터
바닷물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 거였어.
정말 짱 신기했음.
그리고 공항가는 버스 시간 30분인가 남기고,
배고파서 식당 급 검색
항구(?)랑 해비치 리조트 바로 앞의 어촌식당에서,
한치물회를 후루루루루루룩 흡입.
엄청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었음 +_+
남는 시간 초 활용하여,
해비치 마고에서 빵까지 사먹고 커피 사들고,
드디어 버스 겟.
버스 타고 지나는 길에 찍은 해수욕장.
언뜻 봐도 아까보다 물이 많이 찬 게 보인다.
마지막 하루 햇살에 급 노출되어,
살갗이 오그라드는 고통의 썬 번을 남기고,
그렇게 나의 제주도에서부터 퇴장.
돌아보니,
나의 여행에 맛집 맛밥은 별로 큰 축이 아닌 듯.
햇살 받으며 내 두 발 닿는대로
돌아다닐 수만 있어도 그거시 행복.
그래도 다음 번엔 돼지고기도 꿔먹고,
한라산 소주도 마시고 그라고 싶다.
제주도 혼자 여행 할 때는,
햇빛 눈이 부신 날이 기본 옵션이 되지 않으면,
예상 외로 우울할 수 있다는 교훈.
아이러브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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