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8. 18. 09:31ㆍvoyages en étranger/japon
캐널시티를 구경하고 나니 슬슬 늦은 점심시간. 이 날의 첫번째 목표는 장어덮밥이었다.
나카스 강변에 위치한 장어덮밥집, 요시즈카 우나기야로 넘어간 시간이 2시가 조금 안 된 시간이었는데, 3층짜리 건물 계단 빼곡히 대기줄이 늘어서 있었다. 친구 둘은 5분 거리에 있는 어제의 그 돈키호테로 보내놓고, 친구 하나랑 같이 한 30분 정도 대기했다. (알고보니 일행이 다같이 오지 않으면 들여보내주지 않아서 사실은 쵸큼 더 기다렸다)
옆 테이블에서 시키는 계란찜을 따라서 시키고, 1인당 1장어 덮밥(4조각 소 사이즈)을 시켰다. 먹고 나서 생각해보니 서로 다른 메뉴를 좀 시켜볼 걸 싶기도 했지만 내 앞에 펼쳐진 2단 찬합을 펼치는 기쁨은 각자 누려야지 암.
이름이 기억나지 않은 저 차가운 계란찜 안에는 장어 조각이랑 새우 같은 게 들어있었는데, 예상 외로 맛있었다. 장어덮밥 맛은 말할 것도 없지 엉엉 너무 맛있어. (총 15,820엔)
그리고 텐진역으로 넘어가서 당 충전을 위해 들은 우에시마 커피. 지하상가 스타일 상가촌 골목에 위치하고 있는데, 브라운 슈가가 들어간 라떼, 흑당커피가 유명하다고 해서 갔다.
케이크 디저트 류는 우리가 갔을 땐 딱히 맛나 보이는 게 없어서 깔끔하게 커피만 네 잔을 시켰다. 구리잔 같은데 담겨 나온 시원한 커피는 예상외로 겁나 맛있었다. 평소 시럽 단 맛이 싫어서 아아나 라떼 정도 시켜먹고 시럽은 넣지 않는데, 이 단 맛은 좀 더 자연스럽게 땡기는 맛이랄까?
한 잔은 무설탕 바닐라 라떼였는데 뭔 맛인지 모르겠던 관계로 유명한 흑당커피를 추천. (드립커피는 안 먹어봐서 모르겠다) (총 2,100엔)
텐진을 휩쓸고 다니다가 저녁 시간이 됐는데, 두번째 타겟인 하이볼바는 일요일이라 문을 닫았고 마땅히 이동해서 갈 만한 데가 꽂히지 않아 방황하다가 레드락을 가기로 했다.
목표는 스테키동이었으나 도쿄에서 로스트비프동을 먹고 반한 친구의 강려크 추천으로 로스트비프동 큰 거 두 개, 스테키동 작은거 한 개를 넷이 나눠먹었다.
(사진은 명란처럼 나왔지만 로스트비프다..)
역시 스테키는 텐진호르몬에서 먹은 게 최고. 레드락은 하이볼 보다는 맥주, 스테키보다는 로스트비프가 나은 것으로. (총 4,400엔)
레드락 찾아가던 길에 사람들이 줄 서 있던 아이스크림 집을 봐뒀다가 식후땡을 하러 돌아갔다.
생긴건 백미당 같은 느낌인데 맛은 젠젠 치가우 완전 달라. 쫀쫀함과 풍미가 완전 레벨이 다른 맛이었다. 바닐라+녹차 하나, 밀크 하나 시켰는데 셋 다 맛있었음. (1인 1개 주문이라고 해서 2명이 들어가서 사왔기 땜시 가게 구경은 못함) (2개 밖에 없어서 남의 손에 든 아이스크림 찍느라 초점이 엉망)
아 근데 정말 맛있었다. 후쿠오카 사람들 비토 젤라또 왜 사먹는거야 이게 훨씬 맛있음. (총 960엔)
둘째날 먹은 걸 다 털었으니, 이 다음엔 사지른 것을 모아보겠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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