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1. 11:07ㆍbien mangé
스시에 미친 남편.. 올해 6월쯤인가부터 갑자기 스시 오마카세 먹으러다니는 유튜브 골라보더니, 스시코우지 유튜브 영상 올라오는 족족 보면서 잠들다가 결국 스시에 미쳤다.
네타가 어쩌네 샤리가 어쩌네 하면서 생선 이름까지 다 일본어로 말하고, 입문용 오마카세집부터 동네 배달 초밥집까지 틈만 나면 계속 먹어대고 있어서 조만간 구충제를 먹든 몸에 돋은 비늘을 떼든 해야할 것 같길래, 기왕 이렇게 된 거 남편 대신 내가 블로그에 기록을 해보기로 함.
처음 적어볼 곳은 서울 마곡동에 위치한 ’우미마토‘.
1인 35,000원에 ‘우미카세’ 코스를 제공한다. 단품으로는 모듬초밥이나 각종 초밥, 고등어봉초밥, 사시미, 우동, 마끼 등등 다양하게 판매한다. 우리 먹는 동안에도 계속 배달이랑 포장용 음식이 준비되어 나갔다. 배민 리뷰 보니 팬층이 좀 있는 것 같았음.
발산역과 마곡역 쪽 가깝고, 큰 건물에 있어서 주차 화장실 모두 편안하다.
가게 입구로 들어가면 배달, 포장 손님들 응대하시는 카운터고, 커튼 쳐진 안쪽에 한 6명 정도 앉을 수 있는 다찌석이 아담하게 마련되어 있다.
스시 셰프님들은 젊은이들 느낌이었는데, 그건 내가 늙은이여서겠지..
메뉴는 7개 코스로 준비된다. 초밥코스를 5종으로 모아서 한번에 내놓기 때문에 짧게 느껴지는데 배는 부름.
처음 나오는 한치초회나 초밥 뒤에 나오는 아구간 카이센동 메뉴 등을 보면 이 가게만의 특색 있는 맛을 만들기 위해 고민을 한 것이 느껴진다. 3만 5천원에 이 정도 노오력을 기울인 메뉴를 맛볼 수 있는 건 진짜 혜자로운 듯.
사실 10월 말에 다녀와서 초밥 맛은 온전히 다 기억이 나진 않는데, 거슬리거나 부족하다고 느꼈던 것은 별로 없었던 것 같고, 특히 고등어 봉초밥이 왜 단품 메뉴로 잘 팔리는지 알 수 있는 맛이었다.
조림이나 튀김, 소바는 무난했던 것 같고 모찌리도후는 직접 만드신다고 했는데 진짜 맛있게 먹었다.
가게 규모는 작지만 조리 과정에서 셰프 분들이 엄청 깔끔한게 느껴졌고, 나는 사실 오마카세 셰프님이 말을 너무 많이 하시는걸 선호하지 않는데, 마침 우리 담당 셰프님은
적당한 선을 지키면서 친절히 응대해주셔서 편안했음.
마곡에서 살거나 일하는 사람들은 진짜 배달도 엄청 해먹지 않을까.
가성비 오마카세로 한 끼 배불리 잘 먹었다.
🍣🤪🙋♂️스미남 평가
초밥을 많이 먹으러 간건데 츠마미가 너무 많지 않았나. 네타가 인상적이진 않았다. 시간 내서 또 올 것 같진 않지만 5분 거리에 있다면 가겠음.
뭐야.. 그렇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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