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7. 10:46ㆍbien mangé
스시에 미친 남편이 예전에 한 번 혼밥을 한 적이 있던 집이라고 해서 찾아간 서울 강서구 양천향교역 인근 쇼와초밥.
동네 맛집 포스가 풍기는 곳이었다. 초밥 먹는 사람들 외에도 사시미에 소주 시켜서 혼술 저녁 하는 사람, 둘이 와서 술안주 겸 얼큰하게 취해서 가는 사람 등 손님 구성도 다양했음. 내 눈 앞에서 회를 썰고 초밥을 쥐는 셰프님의 손놀림이나, 식자재 꺼내고 쓰고 정리하는 모습 등에서 세심 예민 깔끔한 타입임이 느껴졌음.
결론부터 말하면 동네에서 1만원~2만원대 사이에 먹을 수 있는 초밥집 중에 꽤나 맛있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 날 배가 많이 고프지도 않았는데 맛있게 많이 먹었음.
그리고 주방에서 인원 수 맞춰서 또 다른 요리사님이 김치전이랑 우동, 명태회무침(으로 추정되는 밑반찬) 등을 갖다주시는데, 이 아이들이 하나같이 별미였음. 언뜻 이게 초밥에 어울리는 조합인가 싶은데, 먹다보면 뭐 더 재고 할 거 없이 입으로 계속 직행하는 맛.
오늘의 초밥이랑 특초밥 하나씩 시켰는데 진짜 하나하나 먹으면서 다 오 맛있는데?? 하게 되는 맛이었음. 그러나 아쉽게도 중간에 내 초밥에 들어있던 참치는 겉보기에도 상태가 좀 남다른디 아니나 다를까 두껍고 느끼한(?) 식감이라서 힘들었다. 남편 초밥의 참치는 멀쩡했다고 함.
지난 몇 개월 동안 상암, 등촌, 강서구청, 가양, 양천향교, 마곡까지 진짜 초밥집 도장깨기 하듯이 많이도 먹으러 다녔는데, 그 중에서 다음에 일부러 다시 찾을 초밥집을 고르라고 하면 그래도 나는 이 집을 고를 것 같다.
🍣🤪🙋♂️스미남 평가
가성비 판초밥집으로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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