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20. 11:00ㆍmy mbc/cinéma
세상 쓸데없이 오티티 구독료를 흩뿌리면서 돈 못 아끼고 살고 있지만, 어쨌든 이 정도 많은 작품들을 보면 뽕은 뽑고 있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ㅎㅎㅎ 넷플릭스 63개 본 거에 더해 나머지 OTT 추천작품 채널별로 정리해 보겠음.
❤강력추천
🤍일반추천
티빙 추천
01 피라미드게임
02 좋거나 나쁜 동재❤❤❤
03 정년이
좋거나 나쁜 동재는 정말 ‘웰메이드 스핀오프’라는 표현으로 부족할 정도로 너무너무 잘 만든 스핀오프 드라마다. 비밀의 숲을 열심히 봤으면서도 내가 비숲 팬이라고 말할 정도로 좋아한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좋나동재를 보고 나서 나는 비숲이자 동재의 팬이 되어버리고 말았음.
기존 드라마의 누가봐도 빌런이었던 캐릭터를 가져와서 이렇게 인간미 철철 넘치게 만들어주면서도, 그의 잘못된 점에 무분별한 면죄부를 남발하지도 않는, 그걸 본인 스스로 잘 인지하고 있는 캐릭터로 만들어줘서 계속해서 캐릭터의 매력을 끌고 가는, 아주 영리하게 만들어진 드라마였음. 이거 다시 보고 나서 비밀의 숲 정주행 하면 동재가 아주 다시 보인다.
그리고 동재 역의 이준혁이 나의 완벽한 비서의 이준혁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거나 나쁜 준혁임.
정년이는… 보다가 말았다… 김태리, 라미란, 신예은 다 좋아하는데 이번엔 김태리 역할이 너무 꾸며진 천방지축 느낌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것 같아… 피라미드 게임… 왜 봤냐 진짜 이런 드라마 좀 그만 만드셈…
디즈니 플러스 추천
01 영화 30일
02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03 영화 더 마블즈
04 수사반장 1958
05 영화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종의 전쟁, 진화의 시작❤
06 영화 혹성탈출 오리지널
07 더 베어 시즌2❤❤❤
08 폭군
디즈니에 더 이상 볼 만한 마블 시리즈가 남지 않아서 영화 혹성탈출 오리지널부터 전 시리즈를 다 정주행하고 감동 받기도 하고, 또 다른 2024년(에 출시한 작품은 아니지만 내가 작년에 봤던) 최고의 한국 드라마, 정려원과 이규형 주연의 내가 좋아하는 법정물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도 열심히 봤지만, 또 이제훈 좋아하니까 선택했던 수사반장1958도 나름 재밌게 봤지만,
뭐니뭐니해도 더 베어가 최고이지. 넷플릭스에 외교관이 있다면, 디즈니에는 세상 피곤해 보이는 섹시남 제이미 앨런 화이트와 아일릿 챌린지 했던 라이징 스타 아요 어데버리 주연의 더 베어가 있다!!!!! BBC가 요즘 티비에 나온 것들 중 ‘더 모스트 스트레스풀 띵’이지만 ‘얼쏘 그뤠잇’이라고 평가한 최고의 드라마!!!!!!!!
시즌 1은 더 베어 특유의 원테이크샷과 쏟아져나오는 인물들의 대사, 계속되는 평지풍파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던 기억. 그래서 시즌2가 나온 걸 알면서도 나중에 덜 피곤할 때 봐야지 하고 한참 미뤄두다가 시작했는데, 역시나 기가 쪽쪽 발렸다. 시즌 2에서는 스피드감과 귀여운 맛을 살짝 떨어뜨린 대신 더 딥한 스토리와 강도 높은 스트레스를 전달함.
최근에 가격 올린다고 해서 구독 해제했던 디즈니플러스를 다시 선택할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더 베어 시즌 3, 4 출시일 것입니다!!!!! 기다리고 있어!!!!!
애플tv 추천
01 영화 그레이하운드🤍
02 슬로 호시스 시즌1,2,3,4❤❤❤
03 loot 시즌1🤍
04 낯선 별자리
05 스테판커리 전설이 된 언더독
06 플라토닉
07 파친코 시즌2 ❤❤
2024년이 이렇게 길었었나. 슬로 호시스 분명히 더 오래전에 시작했던 것 같았는데 시즌 1~4를 마친게 작년 한 해 동안 있었던 일이라니!
개리 올드만이 머리 떡 지고 배 나오고 냄새 나는 아재로 나와서 비주얼 쇼크부터 선사하는 이 드라마는 영국 MI5에서 한물 간 애들만 모아놓는 '느린 말들' 팀이 알고 보면 출중한 능력과 기지를 발휘해서 거대 음모를 파헤치는 수사극이다. 슬로 호시스 하면 영어권 사람들은 듣자마자 좀 덜 떨어지고, 맨날 루틴 업무만 하는 그런 애들을 떠올리는 모양인데, 이래서 영어문화권 애들끼리만 잘 먹고 잘 사는건 어쩔 수가 없다니까... 슬로 호시스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얼마나.. 아무 의미 없습니까...
여튼 이 역시도 너무 오래되서 디테일은 기억 안 나지만, 일단 내가 좋아하는 영드 특성상 캐릭터들의 다양성이 각각 드러나고, 그래서 아무도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점이 매력적이다. 개리 올드만이 보여주는 리더십은... 뭐랄까... 직원들을 안 믿기 때문에 믿음이 쌓이고... 직원들을 사지에 내모는 방식으로 목숨을 지켜주는... 반전의 리더십... ㅎㅎㅎ 하지만 역시나 상사는 일만 잘하면 최고라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보여주는 좋좋소 드라마 되시겠다.
마야 루돌프 주연의 loot(돈벼락이라는 한글 제목이 있다 없어졌던)와 세스 로건 주연의 플라토닉은... 내가 각각의 주연 배우를 너무 좋아해서 시작했고, 가벼운 미국식 코미디물도 잘 보기 때문에 끝까지 달렸다. 그러나 loot루트는 그래도 철부지 부자 언니가 정신 차려가면서 좋은 사람 된다는 내용이 잘 구성되었기 때문에 하트 한 개 드리지만, 솔직히 플라토닉은 40대 남사친-여사친 커플의 철부지 스토리가 공감가기 보다는 보는 내내 너무 스트레스였음... 귀엽지만 하트는 못 줘.
왠지 안 땡기던 파친코가 너무 여기저기서 극찬을 받길래 봤는데 진짜 그럴만 했다고 생각하고 다음 시즌 너무 기다리는데요. 이상하게 남들에게 막 너무 강추할 정도로 집중력 있게 보게 되진 않았던 것 같기도 하고...
웨이브 추천
01 일드 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
02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03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04 미스터로봇 시즌 1,2,3,4 ❤❤❤
05 모든 패밀리🤍
06 뉴 암스테르담 시즌 3,4,5 ❤❤
07 일드 명탐정 스테이홈즈
08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어쩌다 우연히 라미 말렉 주연의 시리즈 미스터로봇에 대해 알게 되어서 정주행했는데 진짜 정신없이 달렸던 드라마다. 근 미래의 멸망을 다룬 영화였던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작가이자 감독인 샘 에스마일이 역시나 작가, 감독을 맡았다.
사회성이 부족한 컴퓨터 해킹 천재 앨리엇이 자본주의 세력인지 자본주의 해체 세력인지 알 수 없는 거대 조직의 음모에 맞서...는 드라마라고 소개해도 되는건가. 아니면 앨리엇이 지금의 자신을 만든 과거사와 가정사를 직시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라고 소개해야되나. 여튼 알고보면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주인공이, 까보면 너무나 크고 웅장한 스케일의 사건 속에 뛰어들게 된 범죄-추리-스릴러-디스토피아물. 음악도 좋고, 스토리 진행 속도 등도 적당해서 긴 대장정을 삽시간에 끝냈던 기억이다.
내 사랑 뉴 암스테르담 시즌 5까지 모두 마쳤고, 역시나 재밌었지만, 아무리 전체 스토리 전개 상으로 변주를 주려고 해도 FM 감성주의 의사가 미국 의료 시스템에 맞서면서 정의와 선의에 기대어 주변을 혁신해 나간다는 메인 스토리가 너무 판에 박힌 듯 반복되니까 시즌5 에서 이제 그만 나와줘도 될 것 같다.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는 국내 서바이벌 프로그램 중에 제일 재밌게 봤는데, 이게 2024년이었구나... 말하자면 보수/진보, 부유/가난, 논페미/페미, 수구/개방 4개 카테고리를 점수화 해서 출연자들끼리 사상검증하고 불순분자 걸러내면서 상금 얻어가는 게임인데, 다른 퀴즈형 서바이벌과 다르게 새로운 어떤.. 가치 지향점…? 같은 것을 지표로 놓고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음.
올레tv vod 영화 추천
01 명량🤍
02 노량🤍
03 애니 더 퍼스트 슬램덩크❤❤
04 dune part1 ❤
05 괴물❤❤❤
06 악마와의 토크쇼
07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08 범죄도시4
09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10 그녀가 죽었다
11 탈주🤍
12 트위스터스
13 보통의 가족
14 명당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2023년 최고의 영화로 이미 꼽았으니 제끼고, 2024년에 개봉한 듄 파트2 때문에 다시 본 듄 파트1은 여전히 너무 재밌었지만 또 제끼고, 한산 보느라고 명량 노량 다 다시 봤는데 재밌었지만 제끼고, 혹성탈출도 오리지널부터 전 시리즈를 다 봤지만 제끼고, 이제훈과 구교환의 탈주까지 제끼면 남는게 뭐냐.
바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쿠로카와 쇼야, 히이라기 히나타 주연의 영화 괴물 되시겠다. 물론 내가 너무 애정하는 안도 사쿠라와 더 이상 미소년의 과거를 떠올리기 어렵게 말라버린 에이타도 나오지. 이 영화야말로 영화관에서 제대로 감상했어야 하는데 집에서 보게 된 나의 게으름을 탓했지만, 그럼에도 너무나 몰입감 뛰어나고 훌륭한 영화였다.
초반엔 도통 주인공 아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건지 알기 어려운 와중에, 접수되는 정보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정확히 감독이 의도한대로, 그러니까 우리에게 자신의 시각과 견해를 공유하는 인물들이 느끼는대로 이해하다가, 결국 나야말로 편견과 몰이해 그 자체였구나 싶은 마음이 되어버리는. 가슴 미어지는 영화였음. 도대체 어떻게 이런 구성을 생각한건지, 어떻게 감독이 생각한대로 우리의 눈과 귀가 닫혔다 트였다 하는건지. 너무나 신기한 경험이었음. 처음엔 그냥 그런 또 일본영화 보나보다 하고 무심히 옆에 누워있던 스미남도 나중엔 울었지롱.
하지만 이 영화의 진짜 백미는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주연배우 쿠로카와 소야의 수상소감이다(?). 어떻게 이렇게 훌륭한 소년이자 좋은 배우가 있을 수 있는가! 다정한 사람이 되어라!
https://youtu.be/VcgxQ8cLfz4?si=IWJUio2bqrIyADq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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