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4)
-
크로스백 백팩 겸용 내돈내산 올렌드 오나 소프트 백 ölend ONA soft bag
나는 정말 격식 있는 자리가 아니구서는 어지간해서는 가방 한 개로 평생을 나는 타입인데, 보부상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아무거나 다 때려넣고 휘뚜루 마뚜루 메고 다닐 수 있는 캔버스 재질의 크로스백을 선호하는 편. 언젠가 기억도 나지 않을 때 샀던 가방은 그레이 컬러 데님 소재였는데 통은 튼튼한데 군데군데 마감이 헤지고 끈달이가 걸레짝처럼 변해가서, 약 3~5년 전쯤에 그 다음 가방을 브라운브레스(로 기억하는데) 연하늘색 천떼기 가방을 장만했었다. 그리고 아직까지 잘 쓰고 있었는데, 그 언젠가부터 나의 알고리즘을 지베하기 시작한 올렌드... 막연히 북유럽 브랜드이려나 했는데 스페인 브랜드였고 인스타 검색해보면 일본에서는 꽤 많이들 쓰는 듯 했는데, 우리나라는 일부 온라인 샵에서 몇 개 컬러만 파는 정도..
2025.03.09 -
노이즈캔슬링 초심자의 초저렴 노캔 헤드셋 qcy h3 내돈내산 일주일 사용후기
나는 소음에 민감한 편이다. 그리고 늙고 지치면서 점점 더 그렇게 되어간다. 원래는 전철로 이동하면서 팟캐스트나 음악 듣기를 좋아했는데, 지하철 소음과의 역 시너지에 지치기도 하고, 정신 사납다고 느껴지기도 해서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있기만 할 때도 많아졌다. 뿐만이 아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우리 집에 얼마나 많은 소음이 발생하는지, 그리고 내가 그 소리들에 얼마나 예민한지 새삼 알게 됐다. 밖에서 들려오는 자동차 소리, 가습기 물 떨어지는 소리, 공청기 돌아가는 소리, 화장실 환풍기 돌아가는 소리…#.그러던 중 평소에 아무때나 시도 때도 없이 노캔 헤드셋을 쓰고 광명 찾았다는 트위터 후기글들을 몇 개 발견하고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런데 사람들이 좀 좋다고 하면 막 50만 원이 넘고!!! ..
2024.11.19 -
전담집사 육묘일기 - 집에가야돼 누빔숨숨집 내돈내산 고양이 방음집 만들기 (실패)
우리 애들 요즘 새 집이나 장난감을 안 들인지 오래되기도 했고, 옆집에서 한 달 동안 인테리어 공사를 한다는데 방음이 너무 안 되기도 해서, 간만에 새로운 육묘템을 장만해보았다. 그냥 숨숨집이 아니라 방음이 되는 숨숨집인게 중요해서 방음 키워드 넣고 검색하는데, 흡음재 회사에서 파는 제품이 있긴 했으나 생긴 게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 패스하고, 그 외에는 딱히 방음을 신경쓰지 않는 제품들 뿐이었다. 그러다 발견한 천계영님 트위터 (2019년에 작성된) 글에서 광명포장상사 아트보드 흡음재 600*600 사이즈 1장에 3100원짜리를 발견함. 그러나 나는 똥손이라 저렇게 직접 만들기는 불가능하고, 기성품 안에 저 흡음재를 잘라 넣어줘야겠다는 생각에 이르러… 최종 선택한 제품은 ’집에가야돼 누빔 숨숨집‘ 이다...
2024.11.18 -
6인용 식기세척기 sk매직 강제탈출 당해 쿠쿠 입문, 프로쉬 식세기 세제 미니 있어도 커터기가 쓰고싶어
23년 9월, 11번가에서 sk매직 6인용 식기세척기를 구매한 것은 그 해의 가장 잘한 일 중 하나였다. 우리 집 좁은 부엌에 딱 맞는 컴팩트한 디자인, 6인용치고 잘 빠진 2층 구조가 너무 딱 마음에 드는 아이였고, 가격도 34만원으로 매우 착했었지. ‘어차피 다 설거지 할건데 다 쓴 물컵이 라면냄비나 기름진 후라이팬에 들어가 있을 수도 있는 거 아닌가’ 같은 불온한 사상을 가진 남편에게 잔소리 주고 볼멘소리 돌려 받던 삶을 벗어나게 된 것 또한 식세기를 들인 후 찾은 행복이었다. 물론 부엌에 올려놓고 쓰는 6인용 식기세척기를 ‘6인용’이라고 부르는 것은 소비자 기망이다. 2인이 쓰기도 부족함. 부피가 큰 냄비나 후라이팬을 넣으려면 그만큼의 그릇을 포기해야 했고, 오목한 밥그릇들을 착착 포개넣기에 아주..
2024.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