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8. 11:11ㆍjournal
우리 애들 요즘 새 집이나 장난감을 안 들인지 오래되기도 했고, 옆집에서 한 달 동안 인테리어 공사를 한다는데 방음이 너무 안 되기도 해서, 간만에 새로운 육묘템을 장만해보았다.
그냥 숨숨집이 아니라 방음이 되는 숨숨집인게 중요해서 방음 키워드 넣고 검색하는데, 흡음재 회사에서 파는 제품이 있긴 했으나 생긴 게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 패스하고, 그 외에는 딱히 방음을 신경쓰지 않는 제품들 뿐이었다.
그러다 발견한 천계영님 트위터 (2019년에 작성된) 글에서 광명포장상사 아트보드 흡음재 600*600 사이즈 1장에 3100원짜리를 발견함.
그러나 나는 똥손이라 저렇게 직접 만들기는 불가능하고, 기성품 안에 저 흡음재를 잘라 넣어줘야겠다는 생각에 이르러…
최종 선택한 제품은 ’집에가야돼 누빔 숨숨집‘ 이다. 평소 이 브랜드 제품에 관심이 있기도 했고, 벗어놓은 패딩 위에 올라가는 고양이들이 있다면 선택하시라는 문구에 홀리듯 결제..
만들고 나니 너무 깔끔 예쁜 것!
여지껏 골판지 소재로 된 종이 숨숨집만 썼는데, 집가돼 누빔 제품은 왠지 곧 다가오는 겨울에 비주얼적으로도 ㅋㅋ 잘 어울릴 것 같고, 남편 패딩에 털 오만개씩 묻혀놓는 우리 애들이 당연히 좋아할 줄 알았음.
그런데…
하루동안 철저한 무관심 속에 버려졌다…
일단은 목표한대로 방음재 시공 시작… 프레임과 누빔재 사이에 걸치듯이 낑길 수 있는 사이즈로 재단해서, 바닥과 입구를 제외한 4면을 막기로 했다.
결과는,
제품은 너무 예쁜데, 결과는…
심지어 저 큰 오슬로 어쩌구 종이 2층집은 최근 1-2년간 한 번도 안 들어가서 내다 버릴 참이었는데, 옛날 집에 들어가 있음.
방음재만 배달오고 숨숨집 오기 전에, 잘 누워있는 이불 위에다가 지붕처럼 덮어줬더니 그 땐 잘만 들어가서 누워있었으면서…!!!!
캣닙가루도 하필 다 떨어져서 어떻게 꼬셔보지도 못 하고.. 역시 육묘템은 냥바냥…
그래도 일단… 들어갈 때까지 두고 봐야지… 춥고 시끄러우면 들어가겠지…
섭섭하다…. 그래도 고양이 귀여우니까 포스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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