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지꼼수_ 언니의존형 냥이

2011. 11. 15. 00:22chats

#.
꼼수는 나를 닮았다.

잠 많이 자는 것도 그렇지만,
언니의존형 개체라는 것이 더욱 그렇다.


#.
일반 사례 1:
가만히 있는 꼼지를 굳이 찾아가서,
꼬리를 건드리고, 등 위에 업어타고,
목덜미를 물고, 졸졸 쫓아다닌다.


#.
일반 사례 2:
꼼지가 공을 갖고 놀면,
꼼수는 갑자기 그 공이 갖고 놀고 싶어진다.

꼼지한테 달려들어서 같이 놀려다가,
꼼지가 귀찮아하며 공을 두고 떠나면,

생각보다 재미없다는 듯한 태도로 공을 몇 번 굴려본 뒤,
이미 다른 놀이를 찾아낸 꼼지를 쫓아간다.


#.
특수사례 1:
꼼지가 안 보이면 운다.

아까는 꼼지를 찾다가 실패했는지,
닫힌 화장실 문 앞에서 야옹야옹 울면서,
'울 언니가 이 안에 있을지 모르니 어서 문을 열고 확인해'라며 우리를 불렀다.

꼼수를 품에 안고 화장실과 이 방 저 방을 뒤지다가,
소파 옆 구석에 처박혀 자고 있는 꼼지를 찾아내 줬더니,

꼼지가 자든지 말든지 무조건 달려들어 격한 포옹.


#.
꼼지는 물고 빨고 쫓아다니면서,
이제는 우리 인간 나부랭이가 이뻐하면 시큰둥도 안 하는 배반자 꼼수.

아- 꼼지 부럽다.

20111115-002341.jpg

언니, 앙 물어줄꺼양-

20111115-002843.jpg

언니의 꼬리는 소중하다옹



꼬리 싸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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