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5. 12:33ㆍ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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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랜드시네마에 행사가 있어서 지원 나갔다가,
건담 등등의 피규어 엄청 파는 가게에 들렀는데,
난 피규어 매니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멋있는 게 많았다.
그러니 피규어 매니아들은 정말 눈이 돌아가겠지.
무엇이든 취미가 있는 것은,
하나에 옴팡 빠져들 수 있는 일이 있는 것은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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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때 만든 학급문집을 발견했는데,
무려 나는 편집위원장이었고, 손글씨도 쓰고, 그림도 그렸더라.
우리 반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앙케이트 중에서 내가 순위권에 들었던 항목은 무려,
'우리반 동창회에 제일 많이 참여할 것 같은 아이 1위'
'남편에게 잘 해 줄 것 같은 아이 2위'
동창회는 사실 별로 놀랍지 않은데, 남편에게 잘 해줄 것 같은 건 내가 봐도 의외데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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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기 스스로 8문 8답 하는거랑, 미래의 자신을 상상하며 글쓰는 게 있었는데,
나는 2003년(!)에 VJ로 활동하면서 연기를 준비 중인 스타가 되는 걸 상상해서 기사를 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미래의 모습에 '화려한 싱글을 마치고 결혼해서 남편에게 잘 해주는 착한 아내'가 될 거라고 적기도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묘비명은 '주위의 즐거움이 되었던 그녀가 그녀의 화려했던 삶과 세상을 뒤로 한 채 잠들다' 임 ㅋㅋㅋㅋㅋㅋㅋ 뭐 그렇게 화려하게 살고 싶어서 난리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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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내 과거는 개나주고 고양이 얘기를 해보자면,
지금 저기 누워있는 덩어리는 꼼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내 침대 아래 바닥에 저러코롬 누워있었다 ㅋㅋㅋㅋㅋ
덩어리 덩어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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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밥 먹는데 식탁 앞에 저렇게 둘이 나란히 앉아서 나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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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꼼지가 자꾸 나한테 와서 엉겨붙으면서 만져달라고 함.
2년 가까이(?) 같이 살아도 한 번을 나한테 앵긴 적이 없었는데 요즘 왜 저러지?
꼼지가 나한테 살랑대기 시작하면서,
꼼수는 점점 기분이 나빠지는 것처럼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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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째 치우고 치우고 또 치워서 정리됐는데도 지저분해 보이는 내 방.
책상 버리고 저렇게 생긴 수납장을 들였다.
나 너무 책상에 앉을 일 없다고 무시함? ㄴㄴ 방 넓어서 왕 좋음.
이제 정리 다 끝나서 추억팔이도 한 동안 할 일 없겠다.
근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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