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30. 00:55ㆍvoyages en corée
원래는 세화리에서 990번 버스를 타고 비자림을 가려고 했는데,
버스를 기다리기 귀찮아서 도착한 701번을 타고 만장굴을 먼저 가려고 했는데,
누르는 벨이 없던 그 버스는 기사님께 내리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하지 않으면 정류장을 지나쳐 달리는 시스템이어서,
만징굴에서 못 내리고 김녕해수욕장에서 겨우 내림.
그렇게 도착한 김녕해변은 비오면 이런 컬러임..
그나마 살짝 살짝 나는 해에 비추어,
이렇게 보이지도 않은 투명한 생수빛 바다 사진도 찍고,
현무암 더미 속 흰 모래 초록 풀 찾아가며 잘 놀다가도,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고 너무 추워서,
일단 몸을 녹일 곳을 찾기로 한 시간이 11시.
횟집 건물 한켠에 조그맣게 자리한 쪼끌락 카페가 나의 첫번째 구세주 되시겠다.
왠지 느낌상 부모님이 하시는 횟집 옆에,
따님분 정도 되시는 분이 차린 까페 같았는데,
별 기대 않고 마신 라떼는 왕꿀맛 +_+
카푸치노 뺨 치는 두터운 우유거품이 내 맘도 몸도 녹여줘요.
앉아서 혼자 충전하면서 책 읽으면서 한시간쯤 놀았을까,
까페 주인님이 판매 메뉴를 위한 브라우니를 맹글어서,
어머님 등의 지인분들에게 시식시키시는 것 같았는데,
덕분에 나도 한 조각 얻어먹었는데 더 왕꿀맛!
엄청 친절하고, 맛있고, 따순 곳이었다.
까페 안에서 밖에 계신 개님이랑 눈 마주치면,
아이컨택 유지하며 막 안으로 들어오다 쫓겨남 ㅋㅋ
사람을 엄청 좋아한다고.
1시께 되어가니 약간 해가 나는 것 같아서,
올레20길 따라 걸어서 김녕과 함덕 사이 곰막 식당에 회국수를 먹으러 가보기로 함.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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