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사분기 먹은 근황 2탄

2016. 12. 30. 01:02bien mang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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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맛골 청진옥.


집회가 있었던 10월의 토요일, 동기놈들이랑 새벽까지 술잔을 주고 받았던 곳. 뭔가 엄청 열심히 먹었는데 맛이 별로 기억이 안 나는 걸 보면 취했었나... 그래도 사람들 다 줄 서서 기다려서 먹고 그러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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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이자카야 미카. 


적당히 맛있고 적당히 오붓해서 두세명이 모여서 술 한 잔 하기에 딱 좋은 곳. 그러나 한 병 먹고 두 병 먹다 보면 결국 차 끊길 때 까지 마시게 되는 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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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약속의 땅 약수역 만포막국수.


막국수 집인데 닭백숙이랑 만두를 시켜먹었네. 국수도 먹었는데 닭백숙이 더 맛있었다. 하여간 요즘 간 곳들은 소주 몇 병씩은 그냥 막 홀짝홀짝 들어가는 곳이라 더 이상의 설명이 어려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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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남길 때 마다 온마담의 눈치가 보이는 연희동 까페 마호가니.


어무이 모시고 가서 케이크 한 조각 시켜놓고 수다 떨고 놀았는데, 역시나 케이크도 맛있고요.. 네 뭐 그래서 종종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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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편의방.


와 진짜 난데없이 만두가 너무 맛있어. 가지 튀김도 맛있어. 진짜 시국 걱정 하는 척 하면서 술잔 기울여 가며 먹는데 한 점 부끄러움 느낄 시간도 없이 맛있어. 여기도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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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 보니스 피자.


음 처음 갔을 때는 진짜 감동적인 맛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그냥 좀 평범쏘사. 뭐 그래도 맥주에 피자는 평타는 치니깐염. 줄 안 서고 먹으면 즐겁게 먹을 수 있는 맛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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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진땡이.


어린이 입맛 저격하는 짠단의 명태조림이 있는 곳. 이 날도 역시나 시국을 걱정하는 척 하면서 술을 마셨었지. 뭔가 중독되는 맛이었다. 양도 푸짐하고, 사장님도 엄청 친절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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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과 가로수길 사이에 위치한 주점, 관계


친구가 추천해줘서 한 번 가고, 그 다음에 두 번인가 더 갔는데 뭔가 그냥 동네 술집 같은 편안한 분위기이면서 음식이 다 맛있는 곳.


사진을 너무 못 찍어서 안 올리려고 했는데 그래도 맛있으니까 남겨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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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올 겨울엔 어무이가 집에서 새우를 자주 구워주셔서 햄보캐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