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28. 11:00ㆍvoyages en corée
이번 짧은 청주 여행의 하루짜리 숙소를 어디로 잡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처음에는 성안길 등 시내 구경하기 딱 좋게 바로 옆에 위치한 정감 호텔을 후보로 뒀었음. 나름 신축이고 깨끗하고 가성비 좋은 것 같긴 했는데, 그래도 혹시나 술집 동네 위치한 모텔 느낌이 1%라도 난다면 아무리 1박짜리 숙소라도 좀 섭섭할 것 같아서, 결제 직전에 마음을 바꿔서 비즈니스호텔 급으로 리뷰가 좋은 글로스터호텔 청주를 선택했다.
지인의 청주 결혼식 소식으리 듣고 방문 한달전엔가 예약을 해둔 거였는데, 정말 말 그대로 너무 마지막 순간에 마음을 바꾼 바람에 사실 청주 방문 당일까지만해도 나는 내가 정감호텔을 예약한 줄 알았음 ㅋㅋㅋㅋㅋㅋ 그냥 정감호텔 갔어도 됐을뻔 ㅋㅋㅋㅋ
글로스터호텔 청주는 무심천보다 좌측, 오히려 청주IC 나가는 쪽에 가까운, 충북대학교 좌상이자 청주공업단지 바로 아래에 위치한 복대동에 있다. 여기는 현대백화점이랑 지웰시티몰이 바로 옆에 붙어있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둘러싸고 있어서 성안길 쪽 시내랑은 느낌이 완전 달랐다. 서울로 치면 뭔가 마포... 느낌?
주차장은 지하 2개층을 쓰는데 밤에 도착해서 그런지 은근 자리가 다 차고 지하 2층 기계식 주차장을 써야 했다. 다음 날 체크아웃 할 때 차 빼려는 사람들과 같이 대기해야 해서 시간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직원분께서 너무 친절하시고 손이 빠르셔서 생각보다 뭐 아주 귀찮지는 않았음.
프론트데스크는 아주 넓고, 냄새도 좋고, 깨끗했다. 무슨 웰컴티 같은걸 서빙해주는 로봇이 계속 돌아다니고 있었음.
로비 한쪽에는 일회용품 자판기가 있었는데 알고보니 치약, 칫솔, 면도기, 실내용 슬리퍼 등을 제공하지 않는 곳이었음. 나는 왜인지 내 칫솔을 들고다니는 편이라 상관없지만 1박 여행에는 여행가방도 싸지 않는 게으른 남편을 위해 칫솔 세트를 하나 사고, 슬리퍼도 살까 고민하다 말았는데 알고보니 방바닥이 마루라서 다행이었다.
이제 NOL로 바뀐 야놀자에서 스탠다드 더블룸을 12만원에 예약했음. 체크인은 15시, 체크아웃은 11시. 주차는 12시까지 무료, 레이트 체크아웃은 한시간당 2만원이라고 했다. 룸은 4층부터 15층까지 있는데, 내가 배정받은 룸은 4층이었음 ㅋㅋㅋ 그래도 뭐 경치 볼 만한 곳은 아니니까 어차피 상관은 없다. 다음 날 아침 확인한 창 밖으로는 현대백화점이 보였음.
어쨌든 대망의 스탠다드 더블룸은 이렇게나 쾌적하고 깨끗했습니다. (에어컨이 틀어져 있어서 너무 추웠다)
(화장실 변기쪽은 굳이 사진 안 찍었는데) 어쨌든 매우 쾌적, 깨끗, 조용, 편안한 곳이었다. 다른 지방에서 15만원 미만 호텔 방 잡으면 겉보기에는 멀쩡해보여도 청결이나 이런데서 은근히 실망할 때도 있는데 여기는 완전 관리 잘 되어 있어서 좋았음.
처음엔 샤워기 뜨거운 물이 좀 잘 안 나오나 했는데 그것도 결국 수압 빵빵하게 잘 나왔던 것 같고? 다시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로 침대랑 침구가 너무 편안하고 좋아서 진짜 엄청 잘 잤다.
아 그리고 건물 1층에 편의점이 있는 것도 베리 굳. 버스터미널이랑 고속도로 IC 부근에 있으니 오가기에 위치도 좋은 듯 하고.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하룻밤이었음. 청주 호텔 추천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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