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bc/cinéma(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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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영화목록
- l'Arnacoeur- 기쿠지로의 여름 빈곤한 한 달이었다. 그나마 후랑스에서의 첫 영화는 지영언니가 선뜻 가자고 해줘서 쉽게 끊었는데,한참을 못 보고 살다가 뽕삐두에서 레쎄빠쎄카드로 겨우 공짜로 하나 본 게 전부. 라나꿰흐는 귀여운 코미디지만 사실 한국영화였다면 한국영화관에서 안 봤을 영화-_-기쿠지로의 여름은 보다보면 기억이 날 줄 알았는데 끝까지 아무 생각 안 난 걸 보니,아마도 처음 본 영화인 듯.
2010.05.19 -
L'arnacoeur
L'arnacoeur 라'아ㅎ나꿰ㅎ 사기꾼이 불어로 아ㅎ나꿰ㅎarnaqueur 인데,여기서는 queur 대신에 마음, 심장이란 뜻의 coeur를 쓴다. 사랑 가지고 사기쳐서 벌어먹는 한 남자가,사기치려던 여자와 진정한 사랑에 빠진다는, 왠지 뻔하지만 그럴듯한 코믹러브스토리. 후랑스 사람들은 박장대소 하고 웃는 부분에서,나는 도무지 웃을 수가 없었던건, 영화의 코믹 캐릭터를 주로 담당하고 있는 매형역할의 배우의 언행을,내가 따라가며 이해하기가 약간 어려웠기 때문인데, 그걸 제외하면 영화는 귀엽게 흘러가는 편이다. 게다가 놀라운 건, 첫째, 여자 마음 훔치는 매력남 역할의 주인공 로맹 듀리스Roman Duris가,절대 내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작고 마르고 어깨좁은 후랑스남자여서 안 와닿았다는 것. 둘째,그런데..
2010.05.03 -
3월의 영화목록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프롬 파리 위드 러브 - 인 디 에어 - 예언자 - 셔터 아일랜드 게으름으로 인한 시간상의 문제로 예언자와 셔터 아일랜드 평은 포기. 셔터 아일랜드는 평을 쓴다는것 자체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쉽게 포기가 가능하나, 예언자는 정말 글을 남기지 않는다는 게 미안할 만큼 할 말이 많은 멋있는 영화였는데;ㅁ; 조만간 여유작작할 때 꼭 되새김질하리라! 여튼 예언자와 셔터 아일랜드를 초강추영화로 선정합니다. 일반 강추영화는 인 디 에어. 3월의 영화도 마지막까지 아주 뽕을 뽑고 가는구나.
2010.03.23 -
인 디 에어
조지클루니, 아직까지 단 한 번도 나를 실망시킨 적이 없는 남좌. #. 조지 클루니도 조지 클루니지만, 뮤직비디오를 방불케 하는 감각적인 오프닝크레딧이 이 영화 괜찮다고 말해주는 느낌. 영화 보면서 '아 과연 이 장면들 네이버에서 사진 구할 수 있으려나' 했는데, 당당하게 네이버 영화포토에 들어있더라. /감사 #. 어차피 인생은 혼자라고 주창하는 중년남성과, 들러붙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자신할 수 있는 쏘쿨한 중년여성, 월드와이드웹 온라인 세대의 휴머니스트 스물셋 어린이. 등장인물 라인이 얼추 좌충우들 로맨틱 코미디 쯤 될 것 같은데, 막상 들여다보니, 인간관계(가족, 연인, 혹은 나를 해고하겠다고 찾아온 생판 남과의 관계)에 대한 진지한 고찰과 함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에 대해서 얘기해주는 로맨틱+..
2010.03.15 -
프롬 파리 위드 러브
본 얼티메이텀에서 맷 데이먼이 보여주는 맨몸 액션까지는 아니더라도, 테이큰에서 리암 니슨이 보여준 진짜 아플 것 같은 펀치 정도의 통쾌함은 있을 줄 알았는데;ㅁ; #. 이 영화에서 내게 유일한 기쁨이 되어 준 마여수씨! 튜더스에서 헨리왕으로 열연하며 뭇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님께서, 주프랑스미국대사관의 인텔리 비서이자 비밀첩보요원으로 등장해주심;ㅁ;)/♡ 존 트라볼타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난데없이 득템, 앗싸. #. 중대임무를 수행하는 비밀첩보요원이 되고 싶은 마여수씨가, 우연한 기회에 터프한 상급요원 존 트라볼타씨를 만나 벌이는 우여곡절 총격 액션 드라마 랄까;; 앞뒤 내용 다 짜르고 다짜고짜 총격액션을 주구장창 쏘아대는 이 스피디한 전개라니. 허무맹랑하긴 하지만, 나름 선택과 ..
2010.03.15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아바타도 그렇고 앨리스도 그렇고,나 3D로 이만큼 만들 수 있어요- 라고 자랑하자는 것도 아니고 이 뭐임. #.하필이면 이번 주 씨네21의 앨리스 기획기사를 살짝 엿본 탓에, 팀 버튼이 2D로 찍은 뒤 3D로 바꾸는 게 뭐 어때서- 라고 역설했다는 사실과,이 영화의 평이 그닥 좋은 편이 아니라는 사실을 미리 알아버리고 말았다. 그래서인지 선입견을 가득 안고 보게 되었음은 인정. 그러나 역시, 2D로 보는 게 오히려 나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3D 안경을 쓰면 명도가 약 -50으로 떨어지는 느낌? 물론 19세의 앨리스가 다시 찾은 원더랜드가,오리지널과 달리 팀 버튼 특유의 황폐하고 황량하고 음울한 느낌이란 점은 감안해야겠지만, 그래도 너무 화면이 어두워서 답답했다. 2D로 봤으면 그 음울한 분위기 속..
2010.03.07 -
2월의 영화목록
- 시네도키, 뉴욕- 파라노말 액티비티- 의형제-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어웨이 위 고- 밀크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가 아니라, 눈에 넣어도 안 아픈건..가...? 여튼 2월의 영화목록은 하나도 뺄 수 없이 다 예뻐..라고 말하려다 보니깐, 파라노말 액티비티 계셔주십니다. 아 역시 공포영화는 내 취향은 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이 사랑스런 영화들과 함께,2월 한 달이 너무 심하게 빨리 지나갔다. SKT VIP 6회 무료도 다 써버린 듯;ㅁ;
2010.03.02 -
밀크
계속 되는 사랑영화가 살짝 물리려고 하는 시점에 딱 맞춰 나타난 영화 밀크. 블루컬러와 숀 펜의 환한 웃음이 어우러진 포스터가 말캉말캉해보여도, 이 영화, 전혀 만만하지가 않았다. #. 예고편을 봤을 땐, 아아 미국 최초 게이 시의원이 탄생하는 내용이구나- 싶었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나니, 아아 이건 대체 뭔가 싶다. #. 첫 인상. 말투와 목소리 표정, 손짓 하나하나 정말 뼈속까지 게이같은 숀 펜의 연기가, 정말 너무 자연스러워서 몸 둘 바를 모르겠는 그런 느낌.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영화 앞머리부터 덜컥 들어와버린 하비, 제임스 프랭코♡ 그 러블리한 미소와 눈웃음이라면 전미(全美)게이가 몰려들만도 하지. 하비를 향한 밀크의 사라지지 않는, 사라지지 않을 그 감정과, 옆에서, 혹은 뒤에서 언제나 지켜봐..
2010.03.02 -
어웨이 위 고
영화포스터를 봤을 때부터 난 이 영화를 좋아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어. #. 두 남녀가 자신들의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해 퍼펙트한 거처를 찾아 돌아다닌다는 이야기라길래, 무전여행 컨셉으로 세계일주라도 하는 그런 느낌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들의 여정은 내 생각보다는 짧았다. 그러나 감정적으로는 굉장히 길고 복잡한 나날들이었으리라. 원래 불확실한 미래를 바라보며 걷는 길이란, 소요시간이 길든 짧든 나름의 감정굴곡이 심하게 마련이니까. #. 아 이 남자, 너무 완벽하다. 사실 완벽하다고 말하기엔 뭔가 좀 허술해 보이는 감이 없잖아 있지만, 어쨌든 너무 완벽하다. 일반적인 개념도 똑바로 박혀있고, 사랑하는 여자 말도 예쁘게 잘 듣고, 부모님 덕은 못 보지만 여튼 있는 집 자식이고, 유머감각이 끝내준다! 나는 유머사..
2010.02.23 -
1월의 영화목록
- 여배우들 - 전우치 - 셜록홈즈 - 리틀애쉬: 달리가 사랑한 그림 - 500일의 썸머 - 애프터 러브 - 들어는 봤니? 모건부부 매달 영화목록을 작성해왔다는 사실도 잊은 채 영화를 봐댔더니, 2월이 다 지나가도록 1월의 영화목록도 없었네. 1월은 배우 재발견의 달이었다. 여배우들의 김옥빈, 고현정, 최지우 등등도 모두 새롭게 보게 됐고, 트와일라잇의 로버트 패틴슨도 달리로 열연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고, 전우치에서 발견한 강동원의 연기력은 2월달에 의형제에서 배가 되었다. 게다가 솔로몬 가족읜 외계인의 고든-래빗이 500일의 썸머 주인공임을 알아낸 것은, 거의 유주얼 서스펙트급의 놀라움이었지. 음 영화적으로는 참 풍요로운 한 달이었어.
2010.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