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bc/cinéma(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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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들
2010년 첫 영화를 혼자 보았다.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 여배우들이라며, 김옥빈? 김민희? 최지우? 아니, 왜애? ↑이런 느낌이었다. 처음 이 영화 캐스팅에 대한 느낌은. 최지우가 한류스타지만 연기 잘 하는 배우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고, 김민희는 말 안 해야 예쁜 하이틴 모델 이미지에 연기하는 걸 제대로 본 적도 없고, 김옥빈은 박쥐에서 그 똑같은 억양으로 대사를 반복해도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여질만한 캐릭터였다고 생각했으니까. 솔직히 고현정 고현정 하는데,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보기 전까지는 그녀에게 큰 매력도 느낀 적 없었다. 그러니 전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대체 왜 여배우들을 이야기하는데, 내게는 여배우로 다가오지 않는 그녀들을 모았단 말인가. 그래서, 더 보고싶었다. #. 영화..
2010.01.06 -
12월의 영화목록
- 에반게리온: 파 - 아바타 미국여행 앞뒤로 하나씩 애니메이숑으로 땡겨주었군하. 에반게리온은 정말 너무너무 옛날 일처럼 멀게 느껴진다. 뭔가 옛날 향수를 끄집어내주는 일본만화와, 신세기 신문명 신기술 속으로 나를 집어넣은 미국만화를 본 느낌.
2010.01.04 -
아바타
제임스 카메론은 얼마나 인생이 신날까. 자기가 생각하는 그림을 자기가 쓸 수 있는 모든 선진 기술을 동원하여, 이런 대작으로 그려낼 수 있는 삶을 살다니. #. 3D 디지털이라고 웃기는 안경을 쓰고 영화를 봤는데, 처음엔 살짝 어지럽고 불편했는데, 막판엔 신기하고 재밌기만 하더라. 그러나 자막을 화면 여기저기 막 갖다놓는 그런 이상한 센스는 이해가 약간 안 됐음;ㅁ; #. 솔직히 스토리는 그렇고 그런 식이여서 별로 아무 생각 없다. 포카혼타스 +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느낌? 게다가 주인공 네이티리 언니가 느므 야생미 넘치시니깐염. 포카혼타스보다 훨씬 거친 매력이 있는 뇨자. #. 그러나 장면 하나 하나에서 오오- 하게 만드는 상상력에는 확실한 한 표를 던진다. 인간일 때는 왠지 무뚝뚝하고 시니컬해 보이는 ..
2010.01.04 -
에반게리온: 파
잊을만하면 나타나서 덕후 게이지를 채워주는 에반게리온. 생각해보면 이런 어려운 만화를 뭘 안다고 중학생 때 그리 봤나 싶다. #. 이번 에바, 반가웠다. 여아 파일럿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아스카가 터프하게 등장했으니까! 아 그녀의 에바가 왠 장막 같은 걸 뒤집어쓰고 멋있는 척 하는거 정말 너무 웃기고 멋있어. 그 전에는 몰랐던 아스카 이야기가 많이 쏟아져 나와서 좋았달까. 뭔가 확실히 솔직하게 말해주는 느낌. #. 이번 에바, 멋있는데 우습고, 우습지만 멋있었다. 광속으로 광폭하는 초호기가 멋있었지만, 경륜장 자전거 돌듯이 달려나갈 때는 오오- 하다가도 좀 풉- 스럽기도 했어 ㅋㅋㅋ #. 정대만의 '농구가 하고 싶어요'가 떠오르는 이카리 신지의 고민도 고민이지만, 이번 편 포스터는 위 그림↑으로 했어..
2010.01.04 -
11월의 영화목록
-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2012- 솔로이스트- 닌자 어쌔신 아 11월은 최고의 영화들로만 가득하구나. 아직도 브래드 피트의 웅얼거리는 말투가 생생하고,비의 탱글탱글 상처 투성이 근육바디가 생생하고,첼로 선율과 어우러지는 빛의 향연이 생생하고,다 뭉개지는 지구나부랭이가 생생하다. 그나저나,지금 1월인데,11월 영화목록은 좀 심했나. 쩝.
2010.01.04 -
닌자 어쌔신
스피드레이서는 안 봤지만 닌자어쌔신은 보는 이유. 어차피 생각없이 보는 영화라면, 일곱빛깔 무지개 3D 애니메이션 같은 영화보다는, 비록 유혈낭자 할지언정 리얼 액션 터져주는 영화가 낫기 때문? #. 비는 닌자 조직 오즈누에 의해 길러진 라이조를 연기하는데, 어찌나 그 캐릭터가 한이 서리고 분노에 찼던지, 저 어린 꼬마아이 발바닥 갈라질 때부터, (엠블랙 멤버 이준인 줄 꿈에도 몰랐던 완전 캡 멋있는) 중간 아역 마음 찢어질 때를 지나, 체지방 0% 몸짱 닌자로 고군분투할 때까지, 아주 어금니 으스러지는 줄 알았다. #. 현재에서 벌어지는 액션씬도 굉장히 화려하고 버라이어티 하지만, 닌자 소굴(-_-?)에서의 그야말로 개같은;ㅁ; 과거의 훈련 스토리도 나름 흥미롭다. 처음엔 과도하리만큼 회상씬이 많아서,..
2009.11.29 -
솔로이스트
제이미 폭스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라니, 두 말 할 것 없이 그냥 바로 선택해 버릴 수 밖에 없는 캐스팅. #. 스티브 로페즈, LA타임즈의 기자로 일하는 그가, 나다니엘, 줄리어드 음대 중퇴 경력의 정신분열증 노숙자 첼리스트를 만난 이야기. 필름2.0에서 읽기로는, 스티브 로페즈가 굉장히 인생살이에 서투른 (일을 제외하면) 실패한 인간형이라던데, 그렇게 말해 준 걸 미리 읽지 않았다면 에이 뭐 그렇게까지야 싶었을 것 같은 은근한 묘사. #. 개인적으로는 위와 같은 느낌의 포스터를 선호한다. 영화의 느낌을 그대로 표현해주는 일러스트 냄새나는 이런 거. 또한 개인적으로는, 나다니엘이 느끼는 음악을 빛으로 표현해 준 그 몇 분의 영상을 선호한다. 어떤 것도 없이 오직 음악과 빛만이 존재하는 그 몇 분은, 영..
2009.11.29 -
2012
개인적으로 존 쿠삭을 굉장히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근래 그가 출연한 영화가 그닥 인상적이지 않았었기에, 사실 2012는 나의 위시리스트에 있던 영화는 아니었더랬다. 근데 이번엔 좀 재밌게 봤어. #. 사실 재난영화의 스토리는 뻔할 수 밖에 없다. 토네이도도 그렇고, 딥 임팩트도 그렇고, 2012도 그렇다. 여럿의 주인공이 나와 얽히고 설킨 가운데, 누군가는 희생을 하고, 누군가는 남은 이들을 지키고, 그렇게 종말을 살짝 피해가고, 새 세상을 맞는다. 그리고 필수 요소 몇 가지. #. 첫째. 세계의 종말을 앞두고 있는 한, 결국 사랑하는 가족에 대해 논하는 것 외에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광고의 3B, Beauty Beast Baby는 영화에도 똑같이 적용 가능한 듯. 저렇게 뷰티풀한 아내와 귀여워서 ..
2009.11.17 -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유혈이 낭자하는 영화가 내 타입은 아니지만, 그래도 버릴 수 없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매력을 믿기에, 군말없이 선택. #. 총 5개(6개?) 챕터로 이뤄진 이 영화는, 3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눈을 떼지 못 하게 하는 흥미진진한 플로우가 제 맛. #. 유태-미국인 태생의 거친 녀석들, 나찌가 미워 죽겠는 후랑스인들, 후랑스에서 하하호호 즐거운 독일인들. 민족 구분은 위와 같지만, 하나하나 뜯어보면, 민족의 한, 혹은 개인의 한이 광기로 나타나는 사람들. 잔머리 굴려 권력과 명예 쫓기에 바쁜 놈. 겸손한 척 하지만 은근히 지 잘난 맛에 살고 있는 놈. 뭐 이런 식으로 나누어 볼 수도 있다. #. 감독의 오감(五感) 충족형 표현들이 참 개성 있다. 컬러감이라든가 빛, 클로즈 업 ..
2009.11.08 -
10월의 영화목록
- S러버 - 디스트릭트9 - 굿모닝프레지던트 뿅닷컴 선정 2009 최고의 영화 디스트릭트 9과 함께, 간질간질 귀여운 두 편의 영화를 보았군하.
2009.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