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교토 3박 4일 - 출발, 에어서울, 마리트 하루카, 플레이와이파이 수령

2019. 6. 2. 06:08voyages en étranger/japon

올해에도 신랑은 휴가를 받을 가능성이 제로, 나는 올봄부터 6월 1일까지 주말까지 채워가며 일을 쳐내다 보니 체력이 제로.

현충일 낀 주에 쉬었으면 좋겠다, 고등학교 때 가 본 오사카 교토 다시 가보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해 온지 어언 몇 개월인데 갑자기 실검에 에어서울이 뙇! 일본 전구간 0원 행사가 뙇!

언젠가 에어서울 앱도 받고 가입도 해놔서, 날짜, 목적지까지 맘 속에 있으니 정말 아무 문제 없이 재빨리 구매에 성공했는데, 사실 0원 특가 프로모션에 산 것 치고는 그렇게 싸게 산 것 같진 않았지만. 그냥 지름의 결단을 내릴 수 있음에 감사.

내내 혼자 있긴 싫어서 일본 친구한테 연락했더니 마침 교토까지 올 수 있다고 하기에 (오사카는 죽기 전에 신랑이랑 가기로 혼자 마음 먹고) 교토에만 숙소 3박을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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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만나기 위한 이런저런 이유로 아침 7시 15분 비행기를 예약했기에 ㅠ 세 시간 자고 일어나서 공항 버스 첫 차를 탔는데 거의 만석이었다. 네 휴가철 시작된 거 잘 알겠고요.



앱으로 모바일 체크인을 했는데 탑승권을 앱으로 저장 하기 눌렀더니 앱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SMS로 보내기 하면 카톡으로 QR 코드 찍힌 보딩패스 링크가 전달되니 이쪽이 더​ 확실함.

그러나 보딩패스 실물을 손에 잡을 수 없는 것은 좀 슬프네. 탑승구도 안 적혀있고, 보딩 시간도 안 적혀있고 ㅠ

셀프체크인 하더라도 시간 여유 있으면 공항에서 하고 보딩패스 출력 받고 싶다 ㅠ



다음은 각종 준비물 수령. 오사카 공항에서 지체할 것 없이 바로 교토로 쏘면 되기에, 교토역까지 가는 하루카 열차 패스를 미리 구입했다. 검색해보면 각종 구매처 링크가 많이 나오는데, 난 마이리얼트립에서 해결했다.

마이리얼트립 부스는 맨 왼쪽 M 지나서 택배사 지나 공용 부스에 있는데 사람들이 이미 줄을 꽤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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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 와이파이도 마이리얼트립에서 한번에 검색, 하루 3천원이 채 안 되는 가격에 신청할 수 있었는데 수령처는 완전 반대쪽. 인천공항을 가로질러 겁나 걸어갔는데 오전 5시 50분에 대기인 수 40명 뭔가요. 대체 다들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이 일찍 와 있을 수 있는거죠.

4:44 버스 탑승 - 5:30 공항 도착 - 5:50 마리트 수령부터 출입국 심사까지 끝나니 6:30 - 셔틀 트레인 타고 이동 - 면세 수령하고 101 게이트까지 옾눞 워킹 - 물 하나 겨우 사고 - 7:15 라스트콜에 탑승 완료.

정말 1초도 쉴 틈이 없는 여정이었다. 내가 다시는 7시 비행기 같은 걸 타나봐라. 몇만원 내고 택시 탈 게 아닌 이상 내가 도착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시간으로 움직인 것인데 엉엉.


게다가 일본 친구들 면세에서 선물 산다고 김이랑 무슨 바르는 수분 팩 어쩌구 주문 받았는데, 그것이 진짜 부피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큰 것이었다.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크고 무거웠다.

안 그래도 비행기 늦게 타서 내가 저 봉투랑 캐리어까지 들고 짐칸 자리 찾아달라고 부탁했을 때 승무원 표정 잊지 못 해 ㅠ

언젠가 미국에서 검색대 잘못 들어가서 이대전철역 2배 되는 에스컬레이터 타고 이동하는데 처음 검색대에 노트북 놓고 온 걸 알았을 때 이후로 내 생애에 제일 빡센 탑승이었다.

아 교토 도착하면 진짜 숨만 쉬어야지.
비행기는 낮이나 밤에 타는걸로.

일단 출발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