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bc(207)
-
솔로이스트
제이미 폭스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라니, 두 말 할 것 없이 그냥 바로 선택해 버릴 수 밖에 없는 캐스팅. #. 스티브 로페즈, LA타임즈의 기자로 일하는 그가, 나다니엘, 줄리어드 음대 중퇴 경력의 정신분열증 노숙자 첼리스트를 만난 이야기. 필름2.0에서 읽기로는, 스티브 로페즈가 굉장히 인생살이에 서투른 (일을 제외하면) 실패한 인간형이라던데, 그렇게 말해 준 걸 미리 읽지 않았다면 에이 뭐 그렇게까지야 싶었을 것 같은 은근한 묘사. #. 개인적으로는 위와 같은 느낌의 포스터를 선호한다. 영화의 느낌을 그대로 표현해주는 일러스트 냄새나는 이런 거. 또한 개인적으로는, 나다니엘이 느끼는 음악을 빛으로 표현해 준 그 몇 분의 영상을 선호한다. 어떤 것도 없이 오직 음악과 빛만이 존재하는 그 몇 분은, 영..
2009.11.29 -
2012
개인적으로 존 쿠삭을 굉장히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근래 그가 출연한 영화가 그닥 인상적이지 않았었기에, 사실 2012는 나의 위시리스트에 있던 영화는 아니었더랬다. 근데 이번엔 좀 재밌게 봤어. #. 사실 재난영화의 스토리는 뻔할 수 밖에 없다. 토네이도도 그렇고, 딥 임팩트도 그렇고, 2012도 그렇다. 여럿의 주인공이 나와 얽히고 설킨 가운데, 누군가는 희생을 하고, 누군가는 남은 이들을 지키고, 그렇게 종말을 살짝 피해가고, 새 세상을 맞는다. 그리고 필수 요소 몇 가지. #. 첫째. 세계의 종말을 앞두고 있는 한, 결국 사랑하는 가족에 대해 논하는 것 외에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광고의 3B, Beauty Beast Baby는 영화에도 똑같이 적용 가능한 듯. 저렇게 뷰티풀한 아내와 귀여워서 ..
2009.11.17 -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유혈이 낭자하는 영화가 내 타입은 아니지만, 그래도 버릴 수 없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매력을 믿기에, 군말없이 선택. #. 총 5개(6개?) 챕터로 이뤄진 이 영화는, 3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눈을 떼지 못 하게 하는 흥미진진한 플로우가 제 맛. #. 유태-미국인 태생의 거친 녀석들, 나찌가 미워 죽겠는 후랑스인들, 후랑스에서 하하호호 즐거운 독일인들. 민족 구분은 위와 같지만, 하나하나 뜯어보면, 민족의 한, 혹은 개인의 한이 광기로 나타나는 사람들. 잔머리 굴려 권력과 명예 쫓기에 바쁜 놈. 겸손한 척 하지만 은근히 지 잘난 맛에 살고 있는 놈. 뭐 이런 식으로 나누어 볼 수도 있다. #. 감독의 오감(五感) 충족형 표현들이 참 개성 있다. 컬러감이라든가 빛, 클로즈 업 ..
2009.11.08 -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알랭 드 보통
공유된 경험이라는 기초 위에서 친밀성은 자라날 기회를 얻는다. 그저 이따금씩 식사를 함께 하면서 생긴 우정은 결코 여행이나 대학에서 형성된 우정의 깊이를 따라갈 수 없다. 정글에서 사자에 놀란 사람들은, 사자에게 잡아먹히지만 않는다면, 그들이 본 것에 의해 단단히 결속 될 것이다. (...) 속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우리가 갑자기 깔깔대는 모습을 보고 괴상하게 여겼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라이트모티프의 핵심이다. 다른 사람들은 그 기초가 되는 장면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당사자들이 계속 참조하는 사건을 이해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한 자기 참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행동이 옆줄에 선 사람들을 미치게 만드는 것도 놀랄 일은 아니다. 캐치아이의 바이블 '우리는 사랑일까'의 저자, 보통이 아닌 남자, 알랭 ..
2009.11.05 -
링마벨: 리쌍 - 우리지금만나
링마벨♬ 블아피의 붐붐파우를 제친 이번 컬러링은, 대박앨범 리쌍 6집 hexagonal 수록곡, 우리지금만나 feat.장기하와얼굴들 베스트 가사 초이스. 1. 뭘 자꾸 걸어 엄마를 어떻게 걸어 2. 캬라멜 마끼아아로 지금 바아아로 3. 충전기는 멋대로 엉켜있는데 별 수가 있나
2009.11.04 -
10월의 영화목록
- S러버 - 디스트릭트9 - 굿모닝프레지던트 뿅닷컴 선정 2009 최고의 영화 디스트릭트 9과 함께, 간질간질 귀여운 두 편의 영화를 보았군하.
2009.11.03 -
굿모닝 프레지던트
장진이라서 기대했다. 아는여자 완전 좋았어*_* 고두심과 이순재, 임하룡이야 워낙 검증 된 연기파 배우님들이시고, 장동건은 뭘 얼마나 어떻게 할건가 궁금하지만 얼굴이 잘 생겨서 기대했다. 그리고 정치에 무관심한 나지만, 심란한 이 시대에 대통령이 무려 셋이나 나오는 영화라서 기대했다. #.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밌지만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재밌었다. 어떤 순서로 말하느냐에 따라 묘하게 다르지만 둘 다 쓸 수 밖에 없는 평. #. 예고편에서 봤던 내용들이 나와주지 않아서 실망하게 된 듯 싶다. 9시 뉴스 시청률 올리는 꽃미남 대통령의 쑥맥 연애 스토리가 아니었고, 국정보다 소소한 부부싸움 때문에 골머리 앓는 아내의 이야기가 아니었고, 복권으로 인생 역전 노리는 귀여운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2009.10.29 -
디스트릭트 9
승주오빠가 저 옛날부터 미리 추천했던 디스트릭트9 뭔지도 모르면서 괜히 기다리다가 틈나자마자 바로 보러 날아감. #. 외계인 영화지만 외계인 영화가 아니다. 철저히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우리 사회의 이야기이고, 지금의 이야기이다. #. 그런 느낌을 확실히 전달해주는건,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어 온 영화의 전체적인 구성. 거의 모든 관객들이 영화 초반부에, 도대체 왜, 그가 뭘 어쨌길래? 라는 의문을 갖고 영화에 몰입하게 되었을 것이라 추정(확신)한다. 그리고 이러한 구성에는, 사실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전달해주면서도, 굉장히 감정적으로 주인공을 대하게 되는 오묘한 이펙트가 있다. #. 영화의 분위기는 내내 ↑ 이런 느낌. 여기저기서 이 영화에 대한 글을 읽기로는, '왜 미국이 아니고 남아공인가' 에 대한 논..
2009.10.18 -
S러버
특별한 기술을 가진 그가 9월에 왔는데, 10월에야 겨우 만났다. 영화 감상 포스팅을 너무 오랜만에 쓰려니, 뭐부터 써야할 지 감 떨어졌다는 슬픈 사실;ㅁ; #. 먼저 원제는 SPREAD 왜 S러버 따위로 변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스프레드의 뜻도 사실 별로 모르므로 패쓰. #. 그의 기럭지를 어찌할 것인가. 난데없는 멜빵에 발목까지도 떨어지지 않는 청바지를 입어도 간지가 좔좔 흐르는, 군살 하나 없이 슬림하고 쫙 빠진 그 몸매를, 어찌할 것이냔 말이다. 일단 영화는 그의 어피어런스 만으로 +5점 획득. #. 현란한 작업 기술을 가진 그가 난생 처음으로 그 어떤 기술도 먹히지 않는 그녀를 만난다. 왠지 리즈 위더스푼의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류의 영화처럼, 날라리 같은 무개념 온달을 개화시켜주는, 도덕적..
2009.10.18 -
9월의 영화목록
없다! 아아 정녕 최악의 9월이었어;ㅁ;
2009.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