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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 - 닉 혼비 外
그 순간 파프는 파프 가설이 거부할 수 없을 만치 진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사랑은 두려움을 야기한다는 것. 누군가를 사랑하면 할수록 그를 잃을까봐 더 두려워진다는 것을. (...) 그때 파프는 '파프 가설'보다는 덜 우아하지만 똑같이 진실한 '파프 추론'을 발견했다. 사랑 없이 산다는 것은 수염에 너절한 것들을 달고 다니는 거라는 것을. 라스 파프, 겁나 소심한 아버지이자 남편 by 조지 손더스, 일러스트 by 줄리엣 보다 닉 혼비에 대한 나의 맹신으로 구입하고 바로 다 읽어버림. 11명의 작가와 11명의 일러스트레이터가, 뭔가 부조리극 같기도 한 알 수 없는 글들을 일러스트와 매칭한, 어른동화집 같은 그런 책. 물론 여기 모든 글을 다 좋아할 필요도, 다 좋아할 수도 없었다는 건 미리 고백. 09.08.
2009.08.09 -
믹시 위젯.
믹시 위젯을 달았다. 오른쪽 아래 보이는 놈이 바로 믹시 위젯. 그러나, 내가 가서 보는 이도 없고, 내게 와서 보는 이도 없으니, 영 허전할 수 밖에. 두고보자 열심히 살거야. 잘 안 되면 다시 떼면 되지;ㅁ; 뭔가 지식인을 하기 싫으니 블로그를 하고 있다. 미투데이 링크도 달았다. 한 5개월만에 처음 들어갔더니, 우리 언니가 있었다. 다들 뭔가 목말랐어.
2009.08.08 -
도서 목록 ver.0808
마지막으로 다 읽은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먹었다_우디 앨런 최근에 구입한 책. 행복한 프랑스 책방_마르크 레비 헉, 아프리카_김영희 픽션;_닉 혼비, 조너선 사프란 포어, 닐 게이먼 외 7인의 작가 최근에 구입했는데 벌써 거진 다 읽어가는 책. 픽션;_닉 혼비, 조너선 사프란 포어, 닐 게이먼 외 7인의 작가 헉, 아프리카_김영희 천천히 읽고 있는 책. 런던스타일 책 읽기_닉 혼비 3개월째 건드려보지도 않은 책.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영어 산책_빌 브라이슨 닉 혼비에 대한 은근한 맹신이 픽션; 같은 단편집에서는 잘 먹히는데, 런던스타일 책읽기는 자꾸 똑같은 페이지를 다시 읽고 있다. 읽어도 읽어도 새롭게 읽는 느낌이 좋은건가. 행복한 프랑스 책방은, 영화 마이프렌즈, 마이러브의 원작이라 지금 어떤걸..
2009.08.08 -
업
이 영화가 개봉하기를 내 얼마나 기다렸던고! #. 픽사&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은 한번도 날 실망시킨 적이 없다. 스토리나 영상이 끝내주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어쩜 출연 배우들의 연기가 이리도 완벽하단 말인가! #. 울 아버지도 강력 추천하셨다. 이건 애들용이 아니라 어른용이라면서. 아버지 영화감상평 스포일러 지수가 완전 높으니 영화 볼 사람은 조심. #. 집을 지키기 위해 집을 타고 떠났다. 너무너무 웃겨 죽을 것 같은 해피엔딩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시작부터 끝까지 왠지 슬픈 느낌. 내 안의 것들을 버리지 않고 평생 쟁여두기에는, 살면서 새롭게 들여놔야할 것들을 너무나 많이 마주친다. 시기를 놓치지 않는 빠른 결단력이 현재를 살 수 있도록 하고. 그렇게 맞이한 현재를 열심히 사는 것이 놓아버린 과거에 대..
2009.08.07 -
자꾸 꼬여.
주말에 일을 쳐내놨더니, 어제 나가리가 나고, 그래서 오늘 낮에 어제 나가리를 치워놨더니, 오늘 낮에 할 수 있었던 일들이 그대로 남고, 그래도 내일까지 해도 될거라 안심했는데, 갑자기 내일은 청주 내려가야되고, 내일 청주 내려가면 일을 못 하니까, 내일까지 해도 될 일을 지금 해야만 하게 되는 그런 상황. 손 뗀 거라고 생각했는데, 뒤늦게 다시 돌아온 일도 생겼지. 택시를 타고 집에 가려고 보니까, ㅂㅇㅁㅇ 아직도 12시가 안 넘었네. 이건 뭔가 지난 주 부터 아주 강한 악의 기운이 꿈틀대는 듯 해. 판도라의 상자가 지난 금요일에 재개봉 되어, 지금 뚜껑만 얼추 닫아놓고 자물쇠를 채울까 말까 하고 있으니, 이거 영 마음이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
2009.08.04 -
테러의 출처.
미친듯한 방문자 수에 놀라, 리퍼러를 조회해봤더니, bing 검색에서 bbyong으로 검색해서 들어온게, 130건 중에 73건이다. 누군가 bing 검색에서 bbyong을 검색한 뒤 무조건 첫 검색결과 사이트로 들어가게 만들었던가. ms 사무실에서 "bing 사이트를 체크해봐, 검색창에 bbyong을 치면 이상한게 나온다구" 라구 했던가. 전방위적으로다가 bbyong이 정말 그렇게나 누구나 궁금할 수 밖에 없는 단어이던가. 아니면 그냥 재수없게 걸린거다. 뭔진 몰라도. bing. 뭐지. 결국 제대로 된 뿅닷커머즈는 예나 지금이나 많이 잡아도 이십여명 남짓이라는 거♡
2009.08.04 -
notes & neurons: in search of common chorus
expectations. 지시해주지 않은 note도 자연스럽게 다같이 불러내는 그 순간, 모두의 neurons이 동시에 반응했음을 보여준다. 공통의 기대란 것은, 누구에게나 음악적 감수성이란 것이 존재하고, 약간의 센스만 있다면 그것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며, 그리고 그것을 이끌어내주는 건, 신기하게도 내게는 언제나 흑인 음악가.
2009.08.02 -
야근 이틀만에.
월차를 내야겠다고 느낀 1人 분명히 저 옛날엔 월화수목금 내내 야근하던 나날들이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하루이틀만 늦게 끝나도, 정말 죽을것만 같이 피곤해지는 병에 걸렸다. 어제 11시. 오늘도 아마 11시. 내일은 간만에 청주 가야되는데, 뉴스레터를 아직 손도 못 대서, 이것의 디데이를 월요일로 미뤄버릴 예정인데, 그래도 내일 어쨌든 청주에는 가야하니까, 내게 남은 work day는 금요일뿐인데, 어느 새 월말이 되어놨는지라 월간보고서도 써야되는데, 월간지 체크를 이제 하고 있으니 스캔하고 보고서 완성하려면, 오늘 아니면 금요일 밖에 시간이 없는데, 뉴스레터 디데이를 월요일로 미뤘으니, 뉴스레터도 오늘 아니면 금요일 밖에 시간이 없는데, 생각해보니 기획기사도 이번 주에 하나 뱉어내야된단말이지. 결국. 오..
2009.07.29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먹었다 - 우디 앨런
재판을 받게 된 스텁스는 따로 변호사를 선임하는 대신 자신이 자기변호를 맡는 쪽을 선택했는데, 변호사 수임료를 놓고 갈등이 생겨 결국 자신에게 악감정을 품게 됐다. (...) 드디어 최종 선고가 내려지던 날, 나도 방청석에 앉아 결과를 지켜보았다. 스텁스는 나이키와 교수형 집행 텔레비전 독점 중계권 계약을 맺고 엄청난 돈을 챙겼으며, 마침내 사형 집행일이 당도하자 정면에 나이키 로고가 새겨진 검정 두건을 쓰고 교수대에 올랐다. 우디 앨런의 단편 소설집이라길래, 더 볼 것도 없이 바로 구매해버렸다. 이야기는 짧고, 가볍지만. 그 안에 담긴 상상력은 정말 엄청나고, 그가 비꼬고 있는 현실은 적나라하다.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그가, 앞으로 계속 만들어 낼 영화들에 미리 감탄한다. 09.07.
2009.07.26 -
레인
#. 원제 Parlez-moi de la pluie. tell me about the rain. 타인의 취향 아네스 자우이 감독. 그러나 사실 난 타인의 취향을 못 봤다는거. 그래도 왠지 믿고 봤다. 사실 타인의 취향에 대한 괜한 믿음보다도, 자멜 드부즈에 대한 기대? 그러나 마지막엔 아네스 자우이에 빠져버렸다. 예쁘다기 보다는 오히려 정말 좀 억척스러운데가 있어보이는, 드센 얼굴인데도 보고 있자니 굉장히 매력있다. #. 아무도 웃기려고 하지 않고, 다들 진지하게 이야기 하고 있는데, 그게 그 자체로 너무 개그인, 제대로 된 코미디 영화. 하지만 왠지 슬프다. 어쩌면 여기서 그려 낸 삶이 너무 사실적이어서,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었을수도. 난 항상 인생이 편안하려면, '가정', '일', '사랑'의 삼박자..
2009.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