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10)
-
제주부림 4탄 - 표선해수욕장, 어촌식당
마지막 종착지는 표선해수욕장. 성산포항 입구에서 잠시 오조 해녀의 집을 들를까 고민하다가, 버스 시간은 한시간 남짓 잡아야 할 것 같고, 공항 가는 버스는 6시에 타야하고, 이래저래 애매해서 포기하고 바로 표선행. 표선초등학교인지 어딘지에서 내려서, 조금 걷다보니 도착한 표선 해수욕장은 이렇게, 사하라 처럼 광활한 모래밭 장관을 선사. 보송보송 스펀지 같은 모래밭에는, 물결 모양이 그대로 남아있고, 하여간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음. 알고보니 계속 스믈스믈, 물결 모양을 따라 저 멀리서부터 바닷물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 거였어. 정말 짱 신기했음. 그리고 공항가는 버스 시간 30분인가 남기고, 배고파서 식당 급 검색 항구(?)랑 해비치 리조트 바로 앞의 어촌식당에서, 한치물회를 후루..
2015.05.05 -
제주부림 4탄 - 성산포항, 우도, 전기자전거
성산일출봉을 내려오니 1시가 채 안 되었다. 공항 가는 버스가 6:10 이니까, 표선에는 5시까지는 돌아가야 하고, 남은 4시간 여를 알차게 쓰려면, 우도에 가서 땅콩막걸리를 마시고 와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성산포항으로 고고. 걸어서 15분? 정도 가면 금방 도착하니, 괜히 버스 시간 찾는 것 보다 낫다. 그리고 돌아갈 길을 생각하여, 성산항입구 정류장 버스 시간표는 사진 찍어둠. 성산포항과 우도 천진항을 오가는 배는, 20분 간격으로 계속 있어서, 거의 논스톱으로 움직일 수 있었다. 원래는 스믈스믈 걸어서 회양과 국수군인지, 회군과 국수양인지를 다시 찾아가려고 했는데, 자전거 정도는 빌려도 좋을 것 같아서 찾아가니, 거의 자전거가 다 나가고 없는 수준. 그래도 운 좋게 딱 하나 남은 전기자전거..
2015.05.01 -
제주부림 4탄 - 맑음, 성산일출봉
제주혼자여행 마지막날 드디어 맑음! 원래 호텔에서 나가라고 등 떠밀 때까지, 뻐팅기면서 침대보 안고 누워있을랬는데, 며칠만에 처음 만난 파란하늘 보고, 눈 뜬 지 한 시간 만에 나갈 준비 끝! 해비치 호텔에서 리조트 지나 밖까지 연결된, 산책로를 눈 밟은 강아지 마냥 뛰댕기며, 성산일출봉을 향하여 고고. 표선민속촌 정류장에서 표선리로 갔다가, 표선리사무소인지 하는 곳에서 701 로 갈아타면 일출봉입구 정류장까지 직빵. 일출봉입구에서 쫌만 걸어들어가면, 바로 사람들 복작복작하는 매표소 입구 도착. 오르는 길 내려오는 길 어디서나, 한 걸음 가서 사진 찍고 두 걸음 가서 우와! 하고 또 사진 찍고를 반복. 아래는 올라가면서 찍은 사진들. 정상 도착 +_+ 다시 내려가는 길. ..
2015.05.01 -
제주부림 3탄 - 급반전
밤새 창문을 두드리는 비바람 소리가 불안하더라니, 메인 이틀 째인 오늘도 이 모양 ㅠㅗㅠ 그래도 세화오일장 서는 날이라고 구경가서, 시장 초입에 있는 가게에서, 칼국수랑 오징어 튀김 2개나 먹고나니, 생각보다 시장에 별로 볼 게 없어서 짐을 싸들고, 우선은 성산 광치기해변가에 잡은 숙소로 이동. 근데 차없이 도보로 만난 성산은 별로였다. 세화리 평대리 그 한적하고 깨끗한 느낌 제로. 광활한 도로와 관광지 냄새, 그리고 무엇보다 광치기해변이 개더럽. 더 럽♡이 아니고 정말 개더럽 ㅠㅗㅠ 햇살이라도 받으면 나름 장관일 것 같긴 한데, 정말 게스트하우스 입구부터, 그 해변가 쓰레기 밭 하며, 저 멀리 그림자만 보이는 일출봉이, 나를 우울하게만 만들어...ㅠㅗㅠ 원래는 숙소에 짐만 놓고 나와서,..
2015.04.30 -
제주부림 2탄 - 평대리, 풍림다방, 그리고
비자림에서 마침 버스 시간이 맞기에 990을 타고, 이번엔 평대리로 갔다. 원래 세화리에서 아침에 출발해서, 햇살 받으며 평대리 도착, 이어서 비자림을 들르던가, 월정리까지 가는게 목표였는데, 이래저래 다 뒤집어지고 흑흑 여튼 평대리사무소에서 내려서, 다시 만난 올레20길 사진은 no filter로 공개. 이런 하늘이었다구 온종일 ㅠㅗㅠ 그래도 뭔가 돌담길 지나, 골목골목 지나, 정체를 알 수 없는 작물들?이 자라는 남의 집 밭 보면서 걷는게, 은근 기분 좋더라능 +_+ 남의 집 앞마당에서부터 갑자기 날 보고 달려나온, 못싱긴 강아지놈들 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보면 내가 주인인 줄 ㅋㅋㅋㅋㅋㅋ 저 어딘가에서 무섭게 짖는 부모개를 무시하고, 마치 날 따라 나올 마냥 난리 부르스를 추더니, 내..
2015.04.30 -
제주부림 2탄 - 빗 속의 비자림
비 오면 볼 것도 할 것도 없는 함덕해수욕장에서, 울면서 그 비싼 콜택시를 타고 ㅠㅗㅠ 만팔처넌이나 내고 비자림으로 갔다. 버스와 도보이용이 목표인 이번 여행이, 날씨의 도움을 전혀 못 받은 관계로 첫 실패 ㅠㅗㅠ 버스를 기다리고 자시고 할 마음이 소멸. 그렇게 도착한 비자림은, 사실 신입사원 휴가 때 와서 들렀었는데, 좋았던 느낌만 기억나고 별 다른 기억이 없어서 다시 들른 곳. 여기서도 해가 나는 듯 하다가도, 천둥이 울리기를 반복 ㅠㅗㅠ 했지만 좋았음. 숲길은 옳다. 피톤치드는 옳아. 그리고 비자림 내에 나름 장코스 단코스 있고, 장코스에는 조약돌길인지 자갈길인지 뭔지 마치 엄청 길고 빡센 길처럼 써놓고 겁 주는데, 하나도 안 빡세고 돌밭길도 예쁨. 둘이 엄청 뻗대다가 결국 하나가..
2015.04.30 -
제주부림 2탄 - 올레 걷다말고, 함덕 모닥식탁
까페쪼끌락을 나와서 왠지 비가 그칠것 같은 기분에, 신나게 올레길 20코스 역주행을 시작. 정말 나름 푸른 바다 빛도 구경하고, 노란 꽃 빨간 꽃 보며 걸으며 사진찍을때도, 하루종일 날씨가 이 모양일거라고는.. 그렇게 20코스 시작점을 찍고서도, 남흘동 정류소까지 더 걸었는데, 다음지도 직선거리로 한 2km 거리 되는 듯. 근데 비가 쏟아져서 남흘동 정류소에서 스탑하고, 더 걸을까 말까 고민하던 차에 701버스가 또 옴. 같이 정류장에 계시던 할머니가 타자고 하심. 탐.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 곰막인지 뭔지는 잊은지 오래, 딱히 생각한 행선지도 없고 해서, 걍 생각나는대로 함덕 이름 대고 탐. 가는 길에 검색해서 우연히 찾은 밥집으로 고고. 커리와 파스타, 디저트를 파는 모닥식탁. 찾기 어렵..
2015.04.30 -
제주부림 2탄 - 김녕해수욕장, 쪼끌락 까페
원래는 세화리에서 990번 버스를 타고 비자림을 가려고 했는데, 버스를 기다리기 귀찮아서 도착한 701번을 타고 만장굴을 먼저 가려고 했는데, 누르는 벨이 없던 그 버스는 기사님께 내리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하지 않으면 정류장을 지나쳐 달리는 시스템이어서, 만징굴에서 못 내리고 김녕해수욕장에서 겨우 내림. 그렇게 도착한 김녕해변은 비오면 이런 컬러임.. 그나마 살짝 살짝 나는 해에 비추어, 이렇게 보이지도 않은 투명한 생수빛 바다 사진도 찍고, 현무암 더미 속 흰 모래 초록 풀 찾아가며 잘 놀다가도,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고 너무 추워서, 일단 몸을 녹일 곳을 찾기로 한 시간이 11시. 횟집 건물 한켠에 조그맣게 자리한 쪼끌락 카페가 나의 첫번째 구세주 되시겠다. 왠지 느낌상 부모..
2015.04.30 -
제주부림 2탄 - 세화리 게스트하우스 이디하우스
혼자 제주 여행 2일째. 어제는 도착하니 비오는 밤이라 아무것도 못 했고, 오늘이 진짜 여행의 첫 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디. 그런데 날씨가 이 모양 ㅠㅗㅠ 하루종일 비 오고 희뿌연 날이었다. 그 와중에 9시 마감인 게하 조식 먹은 건 자랑. 내가 괜히 혼자 8시에 인나서 아침을 먹다니. 게하 언급한 김에 이디하우스 여자 4인용 도미토리 사진 공개. 있을 것 딱 있고, 방 안에 화장실 깨끗하고, 뜨신 물 잘 나오고, 불편한 것 없이 좋았음. 이디하우스 얘기한 김에, 이번 포스팅은 이걸로 마무리해버려야겠다. 여기 2박만 머물기로 해서 오늘이 막밤인데, 오늘 하루 자고 나가는 부산 애기랑 수다떨다가, 사장님이 직접 잡은 낙지를 넣어 끓인 해물라면 1천원에 준다고 불러주셔서 뛰쳐내려감. 그 유..
2015.04.30 -
제주부림 1탄 - 막간, 혼자, 여행
갑자기 입사일이 미뤄지면서 생긴 일주일의 휴가. (ㅇㅇ 나 또 퇴사 ㅋㅋ) 월요일 오후 1시, 침대에서 눈을 뜨고 생각했다. 이대로라면 일주일 내내 잠이나 자고 있겠지. 같이 놀 사람 없어서 우울해하면서, 근육이 없어진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며, 되돌아온 몸무게를 잴 때마다 슬퍼하며, 영화를 보러갈까, 미술관을 들를까 고민하다가, 퇴근하는 누군가들을 만나 술이나 마시겠지. 그레서 일어나 앉은 자리에서 항공권 폭풍검색. 대한항공 특할가 3만 얼마에 진에어 4만 얼마! 5월 1일 황금연휴의 목전까지만 즐기는, 3박 4일간 혼자 떠나는 제주여행이 그렇게, 초저가에 형성되었다. ..
2015.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