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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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는 백수에게도 연휴.
어차피 월화수목금토일 상관없이 노니까, 연휴 따위 뭐 그리 대수일까 싶었는데. 학원도 쉬고, 커피도 쉬고,헬스도 쉬고,친구도 쉬고,가족도 쉬니까, 나에게도 연휴는 연휴. 게다가 설이라고 하루 온종일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도 하고,담날엔 사람 초 많은 시내에 잠시 나가기도 하고, 은근 피곤했나보다. 만사가 다 귀찮아져서는,오늘은 하루종일 딩굴딩굴렀다. 내일부터는 학원도 재개,커피도 재개,헬스도 재개하고, 애들 졸업식도 가야 하고,이것저것 어드미니스트뤠이션 스터프를 시작해야 하니, 다시 정신 빠짝 차리고,부지런히 살아야겠다. 일단 오늘 파스타까지만 딱 보고. 아 오늘 이선균♡공효진 딱 걸리는 날이야.오뜨케 오뜨케!!!
2010.02.16 -
album: ra.d - realcollabo
얼마 전에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반가운 뮤지션을 만났다. 힙합 알앤비 소울 어쩌구를 넘나든다 어쩐다 하는 소개 멘트에서부터,왠지 아, 이 사람이 나오려나보다- 하는 느낌이 들더라니, 나왔다, Ra.D솔직히 노래만 듣다가 얼굴을 처음 보니, 휘성 처음 봤을 때 만큼 충격적 언니가 예전에 생각대로 t 광고음악 했던 사람인데 괜찮다며,앨범 하나 툭 건네줬던 것이 이 분이신데,본인 음악은 물론 조피디와 다듀의 음악 등을 프로듀싱하신 분이시란다. Ra.D - reallcollabo01. intro02. goodbye03. 떠난 내 님은04. 멋있는 친구 Cool Fella 05. Sweet Love06. 엄마07. I'm in Love08. SP Collabo09. Mal Love10. Couple Song11...
2010.02.16 -
의형제
영화는 영화다의 장훈 감독 + 송강호 + 잘 생긴 강동원 = 짠 하면서, 살짝 귀엽고, 재미있는데, 어딘가 잔인한 그 느낌. #.하악.일단 송강호보다는 강동원;ㅁ; 대체 왜 늑대의 유혹 같은 걸로 뜨셔가지고,그 잘난 얼굴에 뒤떨어지지 않는 연기력을 내가 여지껏 몰라뵙게 만드셨나요;ㅁ; 완전 아무리 들어도 익숙해지지 않는 그 목소리에,저 화려한 이목구비라니! 영화가 무슨 영상화보도 아니고;ㅁ;)/♡ #.하하 흥분을 가라앉히고 먼저, 이건 절대 대치관계에 있었던 두 사람이 친해지는 이야기. 영화는 영화다에서 봤던 것 같은, 절묘한 타이밍에서 터지는, 일상 속에 폭 파묻혀 꽤나 사실적인, 자잘한 유머들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역시,영화는 영화다에서 봤던 것 같은, 두 주인공 사이의 발전되어 가는 감정 따위에는..
2010.02.10 -
파라노말 액티비티
괜히 봤어, 괜히 공포영환데 보겠다고 했어;ㅁ; #.처음엔 무슨 연애학보고를 위한 다큐멘터리인 줄 알았다. - 왜 남자는 여자의 말을 저렇게 지지리도 안 듣는가- 왜 남자는 해결하지도 못 할 일을 해결하겠다고 큰 소리치는가- 왜 남자는 하다하다 안 되면 결국 모든 상황을 여자 탓으로 돌리는가 물론 매번 뭔가 알 수 없는 존재가 나타날 때마다,마치 거미나, 쥐, 바퀴벌레 같은 게 나왔을 때, 속으로는 자기도 싫을거면서,남자라서 담대하게 뛰쳐나가서 뭐든 때려잡아야 하는 입장이,약간은 안쓰럽기도 했다. 하지만,야 이놈아 니가 진작에 여친님 말씀 좀 작작 잘 들었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거 아니야;ㅁ; 이건 뭐 남친이 완전 초딩임-_- #.이렇게 애원하는데 말 좀 들어라;ㅁ; #.보통 영화가 너무 무섭다 싶으면, ..
2010.02.10 -
오 레알 지진! - 개를 길러야 돼
무섭다. 엄마랑 티비보고 있는데 갑자기 집이 쿠쿵 하면서,누가 1톤짜리 세탁기라도 집어던진 것 처럼 흔들렸다고!!!!!!!!!!!!!!!!!!!!!! 아 정말 무서워.게다가 파라노말 액티비티 본 지 며칠 안 되가지고 악마 쫓아온 줄 알았어;ㅁ; 아 정말 무서웠는데,처음엔 지진인 지 몰랐는데,지금 보니까 뉴스 속보도 떴다. 오 근데 진짜 그 정도의 흔들림이 있었는데도,뭐야- 하고 다시 누워서 티비를 보게 되는 걸 보면, 아마 난 진짜 지진나도 티비보면서 늘어져있다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ㅁ; 이것 봐 이것 봐 지진 나면 동물들이 제일 먼저 안다는데,그래서 이 틈을 타서 강아지를 기를 것을 주장했다가 엄마한테 무참히 씹혔다;ㅁ; 아 개 기르고 싶어;ㅁ;
2010.02.09 -
시네도키, 뉴욕
시네도키Synecdoche. 아무리 읽어봐도 그 뜻이 명확하게 와닿기 보다는, 이렇게도 들렸다가 저렇게도 들리는 이 어려운 단어와도 같은 영화. #. 이터널 선샤인의 각본가 찰리 카우프만의 감독 데뷔작이라더니, 시공을 넘나드는 환타지스러운 그 독특함이 잔뜩 배어난다. 주인공 케이든이 만드는 연극 속의 삶과 실제의 삶의 경계가 뒤엉키는 이야기라더니, 내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훨씬 묘하게 뒤엉켜 도무지 풀어낼 수가 없다. 애초에 케이든이 존재하는 현실 자체가 초현실적으로 묘사되어, 그 안에서 이야기가 한 번 더 꼬이기 시작하니 정말 끝이 없는 느낌. #. 영화 팜플렛에 적힌 한줄평에서는, 보고나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진다고 했고, 전적으로 유쾌하고, 시적이며 심오하다고도 했다. 난 아무와도 이 영화에 대해 ..
2010.02.02 -
들어는 봤니? 모건부부
남친 에이단을 따라간 시골 별장에서 극한의 스트레스를 받고 결국 뉴욕으로 돌아가버린 캐리 브래드쇼. 섹스앤더시티에서의 그녀의 느낌이 너무 묻어날까 싶어 보지 말까 했었는데, 역시나 잔뜩 묻어나더라. 하지만 파트너가 달라지니, 이야기의 느낌도 달랐다. #. 이건 휴 그랜트의 캐릭터가 살려낸 영화랄까. 어떻게 보면 굉장히 평범하고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이야기를, 그것보다는 한 단계 괜찮은 이야기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건, 전적으로 휴 그랜트의 공이다. 진지한 순간에도 위트있는 말장난을 던지는 영국인 캐릭터. 휴 그랜트의 오래 된 이 캐릭터가 영화 내내 빛을 발한다. 뭐 쫌만 웃겼다 하면 거진 다 휴 그랜트였으니까. #. 이렇게 재미있는 남자 만나기도 쉽지 않아, 라고 생각하다가도, 아 저렇게 맨날 농담따먹..
2010.02.02 -
songs: 하우스룰즈 - pop
얼마 전에 싸이배경음악을 바꿨다.블랙아이드피스로 점철되어 온 나의 BGM 세계에 새로운 지평을 연 곡은 바로, 하우스룰즈 2008년 12월 발매 앨범 Star House City 3번트랙Pop (ft.Saphfire) 즐겨듣는 음악 류에서 살짝 벗어나,색다른 맛을 보고 싶거나, 전혀 다른 기분에 젖고 싶을 땐. 라디, 얼바노, 루시드폴 등의 인디스러우면서도 한국냄새 나는 부류나,허밍어반스테레오, 클래지콰이 등 띵띵거리는 음악을 듣는데, 완전히 팡팡 튀는 느낌으로 체인지하고 싶을 때 듣는 앨범이 Star House City다. 밁쉐익 뤠몬쥬웃 스츄로붸뤼아잇숙흐림♬ 뭔가 주문을 외는 듯한, 옛날 이윤정 삐삐밴드 시절이 생각나는, 이 목소리는,보컬리스트 사파이어(← 클릭) 이 앨범서부터 객원보컬로 활동한 모양..
2010.01.29 -
쌉싸롬함을 이어가보자.
아침에 일찍 안 일어나져서 쌉싸롬하다. 술 먹은 다음 날 못 일어나는거야 그렇다고 치고,그 전후로는 대체 왜 못 일어나는건지 모르니 쌉싸롬하다. 그리고 술 먹고 필름 끊는거야 다반사지만, 친구들이랑 했던 얘기들 영 기억을 못 하니 쌉싸롬하다. 바지 샀는데 사이즈 하나 늘어서 쌉싸롬하다.숨 잘못 쉬면 터질 것 같아.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닌 것 같은데 아무것도 아니어서 쌉싸롬하다. 인생에 콩닥콩닥 설레이는 맛이 없어서 쌉싸롬하다. 설레이는 맛은 둘째치고 내 앞가림 하려면 갈피를 잡아야되는데,내 손에 잡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쌉싸롬하다. 내 손에 뭐라도 잡히게 하려면 부지런히 구는 맛이 있어야 되는데,아침에 일찍 안 일어나져서 쌉싸롬하다.
2010.01.26 -
애프터 러브
아 이렇게 말랑말랑한 사랑영화는 보는 게 아니었는데;ㅁ; #.원제는 EX. 이 강렬한 포스터를 무시하고 언제나 저렇게 말랑말랑한 사진들로,예쁘장한 옴니버스 연애물로 영화를 포장해버리는 우리나라 누군가의 센스에,약간의 불만을 표시하는 바이다. #.물론 영화는 말랑말랑하고,스토리는 왠지 순간순간이 추측 가능하며,다 비슷비슷하게 (예쁘게) 생긴 언니들이 대거 출연하면서, 대체 언놈이 언놈이랑 뭔 사랑을 하는건지 가끔 헷갈리기도 하면서, 약간 평범하게 흘러갈 수 있는 냄새를 풍기지만. 우리나라에서 보기 어려운 상황에 기인한 컬쳐럴 쇼크를 즐길 수 있고,억지로 눈물 빼려고 하지 않는 그 자연스러움에 만족할 수 있으며,뭔가 따지고 보면 평범한 해피엔딩이지만 나름 개성적인 스토리를 연출해 준다. #.남에게 이래라저래..
2010.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