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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애쉬: 달리가 사랑한 그림
지식이라는 것이 왜 중요하고, 또 필요한가. 살바도르 달리가 스패니쉬였는지, 초현실주의 작가였는지, 그의 대학동기가 대시인이었는지, 영화감독이었는지, 스페인에서는 대전쟁이 있었는지 어쨌는지, 정말 난 아무것도 아는 게 없더라. #. 살바도르 달리 하면 녹아내리고 있는 시계 그림 밖에 모르는 무지한 내가, 로버트 패틴슨만 보고 영화를 보러 갔다. 그리고 여기에는, 호그와트마법학교의 의리파 반장도, 하이틴러브스토리의 주인공 뱀파이어도 없었다. 여기에는, 전미여아全美女兒를 웃고울리는 아이돌 스타.. ..정도로만 알려져 있는 현실을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의 원숙한 연기력으로, 광기 어린 예술가 달리의 모습을 하고 있는, 그가 있었다. (로버트 패틴슨이 있었다ㅡ 라고 말하면 아이돌 이미지가 또 겹쳐지므로 안 됨) ..
2010.01.19 -
나이 들어서 그래;ㅁ; - 도서목록 수정
얼마 전 작성한 도서목록 중 구입목록에 적었던, 카를르 아데롤드의 바보들은 다 죽어버려라. 마지막으로 책을 구입할 당시에 가장 사고 싶었던 책 목록 1호였는데,yes24에서 일시품절이었던 관계로 구매에 성공하지 못 하고,대신 그 당시 서점에서 갑작스럽게 발견한, 내 사랑 기욤뮈소의 신간, 당신 없는 나는? ..을 구매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사고자 했던 (사지 못한)책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목록에 올리고,충동구매하듯 사들였지만 (구매 사실을 잊어버린) 책을 목록에서 제외했다는 사실을, 지금 아주 순.간.적.으.로. 깨달아 버렸다. 아 무섭고 슬프다 이런 사실.나이 들어서 그런 것 같아 왠지.
2010.01.18 -
트라우마.
나의 하니파샤이자 리틀애쉬 그녀와의 긴긴 대화 끝에 얻은 결론은, 나에게도, 그녀에게도, 혹은 누구에게나, 결국 그 트라우마 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알게 모르게,말 그대로 정말 알게 모르게 나의 내면에 자리잡은 그 놈이, 긍정적으로만 생각했던 지금 나의 성격과 성향, 결론적으로는 '나'라는 인간, 을 형성하고, 그렇게 뿌리깊게 자리잡은 나의 이 불변의 성격이,'지금' 내가 직면했다고 생각하는 이 문제를 쭉 되풀이하게끔 만든 원인이었다는 것. 그러니까 이건 전혀 긍정적으로만 볼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렇게 Z에서부터 거꾸로 거꾸로 되짚어가다가 A에 이르러서야 깨달은 것은, 지금의 문제라고 생각한 나의 문제는,'지금'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서야' 깨달은 문제라는 것. 아 엄청난 발견을 했지만,결국 ..
2010.01.16 -
도서 목록 ver.0114
계속 쌓아두고 못 끝내고 있는 책.런던 스타일 책 읽기_ 닉 혼비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영어산책_ 빌 브라이슨행복한 프랑스 책방_ 마르크 레비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 산 책.왕자의 특권_ 아멜리 노통싱글맨_ 크리스토퍼 이셔우드바보들은 다 죽어버려라_ 카를르 아데롤드 그래서 살짞 읽기 시작한 책.싱글맨_ 크리스토퍼 이셔우드 그리고 금방 끝낼 기미가 보이는 책행복한 프랑스 책방_ 마르크 레비 이번 달엔 좀 달려보자.
2010.01.14 -
셜록홈즈
뭐 셜록홈즈면 어떻고 명탐정 코난이면 어떤가,어쨌든 로버트다우니주니어인 것을. 게다가 주드 로가 빈 구석마다 쫓아다니며 채워주고 있는데! #.아부지는 애들 영화 안 땡긴다며 안 보신다 하셨고,같이 본 지누는 역시 아바타가 짱이라고 했다. 하필이면 아바타처럼 화면을 꽉꽉 채우다 못해 밖으로 튀어나오는 3D 액션(!)영화가 성행하고 있으니, 끝내주는 추리극도, 살 떨리는 심리전도 없는 일반 액션영화가 받을 수 있는 호평이 뭐 얼마나 대단하겠나. 영화 셜록홈즈는,그냥 영화 셜록홈즈였다. 하지만 재미없었다는 건 절대 아님!난 완전 재밌게 봤다. 액션영화로서 갖추고 있는 건 다 갖추고 있잖아. 뭐 나에겐 셜록홈즈 책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어서 가능했을지도;ㅁ; #. 이미 영화를 먼저 본 언니가,인텔리의 대명사 셜..
2010.01.11 -
불어공부를 하려면 딕플D150쯤은 있어줘야.
후랑스어 공부를 하는 사람들의 서러운 날들이 끝이 났다. 후랑스에 있을 때 보면,일본 아이들도 전자사전이 있었고,중국 아이들도 전자사전이 있었는데,한국 아이들만 완전 초 두꺼운 리얼사전을 낑낑 들고 다녔었지. 게다가 한불사전의 경우는 한국외대에서 나오는 거 한권밖에 없어서,완전 교보문고 다 뒤집어엎어도 나올까말까한 레어아이템;ㅁ; 대체 후랑스 방방곡곡에 한국인이 없는 곳도 없고,각 대학교 마다 후랑스어과가 없는 곳도 없는데, 어째서 그 수요를 무시하고 전자사전을 만들어주지 않는지 늘 이상했었다. 그리고,결국, 나왔다더라. 아이리버 딕플 D100.국내최초 후랑스어 사전 등록! 작년 여름쯤에 나왔다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가격이 내릴 때까지 좀 두고보자고 아기다리 고기다리 하다가, 엊그저께 후랑스어공부를 새롭..
2010.01.11 -
자기계발의 타이밍이 왔다.
사람들을 만나는 일은 즐겁지만,나에게 생각할 시간을 남겨주지 않는다. 나는 이제 약속 잡는 일을 멈추고,나를 위해 시간을 투자해야 할 때가 되었다. 드립커피를 배우고,요가를 하고,후랑스어를 공부하고,책을 읽고,블로깅을 하고,여행갈 곳을 물색하면서,한동안 연명할 용돈벌이꺼리를 생각해봐야겠다. 이것은 나에게 더없이 소중할 2010년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 될것)이다,
2010.01.10 -
Adios 2009, k-pop mega mashup♬
오 정말 우연히 엄청난 메가매쉬업뮤직을 발견했다. DJ Masa라는 브라질리언이 2009년을 보내며, 친절하게도 k-pop 믹스를 포스팅한 것. 소녀시대, 태양, 2pm, 샤이니, 브아걸, 2ne1 등등,2009년을 휩쓸었던 거의 모든 한국 가수의 곡을 섞어냈다. 이렇게 엄청난 작업이 가능한 센스있는 그는,2005년부터 믹싱을 시작했다는데,아직 21살밖에 되지 않았으며, 심지어 잘생겼어;ㅁ; 그의 홈페이지, http://www.masamixes.com그의 유튜브 채널, http://www.youtube.com/user/mmixes 그리고 여기 그의 매쉬업 영상 ↓ 위의 믹스뮤직을 살짝 설명한 그의 포스팅도 한 번 읽어보길.http://www.masamixes.com/2009/12/adios-2009-en..
2010.01.10 -
놀라운 아카펠라 - africa + honda civic
유튜브에서 아카펠라의 신 리얼그룹 영상을 뒤져보다가,우연히 건진 공연 영상. 노래도 노래지만, 맨 처음 1분 50초 동안이 정말 대박 퍼포먼스.1분 04초에서부터는 정말 완전 쓰러진다. 그리고 보면서 문득 떠오른 혼다 시빅 영국 광고.언젠가 칸 국제광고제에서 처음 봤을 때 정말 기절할 뻔 했었지. 과연 저런 소리들을 저렇게 낼 수 있다는 걸 어떻게 알았을까. 게다가 뭔가 다 큰 어른들이 귀엽게 저러고들 있으니까,왠지 다들 사람 좋아보이잖아.
2010.01.08 -
결국 나를 만드는 것은 나.
나는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줄 수 는 있지만, 어떤 조언이나 충고를 하는 상황은 피하고 싶다. 나는 남들이 내 이야기를 듣고 코멘트를 달아주길 원하지만, 내심 행동방향은 정해 둔 상태일 때가 많다. 내가 내 이야기를 쏟아내었는데, 상대방이 나에게 자기 이야기를 풀어주지 않으면, 짝사랑에 실패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위의 특성으로 말미암아, 최근들어 내 이야기를 여기저기 풀어내던 중에 느낀건데, 나의 성격이 A라면, 1-1) 남들이 나에게 너의 성격은 A이다 라고 말하고, 1-2) 내가 남들에게 나의 성격이 A이다 라고 말하기 때문에, 2) 나는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A로 행동하려는 경향이 생기고, 3) 그래서 나는 더욱 A의 성격을 갖게 된다는, 돌고 도는..
2010.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