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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스틱허 중간 결산.
난 오늘 행복했다고 느낀 날마다 다이어리에 스티커를 붙인다. 1월 7개 2월 6개 3월 5개 4월 5개 5월 11개 6월 11개 7월 6개 그리고 8월이 4일 남은 지금, 4개째. 이제보니 7월, 8월의 스티커 개수가 나름 평균치에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근 두 달간 계속해서 미친듯이 괴롭다고 느껴왔던 건, 단지 내가 5월, 6월에 너무 행복했기 때문인가. 그래 그 땐 야근도 거의 안했지 /먼산 아아 이것이 바로 상대적 박탈감. 9월엔 꼭 더 행복해져야겠다.
2009.08.26 -
헬스장에 수건을 갖고 다니기 시작했다.
불만제로 이런데서 맨날 찜질방 같은 데 수건 더럽다고 뭐라하니깐, 헬스장에서 나눠주는 수건 쓰기에 좀 찜찜했었다. 근데 한 번은 헬스장에서 자기가 챙겨 온 수건을 쓰는 어떤 뇨자분을 보고, 왠지 유난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서 딱히 따로 챙겨오진 않고 있었는데. 오늘은 수건을 챙겨가지고 나왔다. 정말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챙겨왔다. 운동 끝나고 샤워하러 가면 탈의실은 정말 가관도 아니다. 수건으로 머리 말리고, 얼굴 닦고, 몸 닦고, 발까지 닦고, 자칫하다가는 바닥까지 닦을 셈이다. 다 쓴 수건 제대로 치워놓는 사람도 없다. 아 그런데 그 작은 동네 헬스장에서 수건을 빨아봤자 얼마나 깨끗하게 빨겠어;ㅁ; 그런데 어제는 심지어, 수건을 샤워실 바닥에 처.덕.처.덕. 깔아놓은 아줌마를 봤다. 그 분은 샤..
2009.08.25 -
야근의 아이러니.
분명히 일을 하려고 남아 있는건데, 이상하게 남아 있으면 일이 되지 않는다. 연근이 야근이 되고 야근이 철야가 되는, 그런 아이러니한 시스템. 앉아 있는 시간은 긴데, 일의 양은 언제나 그대로. 아 계획대로라면 지금 나가야 되는데, 어째서 난 아직도 여기에.
2009.08.24 -
songs: eminem - same song & dance
에미넴 5월 신보 Relapse의 8번 트랙. Same Song & Dance. 삼성 주제가인 줄 알았다. 쌤소옹 앤 대앤ㅅ♬ 들을 때마다 자꾸 삼성 생각나-_- 무서운 글로벌 기업 나부랭이. 난 왠지 에미넴을 안 좋아한다고 생각했었는데, D12에서 종종 그의 멋진 색깔이 발견되고, 이번 앨범도 전반적으로 꽤 괜찮아. 그냥 힙합하는 백인이라 느낌이 안 왔었던 것 같다. 목소리도 솔직히 내가 안 좋아하는 간사한 타입.
2009.08.24 -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
이거 뭔가 혹평에 시달리는 영화인 줄 알았는데 완전 재밌잖아! #. 어제 라르고 윈치를 보고 나니 뭔가 정말 뻥뻥 더 터지는 액숀이 필요했던지라, 좌니뎁과 크리스찬베일을 동시에 볼 수 있음에도 왠지 자꾸 뒷전이 되는 퍼블릭에너미 대신, 우리의 뵨사마 나오는 지아이조를 보기로 결정. 왠일인지 걱정했던 것과 달리 꽤 재밌었다. 러닝타임이 거의 2시간인데 별로 지루하지도 않고, 액숀 뻥뻥뻥뻥뻥뻥뻥뻥뻥뻥뻥 터진다. #. 일단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하나 나와주신다. 뭔가 약방 감초같은 스타일이면서 영화의 유머를 책임지는 고론 캐릭터. 여기서는 주인공 친구 립코드가 또 특유의 흑인간지 솔솔 뿌리며 간간이 웃겨주신다. ↑이 장면도 왠지 작위적이라고 생각할 뻔 했는데, 여기서도 립코드씨가 한 마디 날려주면서 가볍게 패..
2009.08.21 -
라르고 윈치
쉘위키스, 레인, 마이프렌즈마이러브까지 후랑스 냄새나는 영화를 내리 봤더니만, 왠지 이제는 뻥뻥 터뜨리는 액숀이 보고싶어서 고른 영화인데, 알고보니 이 역시 후랑스 영화라능. #. 최강액션스릴러의 탄생이라더니. 최강은 아니고 액션은 맞는 것 같은데 스릴러라고 하기엔 약간 부족한 게 나왔다. 감히 007 운운하지 말라는 한줄영화평을 힐끔 본 것도 같은데, 응, 운운하지는 말자. 라르고는 라르고일 뿐. #. 포스터에서 느껴지는 주인공의 포스는 거의 괴도 루팡 수준인데, 사실 영화 속에서 그가 한 일을 차근차근 되짚어보면 뭐 그렇게 잘날 것도 없다. 왠지 그냥 부잣집 망나니 아들 같기도 하고-_- 그래도 극중 후랑스인이면서, 남미냄새나는 발음을 굴릴 때나, 후렌치액센트 없이 완전 유창한 영어를 구사할 때, 그..
2009.08.21 -
내숭 떠는 건.
타고나지도 못 했을 뿐더러, 내 전공도 아니라고. 췌엣. 뭐 이렇게 어렵고 복잡해. 그냥 되는대로 사는거지. 어떻게, 나의 지난 1년 생활이, 가장 최근 몇 개월에 일어난 굴삭기 스러운 일들을 10분만에 브리핑하는 것으로 깔끔하게 정리될 수 있단 말이냐. 인간은, 너무 오래 살아. 하루살이처럼 살고 싶다.
2009.08.20 -
신종플루에 대처하는 안일한 자세.
1-1 내 친구의 친구가 태국에 댕겨와서 신종플루에 걸렸다. 그는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틀 격리 된 후, 타미플루 5일치를 처방 받고 5일간 또 재택격리 되었다. 1-2 그는 처방 받은 타미플루 5일치를 다 먹고, 왠지 병이 다 나은 것 같아 확인사살차 재검을 받고자 했으나, 병원에서는 준 약 다 먹고 나은 것 같으면 재검도 필요 없다고 했단다. 1-3 그는 현재 다시 플루 증상이 재발하여 병원으로 가는 중. 2-1 내 친구는 그가 플루에 걸린 지 모르고 그와 접촉했다. 2-2 내 친구가 보건소에 이것저것 문의한 결과, 검사를 받기로 결정하면 결과가 나올 때 까지 이틀 간 격리되어야 하지만, 딱히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검사를 안 받을 요량이면 격리될 필요도 없다고 했으며, 물론 그..
2009.08.19 -
현대 투싼 ix-onic 예약시작;ㅁ;
언젠가는 폼나게 suv를 모는 뇨자가 되고 싶다고 늘 생각하고 있던 중, 포르테쿱 오너 드라이버인 욘사마가 투싼 새로나온거 사라고 쉽게! 얘기함. 아니 오빠 이게 무슨 백화점 가서 구두 하나 지르듯, 이대 앞에서 귀걸이 하나 지르듯, 뭐 그렇게 지를 수 있는 아이템은 아니잖아요. 난 아직 넷북도 못 지르는 뇨자;ㅁ; 익쏘닉 컨셉을 설명해주는 동영상. 왠지 천천히 진지하게 설명해주니까 알아듣기는 쉽다. 근데 이들은 대체 누규 it's new expression of suv. http://news.hankyung.com/200908/2009081609711.html?ch=auto
2009.08.17 -
국가대표
당신은 당신의 인생을 대표하고 있는가. #. 내가 좋아하는 류의 성장영화. 시작은 오합지졸이었으나 마무리는 늘 엄청난 성과를 보이는. 게다가 그들이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을 갖고자 하는 이유가, 지극히 개인적이었다는 게 왠지 또 하나의 감동 포인트. #. 성동일, 김지석, 김동욱, 최재환, 이재응, 그리고 반올림 반장 이은성까지. 다들 맛깔나는 연기에 박수.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하정우 정말 대박. 아 어쩜 그렇게 연기를 잘해. 그리고 그 자연스러운 듯 어색한 어뭬리칸 제스쳐 진짜 대박이다. 아 정말 너무 좋아 말로 표현이 안 돼♡ #. 해설자님 역시 대박. 이런 사람 꼭 있죠. 경기 중계 하면서 한 입으로 두말 세말 네말 하는 다혈질 해설자. 너무 영화가 솔직해. #. 뻔한 신파로 눈물만 쏙 빼려는 게 아..
2009.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