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yages en étranger(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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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교토 3박 4일 - 예쓰 쇼핑 목록
그럼 지금부터 교토에서 사 모은 예쁜 쓰레기들을 펼쳐보겠다. 로프트나 도큐핸즈를 들르지 않았으므로 다소 무난하다. 첫째는 교토 국립현대미술관 momak 에서 산 고양이 엽서와 유미지 타케히사 자석. 유미지 타케히사는 누군지도 모름 ㅎㅎ 두번째는 네온마트에서 산 가족들을 위한 카드. 공룡은 당연히 조카 생일에 줄 것, 노래하는 고양이는 아마도 어무이께 드릴 듯. 드립 커피가 맛있었던 스마트 커피에서는 원두를 사고, 로고와 컵이 예뻤던 이노다커피에서는 유리컵 2개들이 세트를 샀다. 교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요지야에서는 5개들이 시트마스크를 한 통. 친구들 한 장씩 나눠줘야지. 디즈니에서는 나한테 알라딘 보고싶다고 말했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지니 블럭이랑 날으는 양탄자 러그를 사고,..
2019.06.05 -
오직 교토 3박 4일 - 가이세키 레스토랑 지키 미야자와 Jiki Miyazawa
이번 여행의 백미는 마이쨩의 인생 레스토랑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은 것. 서울의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셰프랑도 친구 사이라는 셰프님의 가이세키 레스토랑, 지키 미야자와가 바로 그 곳이다. 인테리어, 식기, 음료, 서비스는 두 말 할 것 없고 무엇보다 미맹도 눈을 뜨게 만드는 엄청난 맛의 향연. 진짜 뭐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다 있나 정말 내가 두 번 먹고 죽을 수 있을까 싶은 맛이었다. 좋은 거 많이 먹고 살고 싶다. 감사합니다 엉엉
2019.06.05 -
오직 교토 3박 4일 - 교토 국립현대미술관, 아라비카 커피, 니넨자카, 기요미즈데라, 기온거리, 마키노 텐동
오카자키 공원 역에서 내리면 교토시미술관은 공사 중이고, 그 맞은 편 회색의 작은 건물이 국립현대미술관이다. MoMa가 아니면 안 된다는 내 마음 속 사대주의를 개나 주기 위하여 4x0엔을 내고 들어갔는데, 4층의 콜렉션 전시 외에 다른 전시는 없다고 했다. 그래도 좋다고 들어갔는데 규모가 작아서 금방 둘러봤다. 그래도 색다른 느낌이긴 하더라. 이 날 미술관에서의 수확은, 벨기에에서 후기 신인상파 점묘화를 배우셨다는 오타 기리조의 1915년작 소녀 였다. 마네모네 그림에서나 볼 것 같은 화풍으로 일본 소녀를 만나는 미묘한 감동. 4층 휴게 공간도 고즈넉하고 좋아서 기온으로 옮겨가기 전까지 블로그도 쓰고 사진도 정리하면서 조용히 쉬었다. 그리고 살짝 버스를 타고 기온으로 내려가서 일단 응커피..
2019.06.05 -
오직 교토 3박 4일 - 셋째날, 오레노빵, 교토 원데이 패스, 오멘 우동, 지쇼지 은각사, 철학의 길, 요지야 까페
아침에 또 9시 넘어 일어났다. 오늘은 철학의 길을 가는 게 첫번째 목표였으므로 동선이 좀 길기 때문에 교토 버스 원데이 패스를 사기로 했다. 호텔에서 걸어나가다보면 오레노빵(Oreno pan) 집이 항상 눈길을 끄는데 오늘은 들어가서 하나 집었다. 솔트 버터 어쩌구였는데 갓 만들어서 진짜 말도 안 되게 따숩고 맛있었고, 운동 선생님이 극혐할 버터의 부드러움 ㅋㅋㅋ 가와라마치역 중앙출구 쪽 관광안내소에서 원데이 패스를 600엔에 팔고 있었다. 디즈니스토어를 향해 걷던 그 길을 다시 걸어서 패스랑 지도, 버스타는 법 안내서를 받아보니 지쇼지 가는 노선과 정류장이 나와 있었다. 맞은편으로 H&M이 보이는 H번 정류소 현재땅에서 5번 버스를 타고 진카쿠지 미치 정류장에서 내리면 철학의 길 초..
2019.06.05 -
오직 교토 3박 4일 - 후시미 이나리 신사, 교토 타워, 소바노미 요시무라
교토역에서 갈색 선을 타고 두 정거장 내려 가면 이나리 역이다. 구글맵에 승차 플랫폼 번호와 시간까지 다 나오니 이보다 편할 수가 (없는데도 굳이 다른 플랫폼에서 다른 기차 탔다가 여기저기 물어보고 급 뛰쳐 내린 것은 안 비밀) 왜인지 귀여운 사이즈의 이나리 역에 내리면 못 알아볼 수 없게 그냥 초장부터 여우가 뙇! 사람들이 바글바글 한다. 특히 초입에서부터 사람들이 사진 찍느라 난리법석인데, 사실 후시미 이나리 신사는 산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모든 길이 빨간 문으로 가득하기 때문에 굳이 저 앞에서 부대끼며 사진을 찍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발 아픈 싸구려 맨바닥 신발을 신고 한 30분 넘게 등산 아닌 등산을 하면서 깨달았다. 위로 갈수록 한적해져서 사진찍기도 더 좋다. 나는 정상..
2019.06.04 -
오직 교토 3박 4일 - 둘째날, 스마트 커피, 가와라마치, 디즈니스토어, 이노다커피 본점
9시 넘어 느지막히 일어나서 데라마치에 있는 스마트커피를 향했다. 친구가 꼭 가고싶은 곳이라고 매우 기대했음. 다행히 자리가 났을 때 쇽 도착해서 얼마 기다리지 않고 착석. 앤티크 분위기 물씬 나는 곳이었다. 안타깝게도 친구가 글루텐 못 먹는다고 해서 아침부터 핫케잌하고 푸딩을 푸짐하게 각각 시켰다. 스마트 블렌디드로 시킨 커피는 진짜 말도 안 되게 맛있었는데(어무이를 위한 원두도 겥), 핫케잌은 그냥 쏘쏘. 푸딩은 뭐 쪼끔 갠춘한 정도? 커피가 짱임. 바로 맞은 편에 요지야 매장이 있어서 구경했다. 기름종이는 많이 봤는데 색조류 등도 구경한 건 처음이었음. 친구들 위한 시트마스크를 쵸큼 샀다. 점심은 친구가 엄청난 곳에서 대접해줘서 따로 포스팅 하기로 하고, 점심을 먹고 나와서 가와라마치도..
2019.06.04 -
오직 교토 3박 4일 - 니시키 시장 먹방, 데라마치, 신쿄고쿠, 트래블링 커피, 오봉모르쏘
호텔에서 걸어나와 니시키 시장 쪽으로 향했다. 니시키 시장은 먹을 게 많아서 행복한 곳이었는데, 일단 시작은 초입에서 마주친 소고기 스시집. 진짜 말도 안 되게 맛있었는데, 두 개에 1,100원이었으니까 사실 한화로 만원 넘는거라 맛있어야 되는 가격이긴 하다. 또 사먹고 싶네 ㅠㅠ 그리고 쭈꾸미 같은 저 아이는 머리통 씹기가 싫어서 포기하고 누워있던 꼴뚜기 같은 아이를 사먹었는데, 토치로 살짝 구워주시는게 진짜 맛있다. 중간에 귀여운 아이템 넘쳐 흐르는 스누피차야도 구경하고, 와 진짜 맛있는 계란말이. 저 끄트머리에 야채 풀떼기 섞여있는 아이로 먹었는데 진짜 말도 안 되게 맛있었다. (ㅋㅋ 저것도 만원 넘넼ㅋㅋㅋ) 계속 걷다보면 길 끝에서 무슨 신사를 마주보게 되는데(니시키 ..
2019.06.04 -
오직 교토 3박 4일 - 간사이 공항, 교토행 하루카 열차, 호텔 인터게이트 교토
세상 힘든 보딩을 마친 뒤 약 두어 시간을 날아 간사이 공항에 도착했다. 지문 찍고 사진 찍고 줄 서서 나가면 끗. 공항 안에서부터 일본 냄새가 물씬 났지만 손에 짐이 너무 많아서 사진을 못 찍었네. 그나마 하나 건진게 나를 반겨주는 마리오 ㅎㅎ 인천공항에서 하루카 열차 패스를 미리 받았기 때문에 거침없이 JR 탑승장으로 향했다. 패스 살 때, 인터넷 검색으로 확인한 키워드는 다음과 같았다. 2층으로 올라가 > T2 Railway 방향 > 큰 매표소 > JR 파란 간판 B 게이트 > 자유석 패스는 좌석 번호 없이 4~6번 열차에 남는 자리 탑승 그대로 이동하니 마침 플랫폼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열차!!! 탑승하자마자 바로 출발!!! 늦게 타서인지 초반에 자리가 없었는데, 신오사카 직..
2019.06.03 -
오직 교토 3박 4일 - 출발, 에어서울, 마리트 하루카, 플레이와이파이 수령
올해에도 신랑은 휴가를 받을 가능성이 제로, 나는 올봄부터 6월 1일까지 주말까지 채워가며 일을 쳐내다 보니 체력이 제로. 현충일 낀 주에 쉬었으면 좋겠다, 고등학교 때 가 본 오사카 교토 다시 가보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해 온지 어언 몇 개월인데 갑자기 실검에 에어서울이 뙇! 일본 전구간 0원 행사가 뙇! 언젠가 에어서울 앱도 받고 가입도 해놔서, 날짜, 목적지까지 맘 속에 있으니 정말 아무 문제 없이 재빨리 구매에 성공했는데, 사실 0원 특가 프로모션에 산 것 치고는 그렇게 싸게 산 것 같진 않았지만. 그냥 지름의 결단을 내릴 수 있음에 감사. 내내 혼자 있긴 싫어서 일본 친구한테 연락했더니 마침 교토까지 올 수 있다고 하기에 (오사카는 죽기 전에 신랑이랑 가기로 혼자 마음 먹고) 교토에만 숙소 3박..
2019.06.02 -
어게인 오키나와 - 선셋비치, 나나하시 식당, 슈리성, 국제거리, 유메스시
넷째 날. 아부지는 또 혼자 조식을 드시고 ㅎㅎ 체크아웃 직전에 겨우 일어난 나와 어린이는 또 편의점 빵과 음료로 아침을 때웠다. 베셀 호텔 앞 바다 선셋비치에서 본의 아니게 물놀이, 모래사장 놀이 또 한 시간. 잔잔하게 밀려드는 바닷물이랑 모래성벽 지키기 싸움을 하며 놀았다. 잔파비치보다는 조용하고 잔잔해서 어린 아이들이랑 놀기에는 이 곳이 더 좋을지도? 그리고 바다에서 더 놀고 싶은 어린이를 겨우 달래서 슈리성 근처로 이동했다. 콩테conte 라는 곳에서 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구글맵에서는 운영 중이라고 나왔지만 사실은 문이 닫혀있었다. 근처를 헤매다 발견한 집은 일본 사람들이 그냥 동네에서 밥 사먹는 것 처럼 생긴 나나하시 식당ななほし食堂 이었는데, 무슨 초당순두부 같은 두부를 직접 만..
2018.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