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yages en étranger(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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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가는 마카오 3박 4일 - 둘째날,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호텔 구경, 매캐니즈 레스토랑 Petisqueira, 갤럭시 Gosto
신나게 수영하고 나와서 다시 정비를 마치고, 씨티 오브 드림즈 호텔에 있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공연을 보러 갔다. 이동은 귀찮아서 그냥 택시로. 아예 전용 공연장을 갖춘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는 태양의 서커스 연출자가 만들었다고 하던데, 약간 걱정이 됐다. 태양의 서커스 출연자들의 그 인체의 한계를 뛰어넘는 묘기 대행진들이 나는 너무 심장 쫄려서 보는 게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ㅠ 그런데 그 기이하고 심장 쫄리는 묘기는 태양의 서커스 보다는 쫌 덜한 편이고 물에 막 뛰어들고 그래서 좀 시원시원한 느낌이 있었다. 무대를 도대체 어떻게 만든건지 너무 신기한 구성이 많았다. 좀 뜬금포 연출도 있고 내용도 좀 ㅎㅎ 귀엽게 웃기지만 물을 사용한 무대 자체는 진짜 대단한 듯. 정말 한 번쯤 볼만한 ..
2019.11.30 -
막 가는 마카오 3박 4일 - 둘째날, 팀호완, 블룸 커피, 갤럭시 그랜드 리조트 덱 11월말 야외수영
둘째날 아침이 밝았다. 눈 뜨자마자 야외 수영장에 사람이 있나 확인했다. 내가 이 호텔에 온 건 유수풀장에서 둥둥 떠다니고 싶어서인데! 11월 말에는 너무 추워서 사실 상 야외수영 못 한다는 블로그 후기가 많았어서 걱정이 됐다. 일단 갤럭시 온수풀에는 늘 유아동과 함께하는 가족들이 들어가 있다. 파도풀이 있는 샌드 비치에도 사람이 더러 있었다. 19년 11월 24일, 바깥 기온 약 26도. 좋아 야외수영이다! 그러나, 마카오에 수영하러 온 나와 달리 맛집 다니러 온 분이 계셔서, 일단 브로드웨이 마카오 호텔로 건너가서 (호텔 안에서 이동이 가능하다) 그 근처에 있는 팀호완에서 딤섬을 먹기로 했다. 브로드웨이 마카오에서 푸드 스트리트로 연결되는 통로를 지나면 바깥에 푸드코트처럼 식당들이 늘어선 ..
2019.11.29 -
막 가는 마카오 3박 4일 - 첫째날, 타이파 빌리지 주전부리, 여영기 식당, 마사지, 레몬첼로
갤럭시호텔 길 건너편에 타이파 빌리지 입구가 바로 있어서, 도착한 날 반나절은 여기서 주로 보냈다. 키가 낮고 오래 된 건물들이 약간의 유럽 냄새를 풍기면서 골목을 이루고 있는데, 망원 시장 마냥 가게 길이 열린 곳이나, 잘 되는 가게가 있는 곳들은 그래도 좀 북적이고 활기찬 분위기인데, 쫌만 벗어난 어두운 골목길은 너무 아무도 안 사는 폐허 같은 느낌이랄까? 대체적으로 건물 외벽이 엄청 허름해서 더욱 그렇다. 여기서 유명하다는 로드 스토우즈 에그타르트도 줄 서서 사먹고, 소내장 카레에 푹 담가 준다는 건 다들 줄 서서 사 먹는데 용기가 안 나서 안 먹고, 얇은 돈까스 같은 걸 소스 바른 번 안에 넣어주는 쭈쭈빠오가 유명하다는 sei kee cafe 를 갔더니 품절이라 밀크티만 한..
2019.11.29 -
막 가는 마카오 3박 4일 - 도착, 갤럭시 마카오 호텔 체크인
갤럭시 호텔은 멀리서부터 황금빛으로 빛나는 엄청난 극강의 럭셔리함을 보여주지만 고급지다는 느낌보다는 으아 중국- 같은 느낌? ㅋㅋㅋㅋㅋ 아 뭔가 형언하기 어려운 곳이다. 입국 과정이 매우 심플한 마카오 공항에서 나와 누가 봐도 나 갤럭시이이이 하고 외치는 누런 셔틀을 타면 다이아몬드 로비에 내려주는데, ㅋㅋㅋㅋ 마침 다이아몬드 쇼가 ㅋㅋㅋㅋㅋ 막 마치기 직전이었는뎈ㅋㅋㅋㅋㅋ 아 정말 너무 웅장하고 화려한데 롯데월드 느낌 ㅋㅋㅋㅋㅋㅋ 아 내가 여기 금칠하고 조명 켜는데 쓰라고 이렇게 돈을 많이 냈구나- 싶은 느낌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다이아몬드 로비에서 매우 불편해 보이는 높은 구두에 치파오 느낌 파란 드레스를 입고 로비에서 리셉션까지 안내해주는 신비한 언니들을 따라 가면 체크인이 술술. 룸으로 ..
2019.11.24 -
막 가는 마카오 3박 4일 - 출발, 사전 준비 항목 (호텔, 항공, 레스토랑, 공연 예약, 환전, 로밍)
허니문 이후 근 2년만의 신랑 동반 여행이다. 장시간 착석이 어려운 나의 건강 상태를 감안하여 가까운 나라로 가기로 하고, 일본은 못 가고, 베트남 호이안과 마카오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왜인지 그냥 마카오를 가게 됐다. #. 호텔 - 갤럭시 마카오 3박 마카오는 저렴한 비용으로 고급 호텔 숙박이 커버되는 가성비 갑 여행지로 알려져 있는 듯 한디, 주말을 끼고, 워터파크급 수영장을 끼고, 2년 동안 같이 여행 못 나간 한을 덧 붙여 갤럭시 마카오 호텔 3박을 끊었더니 비용이 좀 들었다. 새로 생긴 다른 좋은 호텔들도 있는 것 같았는데, 호텔 여섯이서 공유한다는 그랜드 리조트 덱인지 하는 수영장 너무 가보고 싶었고, 그 중 반얀트리나 매리어트는 그래도 좀 비싸서 포기. 목금토일 가는 것보다 토일월화 로..
2019.11.24 -
오직 교토 3박 4일 - 예쓰 쇼핑 목록
그럼 지금부터 교토에서 사 모은 예쁜 쓰레기들을 펼쳐보겠다. 로프트나 도큐핸즈를 들르지 않았으므로 다소 무난하다. 첫째는 교토 국립현대미술관 momak 에서 산 고양이 엽서와 유미지 타케히사 자석. 유미지 타케히사는 누군지도 모름 ㅎㅎ 두번째는 네온마트에서 산 가족들을 위한 카드. 공룡은 당연히 조카 생일에 줄 것, 노래하는 고양이는 아마도 어무이께 드릴 듯. 드립 커피가 맛있었던 스마트 커피에서는 원두를 사고, 로고와 컵이 예뻤던 이노다커피에서는 유리컵 2개들이 세트를 샀다. 교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요지야에서는 5개들이 시트마스크를 한 통. 친구들 한 장씩 나눠줘야지. 디즈니에서는 나한테 알라딘 보고싶다고 말했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지니 블럭이랑 날으는 양탄자 러그를 사고,..
2019.06.05 -
오직 교토 3박 4일 - 가이세키 레스토랑 지키 미야자와 Jiki Miyazawa
이번 여행의 백미는 마이쨩의 인생 레스토랑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은 것. 서울의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셰프랑도 친구 사이라는 셰프님의 가이세키 레스토랑, 지키 미야자와가 바로 그 곳이다. 인테리어, 식기, 음료, 서비스는 두 말 할 것 없고 무엇보다 미맹도 눈을 뜨게 만드는 엄청난 맛의 향연. 진짜 뭐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다 있나 정말 내가 두 번 먹고 죽을 수 있을까 싶은 맛이었다. 좋은 거 많이 먹고 살고 싶다. 감사합니다 엉엉
2019.06.05 -
오직 교토 3박 4일 - 교토 국립현대미술관, 아라비카 커피, 니넨자카, 기요미즈데라, 기온거리, 마키노 텐동
오카자키 공원 역에서 내리면 교토시미술관은 공사 중이고, 그 맞은 편 회색의 작은 건물이 국립현대미술관이다. MoMa가 아니면 안 된다는 내 마음 속 사대주의를 개나 주기 위하여 4x0엔을 내고 들어갔는데, 4층의 콜렉션 전시 외에 다른 전시는 없다고 했다. 그래도 좋다고 들어갔는데 규모가 작아서 금방 둘러봤다. 그래도 색다른 느낌이긴 하더라. 이 날 미술관에서의 수확은, 벨기에에서 후기 신인상파 점묘화를 배우셨다는 오타 기리조의 1915년작 소녀 였다. 마네모네 그림에서나 볼 것 같은 화풍으로 일본 소녀를 만나는 미묘한 감동. 4층 휴게 공간도 고즈넉하고 좋아서 기온으로 옮겨가기 전까지 블로그도 쓰고 사진도 정리하면서 조용히 쉬었다. 그리고 살짝 버스를 타고 기온으로 내려가서 일단 응커피..
2019.06.05 -
오직 교토 3박 4일 - 셋째날, 오레노빵, 교토 원데이 패스, 오멘 우동, 지쇼지 은각사, 철학의 길, 요지야 까페
아침에 또 9시 넘어 일어났다. 오늘은 철학의 길을 가는 게 첫번째 목표였으므로 동선이 좀 길기 때문에 교토 버스 원데이 패스를 사기로 했다. 호텔에서 걸어나가다보면 오레노빵(Oreno pan) 집이 항상 눈길을 끄는데 오늘은 들어가서 하나 집었다. 솔트 버터 어쩌구였는데 갓 만들어서 진짜 말도 안 되게 따숩고 맛있었고, 운동 선생님이 극혐할 버터의 부드러움 ㅋㅋㅋ 가와라마치역 중앙출구 쪽 관광안내소에서 원데이 패스를 600엔에 팔고 있었다. 디즈니스토어를 향해 걷던 그 길을 다시 걸어서 패스랑 지도, 버스타는 법 안내서를 받아보니 지쇼지 가는 노선과 정류장이 나와 있었다. 맞은편으로 H&M이 보이는 H번 정류소 현재땅에서 5번 버스를 타고 진카쿠지 미치 정류장에서 내리면 철학의 길 초..
2019.06.05 -
오직 교토 3박 4일 - 후시미 이나리 신사, 교토 타워, 소바노미 요시무라
교토역에서 갈색 선을 타고 두 정거장 내려 가면 이나리 역이다. 구글맵에 승차 플랫폼 번호와 시간까지 다 나오니 이보다 편할 수가 (없는데도 굳이 다른 플랫폼에서 다른 기차 탔다가 여기저기 물어보고 급 뛰쳐 내린 것은 안 비밀) 왜인지 귀여운 사이즈의 이나리 역에 내리면 못 알아볼 수 없게 그냥 초장부터 여우가 뙇! 사람들이 바글바글 한다. 특히 초입에서부터 사람들이 사진 찍느라 난리법석인데, 사실 후시미 이나리 신사는 산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모든 길이 빨간 문으로 가득하기 때문에 굳이 저 앞에서 부대끼며 사진을 찍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발 아픈 싸구려 맨바닥 신발을 신고 한 30분 넘게 등산 아닌 등산을 하면서 깨달았다. 위로 갈수록 한적해져서 사진찍기도 더 좋다. 나는 정상..
2019.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