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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싸움의 기술 - 정은혜
p.119 사람들마다 나는 이런 사람이고, 나는 이렇게 자라났으며, 나에게는 이런 것이 중요하고, 나는 앞으로 이렇게 살 것이라는 자기만의 믿음이 자기의 역사를 서술하는 스토리의 형태로 존재하고, 이 스토리를 사수한다. 그런데 이 스토리의 플롯을 흔드는 사람을 만나면 그를 설득해서 자기의 세계관을 관철시키려 하고 자신의 이야기 구조로 끌어들이려고 하거나, 혹은 상대방이 어떻게 잘못된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지 증명해 보이려고 한다. 그래서 싸우게 된다. p. 159 그래서 싸울 때 상대방의 잘못을 보여주는 증거를 하나 꺼내놓고 그것으로 상대방이 자신에게 죄를 지었음을 고백하라고 종용한다. 만약 그러지 않으면 그동안 모아놓은 증거를 다 늘어놓고 상대방에게 죄가 있음을 확증하고자 한다. 이것을 심리학에서는 '확..
2021.05.09 -
2020년 뿅의 OO생활
# 영화생활 01 남산의 부장들 02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03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04 내가 죽던 날★ 05 결백 06 뮬란 07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08 그 때 그 사람들 09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10 나이브스 아웃 11 21 브릿지 테러 셧다운 12 반도 13 예스터데이 14 사냥의 시간 15 파수꾼★ 16 조조래빗★ 17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18 테넷 19 컨테이젼★ 20 히트맨 + 체르노빌★ (시리즈지만 일단 여기 넣는다) 영화관에는 4번 정도 갔던 것 같다. 2월 남산의 부장들이 시작이었고, 여름에 다만악을 봤고, 가을쯤에 삼토반을 보고, 내가 죽던 날이 마지막이었던 듯. 나머지는 VOD로 본 거랑, 넷플릭스/왓챠로 분명히 본 것 같은데 내 시청기록에서 체크를 못 했거나..
2021.01.10 -
2020 넷플릭스/왓챠 시청 기록
2019년에는 넷플릭스의 93개 시리즈와 영화를 섭렵했는데, 오히려 올해에는 정리해보니 전체 숫자는 좀 줄어든 것 같다. 리스트를 정리하는 동안에는 그 이유를 몰랐는데, 지금 글을 쓰기 시작하니 생각나는 것은.... 동물의 숲이구나... 3월부터 최소 10월까지 8개월 동안 나의 평일 주말 낮밤 할 것 없이 가용시간을 모두 쏟아부은 동물의 숲에서 주민들이랑 늘 모여있느라고 그런 거네... 맞네... 뭐가 더 좋은건지 모르겠지만... 여튼 올해의 시청 기록은 포스팅 한 편으로 끝낼 수 있게 되었다. 대신 신랑이 결제한 왓챠를 같이 사용했기 때문에 플랫폼 & 카테고리 별로 정리해봤음. 그리고 순서는 시청기록이 확인된 순서니까 가장 최근에 본 것부터 역순으로 기재되어 있는데, 뇌의 저장용량이 부족한 건지 내가..
2020.12.30 -
2020년 4사분기 먹은 근황 3탄
원래 4사분기가 먹은 근황 제일 다채롭게 올라와야 하는 시즌인데, 훠킹 코로나 때문에 10월인가 11월 언젠가를 기점으로 약속도 외식도 맛집도 다 끝났다... 거기에 신랑 자가격리까지 합쳐져서 아주 완벼크한 칩거... 마지막 4사분기 먹은 근황은, 집밥 시리즈로... #. 신랑표 마이야르 스테이크 & 파스타 신랑이 최근에 고기 굽는 요리 유튜브 같은 거 보면서 마이야르 반응 어쩌구 저쩌구에 반하는 바람에, 몇 번 연속으로 마요네즈 엄청 두껍게 올려 구운 고지혈증 스테이크 먹었다. (나중에 그냥 굽는 거나 똑같다고 인정함) 주류는 언젠가 홈플러스 와인가게에서 직원 분이 오바마가 먹는 와인이라고 했던 게 기억에 남는, 켄달 잭슨. 마트에서 우리가 사는 가격대 치고 비싸지만 오바마 테이스트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2020.12.30 -
2020년 4사분기 먹은 근황 2탄
#. 역삼 바게트K 아 진짜 포스팅하고 싶지 않아 나만 알고 혼자 몰래 먹고 싶은 빵 맛집인데, 이미 나 말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어서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는 집. 바게뜨 샌드위치 완전 장난 아니고, 다른 빵들도 다 정말 맛있지만, 바나나 푸딩은 진짜 이 세계의 맛이 아니다. 언니랑 친구들도 조금씩 나눠줬는데, 바게뜨는 스푼에 불과하다, 바게뜨를 접시처럼 썼다 등등의 간증이 이어졌다. 그리고 한 줄 가득 썰어온 바게뜨가 굳어가는게 슬퍼서 굳은 바게뜨로 검색해봤더니, 물에 푹 적셨다가 에어프라이어 돌리면 원복 된다고 해서 속는 셈 치고 해봤더니 진짜 겉바속촉이 되살아나는 기적을 경험했다. 자주 사먹고 싶은데 여기서 빵 몇개만 골라도 몇만원 금방 넘어서... 자제하는 중 ㅠㅠㅠ #. 상암 WTTH 상암..
2020.12.30 -
2020년 4사분기 먹은 근황 1탄
#. 선릉 모찌방 은근히 회사에서 가기엔 거리가 있어서, 지난 여름엔가 한 번 열심히 걸어갔는데 시간 모자라서 음료만 테이크아웃 했는데도 그 때 마신 말차라떼가 너무 인상깊어서 또 가고 싶었던 곳. 저 당시에 팔던 메뉴 이름이 기억은 안 나는데 여튼 저기서 먹는 건 다 맛있고 (앉을 자리는 2테이블인가 밖에 없음) 가게 분위기도 좋고 직원 분들도 친절하심. 뭔가 정성껏 내려주신 녹차를 마시고 있으니 문명인 된 기분이었다. #. 신촌 조용한 저녁 항상 혼자서 조용한 식탁이라고 잘못 부르는 곳. 언젠가 인스타에서 본 뒤로 계속 벼르고 있다가 오빠랑 예약해서 아주 열심히 찾아갔는데, 정말 대만족이었다. 사진은 양송이구이 같은건데, 닭튀김 요리랑 파스타 메인으로 먹었고 정말 맛있었음. 또 가고 싶다. (근데 여..
2020.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