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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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트릭트 9
승주오빠가 저 옛날부터 미리 추천했던 디스트릭트9 뭔지도 모르면서 괜히 기다리다가 틈나자마자 바로 보러 날아감. #. 외계인 영화지만 외계인 영화가 아니다. 철저히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우리 사회의 이야기이고, 지금의 이야기이다. #. 그런 느낌을 확실히 전달해주는건,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어 온 영화의 전체적인 구성. 거의 모든 관객들이 영화 초반부에, 도대체 왜, 그가 뭘 어쨌길래? 라는 의문을 갖고 영화에 몰입하게 되었을 것이라 추정(확신)한다. 그리고 이러한 구성에는, 사실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전달해주면서도, 굉장히 감정적으로 주인공을 대하게 되는 오묘한 이펙트가 있다. #. 영화의 분위기는 내내 ↑ 이런 느낌. 여기저기서 이 영화에 대한 글을 읽기로는, '왜 미국이 아니고 남아공인가' 에 대한 논..
2009.10.18 -
S러버
특별한 기술을 가진 그가 9월에 왔는데, 10월에야 겨우 만났다. 영화 감상 포스팅을 너무 오랜만에 쓰려니, 뭐부터 써야할 지 감 떨어졌다는 슬픈 사실;ㅁ; #. 먼저 원제는 SPREAD 왜 S러버 따위로 변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스프레드의 뜻도 사실 별로 모르므로 패쓰. #. 그의 기럭지를 어찌할 것인가. 난데없는 멜빵에 발목까지도 떨어지지 않는 청바지를 입어도 간지가 좔좔 흐르는, 군살 하나 없이 슬림하고 쫙 빠진 그 몸매를, 어찌할 것이냔 말이다. 일단 영화는 그의 어피어런스 만으로 +5점 획득. #. 현란한 작업 기술을 가진 그가 난생 처음으로 그 어떤 기술도 먹히지 않는 그녀를 만난다. 왠지 리즈 위더스푼의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류의 영화처럼, 날라리 같은 무개념 온달을 개화시켜주는, 도덕적..
2009.10.18 -
지름질 그 첫 번째, hp mini 110
hp mini 110 드디어 샀다. 이걸로 나의 세 번째 hp 노트북 탄생. 1. hp compaq nx5000 2005년에 아부지가 사 주신 첫번째 노트북. 왠지 언젠가 죽어버려서 다시는 켜지지 않고 있다. 2. hp compaq 6520s 2007년부터 회사에서 쓰고 있는 회사 노트북. 깔끔하고 nx보다 가벼워서 사랑하고 있지만, 회사의 방대한 자료와 함께 더할 나위 없이 느려지고 있다. 그리고, 3. hp mini 110 내 돈 주고 산 첫 번째 노트북(넷북) 저 놈의 동글뱅이 문양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갖고 싶던 올 블랙 보다 화이트가 그나마 저 문양이 덜 보이는 것 같아서, 여성 고객 10 중 7이 산다는 화이트로 샀다;ㅁ; 사진 상태가 불량하지만 째뜬 올리는 크기 비교 샷. 나의 사랑하지만..
2009.10.18 -
9월의 영화목록
없다! 아아 정녕 최악의 9월이었어;ㅁ;
2009.10.16 -
두근두근 할꺼야 리스트.
운동은 매일 매일. 영화는 일주일에 한 두 편. 책도 꾸준히 읽고, 블로깅도 바지런히 해야지. 영어든 불어든 언어를 다시 배우고, 여행계획을 짜야겠다. hp mini 110을 사야지. 아이팟터치는 보류. 왠지 아이팟은 휠이 있어야 간지. 클래식을 어떻게든 되살려봐야겠다. 힙합플레이야랑 텐아시아를 진득허니 들여다보고, 새로운 음악도 찾아 들어야지. 말로만 백 번 사 드린 어무이 복합기도 살꺼야. 아직 못 맡긴 필름을 맡기고, 다시 또 열심히 셔터를 누르자. 두근두근.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 도대체 뭐라고, 나에게 일상의 기쁨 조차 갖지 못 하게 하는가.
2009.10.15 -
songs: ludacris - down in the dirty
내 사랑 그루브샤크가 찾아준 내 스타일의 뮤지션 루다크리스. 2000년 데뷔해서 싱글포함 10개 앨범을 냈고, 난데없이 영화도 몇 편 하셨다는 가수 겸 배우. 왜 그 전엔 몰랐지. 음악이 완전 내 스타일인데. 가장 최근 앨범은 2008년 Theater of the mind. 타이틀은 T-pain이랑 함께 부른 One more drink 굉장히 소프트한 느낌의 곡인데, 오늘 내가 고른 곡은, Down in the dirty ft. Bun B & Rick Ross 논스톱으로 이어지는 쿵짝쿵짝 & 쿵 띠리리리리리 띠리리리립의 멜로디랑, 성의없이 늘어지는 랩핑이 중독성 있는 곡. 근데 뭔 앨범에 들어가 있는 곡인지 백날 찾아도 모르겠다. 아래 유튜브는 2007년에 누가 올린건데, 비디오 스타일이나 노래 스타일로..
2009.10.14 -
하늘을 날아서.
어젯밤 꿈에는, 나랑 친구들 몇명이 하늘을 나는 능력을 갖고 있어서, 막 독일 소인국 마을까지 날아갔다오고, 남태평양 망망대해 위를 날아댕기고, 마치 우리가 하늘을 날듯이, 수퍼마리오에 나오는 천하무적 별을 먹으면 바다 속에서 종횡무진 할 수 있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궁금해하며, 이상한 합숙소 같은데서, 초 날라리 같은 합숙소 알바생이랑 서로 견제하면서. 아 또 뭔가 재밌는 일이 있었는데, 기억이 안 난다. 여튼 날아다니는건 짱이었어. 방 이 쪽 벽에서부터 다다다다다다 달려서, 창문을 박차고 망망대해 위로 붕- 하고 떠오르는 그 느낌. 날아다니는 꿈은 무슨 뜻일까. 역시 개꿈인가.
2009.10.13 -
3D Street Art: 한국 vs. 외국
몇달 전쯤 유튜브에서 엄청난 영상을 발견하고 감탄해 마지 않았었는데, 초경량 국내판으로도 비슷한 시도를 한 영상이 나왔다. 작업 규모에 맞는 적절한 배경음악 매치로 더 볼만한듯. 아아 예술인이란-_-)b the crevasse - making of 3d street art 홍대 길바닥에 스키장이 떴다
2009.10.08 -
잊어버리기 전에 적어보자, 간밤의 악몽.
scene #1 샤워를 하다가, 욕조 수채구멍에 낀 머리카락을 빼내는데, 수채구멍보다는 훨씬 넓고 긴 하수구 같은 곳에서, 정말 1인분만큼의 머리카락 뭉치가 여럿 나왔다. 게다가 마지막엔 정말로 호러스럽게 머리가 달려나왔어. scene #2 달려나온 머리는 인형의 머리인 것으로 밝혀졌으나, 왠일인지 인형은 두 개가 되고, 나는 그 인형 모냥새를 따라 죽게 되리라는 왠지 모를 정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어무이랑 그 인형 머리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구멍을 뽕 내서 햇볕에 내보이니 귤껍질처럼 쪼그라들었다. scene #3 그린비 오비 연습을 하러 가야되는데, 수원에 있는 김수로네 집에서 하기로 해서 jeep로 추정되는 suv 같은 큰 차를 몰고 랠리처럼 운전을 했다. 왠지 아버지도 옆에 계셨던 것 같은 느..
2009.10.07 -
그래야 설레여.
어제 선덕여왕 예고편 마지막 비담의 대사 덕분에, 밤새 하악하악 했던 분들 많았나보다. 아침에 와서 '그래야 설레여'로 검색하니, 벌써 검색결과 여럿 나온다능. 힁. 왠일로 예고편 동영상이 버젓이 올라왔나 했더니만, 여지없이 삭제되어버렸군. 난 결국 화요일 본방사수를 하지 못 하고;ㅁ;
2009.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