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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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등이 지름기, 아이패드 에어5 셀룰러 64, 애플펜슬 2세대, 악세사리
드디어 아이패드를 장만했다. 원래도 나는 앱등이라 그냥도 아이패드를 괜히 사고 싶은 사람인데, 회사에서 너무 고맙게도 3킬로그램 족히 넘을 것 같은 무거운 노트북을 나눠주는 바람에 딱 구매할 핑계가 생겨버리고 말았던 것. 처음에는 집에 잘 살아계시는 미니 2세대가 떠올라 옛날의 영광을 재현하며 미니 2세대를 모시고 다녀볼까도 생각했었다. 하지만 더 이상 iOS가 최신으로 업데이트 되지 않는 바람에 아예 다운로드 되지 않거나 실행할 수 없는 어플들이 있어서 포기했다. (예를 들면 애플TV는 미니2 에서 플레이 되지 않는다. 치사한 애플놈들.) 물론, 그냥 전원이 켜져있었을 뿐인데도 돌아보면 방전되어 있는 연로하신 2세대 님을 더괴롭히는 건 예의가 아니다 싶기도 했고 ㅎㅎ 더군다나 한참 잘 사용하던 당시 페..
2022.05.01 -
결국 코로나에 걸렸다
#. 확실하게 목이 아파온 건 월요일 저녁이라, 다음 날인 화요일 오전에 병원에서 신속항원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 목이 좀 아픈 것 같다고 생각한 건 일요일 오전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가습기 안 켜놓고 자거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그냥도 자고 일어나면 목이 칼칼하니 좀 아팠었던 터라 대수롭지 않게 넘겼었지. 회사 사람이고 누구고 다 걸릴 때 진짜 열심히 피해다니면서 수퍼음성이라고 믿었건만, 심지어 남편이 걸렸을 때도 나는 안 걸리고 살아 남았었는데! 대체 어디에서 옮았을까. 그러고보면 코로나 끝물(?)이라는 생각과 나는 정말 수퍼음성일거라는 막연한 자신감으로 막판에 좀 너무 많이 싸돌아다니긴 했다. 토요일 낮에는 고터에서 친구랑 점심을 먹었고 (다행히 친구는 현재까지 음성..
2022.04.24 -
알고 보니 청소 중독, 내돈내산 청소템들
재택근무하면서 집에 있다보니 새삼 깨닫게 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내가 청소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집이 더러워질수록 스트레스를 받으니 어쩔 수 없이 치우고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사실 나는 좋은 청소용품으로 청소를 해내는 쇼핑 & 육체노동 콤비네이션을 좋아하는 것이었다. 좀 더 생각해보면, 나는 같은 이유로 비록 분기에 1~2번 할까말까한 셀프세차도 계속 해오고 있지 않은가. 세차용품을 사고, 셀프세차장에 가서 1~2시간 생각 없이 노동을 하고, 커피 한 잔을 사마시는 그 시간 때문에. 어쨌든, 근래들어 집 청소에 공을 들이게 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청소용품들에 대한 기록을 남겨보고자 한다. 시작은 하이홈 세정제였다. 욕실과 주방의 각종 물때, 기름때는 물론 누..
2022.04.04 -
100% 원격 근무 장단점
100% 원격근무 체제로 전환한 지 1개월이 조금 넘었다. 미팅이나 외근이 없으면 100% 집에서 일하는 중. 우선 좋은 점은, 1. 아침 저녁 왕복 2시간 이상 통근길이 없어졌다. 저녁 약속이 있는 날이나 어쩌다 늦게 잠자리에 들어 피곤한 밤에도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1시간 넘게 대중교통을 타고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퇴근 후 피곤한 몸을 이기지 못하고 아파트 재활용 쓰레기 수거 날을 제끼는 바람에 2주씩 재활용 쓰레기 더미를 지켜봐야 하는 일도 없다. 게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노트북 열고 자리에 앉기 전까지 커피 한 잔 내리고, 시리얼 말아먹고, 동숲까지 체크하는 그 여유라니! 2. 고양이랑 더 오래 같이 있을 수 있다. 사실 오래 같이 있는 것보다 좋은 건 ..
2022.04.01 -
백신 3차 접종기
2차 접종 후 90일 넘었다고 안내 받자마자 3차 접종 예약을 마쳤고, 그 날이 오늘이라 주사 맞고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누운 채 졸면서 적어보는 백신 3차 접종기. #. 예약일 하루 전인 어제는 3차 접종을 하고 뇌졸중인지 뭔지로 어떻게 됐다는 저 옛날 오디션 프로 아이돌 그룹 출신 아무개의 기사가 떴는데, 그 기사를 보고 3차 접종을 맞지 말라는 둥 호들갑을 떠는 남편에게 말로는 “으이그- 아무 일 없을거야” 했지만 사실 ‘설마 나에게..?’ 하는 걱정이 조금은 있었다는 걸 고백한다. ‘미디어가 인과관계가 불분명한 소수의 사례만을 대서특필하며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다’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어쨌든 나 역시 부지불식간에 내 마음을 파고드는 그 ‘조금의 걱정’을 극복하는데 나의 에너지와 신념을 써야하기 때문..
2022.02.04 -
옷이 별로 있지도 않은 옷장을 정리했다.
정신 차려보니 어느 새 30대의 끝자락에 섰다. 오늘은 평소 옷을 잘 사지도 않는데 늘 자리가 부족하고 정신 사납기만 하던 옷장을 정리했는데, 그도 그럴 것이 막상 까보니 20대때부터 입던 낡은 겨울 옷들이 가득했다. 빅뱅이 잘 나가던 시절 뭔가 유행했던 번뜩이는 패딩잠바, 처음 취직했을 때 아부지가 백화점에서 사 주신 모직 코트, 옷소매 형광 노란 끝동이 포인트였던 화이트 컬러 자켓, 동화면세점 근처 작은 가게에서 질렀던 코트, 엄마가 사주셨던 브라우스들, 6-7년 전 사진에서도 이미 몇년 째 입고 있었던, 이젠 동글동글 뭉쳐 제거하기도 어려운 보풀이 일어난 코트까지. 뭔가 이제 다시 입기엔 너무 낡았거나, 아직은 멀쩡해 보이는데 살짝 촌스러우면서도 어딘가 젊은이 느낌이라 40을 목전에 둔 아줌마에겐 ..
2022.02.02 -
2021년 넷플릭스 시청 기록 -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국내 방송
2021년 넷플릭스 시청 기록 01 고요의 바다 02 지옥 03 마이 네임 04 극주부도 애니메이션 05 조용한 희망★ 06 어둠 속의 미사 07 친애하는 백인 여러분 시즌4★ 08 오징어 게임 09 클릭 베이트 10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즌3 11 D.P.★ 12 그레이스 앤 프랭키 시즌 7 13 더 체어 14 무비:우리가 사랑한 영화들 시즌2 15 쿠킹 위드 패리스 힐튼★ 16 킹덤 시즌 2 17 별나도 괜찮아 시즌 4 18 디스 이즈 팝★ 19 소피:웨스트코크 살인 미스터리 20 뤼팽 파트1~2 21 김씨네 편의점 시즌 4 22 스위트 투스: 사슴뿔을 가진 소년★ 23 코민스키 메소드 시즌 3★ 24 홀스턴 25 러브, 데스 + 로봇 시즌2 26 F1, 본능의 질주 시즌3 27 빵과 스프, 고양이..
2021.12.31 -
2020년 뿅의 OO생활
# 영화생활 01 남산의 부장들 02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03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04 내가 죽던 날★ 05 결백 06 뮬란 07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08 그 때 그 사람들 09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10 나이브스 아웃 11 21 브릿지 테러 셧다운 12 반도 13 예스터데이 14 사냥의 시간 15 파수꾼★ 16 조조래빗★ 17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18 테넷 19 컨테이젼★ 20 히트맨 + 체르노빌★ (시리즈지만 일단 여기 넣는다) 영화관에는 4번 정도 갔던 것 같다. 2월 남산의 부장들이 시작이었고, 여름에 다만악을 봤고, 가을쯤에 삼토반을 보고, 내가 죽던 날이 마지막이었던 듯. 나머지는 VOD로 본 거랑, 넷플릭스/왓챠로 분명히 본 것 같은데 내 시청기록에서 체크를 못 했거나..
2021.01.10 -
2020 넷플릭스/왓챠 시청 기록
2019년에는 넷플릭스의 93개 시리즈와 영화를 섭렵했는데, 오히려 올해에는 정리해보니 전체 숫자는 좀 줄어든 것 같다. 리스트를 정리하는 동안에는 그 이유를 몰랐는데, 지금 글을 쓰기 시작하니 생각나는 것은.... 동물의 숲이구나... 3월부터 최소 10월까지 8개월 동안 나의 평일 주말 낮밤 할 것 없이 가용시간을 모두 쏟아부은 동물의 숲에서 주민들이랑 늘 모여있느라고 그런 거네... 맞네... 뭐가 더 좋은건지 모르겠지만... 여튼 올해의 시청 기록은 포스팅 한 편으로 끝낼 수 있게 되었다. 대신 신랑이 결제한 왓챠를 같이 사용했기 때문에 플랫폼 & 카테고리 별로 정리해봤음. 그리고 순서는 시청기록이 확인된 순서니까 가장 최근에 본 것부터 역순으로 기재되어 있는데, 뇌의 저장용량이 부족한 건지 내가..
2020.12.30 -
모여봐요 동물의 숲 주민 입주 과정 및 캐릭터 소개/리얼타임 플레이 후기
지난 포스팅에서 모동숲 게임의 매력 포인트를 짚어보았으니, 이제부터 좀 더 디테일한 후기를 정리해보기로 하겠다. 오늘의 주제는 섬 주민. 내가 만난 섬 주민들을 차례대로 되짚어보면서 소개해 보겠음. 1. 초기 정착 2인 플레이 맨 처음에 내 캐릭터를 설정하고 섬을 골라서 이주를 하게 되면, 너굴 주민센터가 있는 광장에 내가 살게 될 텐트 한 채를 갖고 떨어지게 되는데, 이 때 나랑 동시에 정착하는 초기 주민이 2명 있다. 이들이랑 나는 텐트에서 집 증축을 하고 옮겨가는 시기도 같음. 이 때 만난 나의 초기 주민은 한나씨랑 원승이다. 한나씨는 단순활발한 개 캐릭터, 원승은 이름대로 원숭이인데 운동광 캐릭터임. 한나씨는 어딘가 터프하면서도 내 여자에게만은 따뜻한 스타일이라서 귀엽고 원승이는 그냥 천진난만해서..
2020.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