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bc(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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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고 윈치
쉘위키스, 레인, 마이프렌즈마이러브까지 후랑스 냄새나는 영화를 내리 봤더니만, 왠지 이제는 뻥뻥 터뜨리는 액숀이 보고싶어서 고른 영화인데, 알고보니 이 역시 후랑스 영화라능. #. 최강액션스릴러의 탄생이라더니. 최강은 아니고 액션은 맞는 것 같은데 스릴러라고 하기엔 약간 부족한 게 나왔다. 감히 007 운운하지 말라는 한줄영화평을 힐끔 본 것도 같은데, 응, 운운하지는 말자. 라르고는 라르고일 뿐. #. 포스터에서 느껴지는 주인공의 포스는 거의 괴도 루팡 수준인데, 사실 영화 속에서 그가 한 일을 차근차근 되짚어보면 뭐 그렇게 잘날 것도 없다. 왠지 그냥 부잣집 망나니 아들 같기도 하고-_- 그래도 극중 후랑스인이면서, 남미냄새나는 발음을 굴릴 때나, 후렌치액센트 없이 완전 유창한 영어를 구사할 때, 그..
2009.08.21 -
국가대표
당신은 당신의 인생을 대표하고 있는가. #. 내가 좋아하는 류의 성장영화. 시작은 오합지졸이었으나 마무리는 늘 엄청난 성과를 보이는. 게다가 그들이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을 갖고자 하는 이유가, 지극히 개인적이었다는 게 왠지 또 하나의 감동 포인트. #. 성동일, 김지석, 김동욱, 최재환, 이재응, 그리고 반올림 반장 이은성까지. 다들 맛깔나는 연기에 박수.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하정우 정말 대박. 아 어쩜 그렇게 연기를 잘해. 그리고 그 자연스러운 듯 어색한 어뭬리칸 제스쳐 진짜 대박이다. 아 정말 너무 좋아 말로 표현이 안 돼♡ #. 해설자님 역시 대박. 이런 사람 꼭 있죠. 경기 중계 하면서 한 입으로 두말 세말 네말 하는 다혈질 해설자. 너무 영화가 솔직해. #. 뻔한 신파로 눈물만 쏙 빼려는 게 아..
2009.08.16 -
마이 프렌즈, 마이 러브
원작 행복한 프랑스 책방. 씨네큐브가 8월 말이면 문을 닫는 마당에, 이런 영화들이 언제 내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바로 내달려가서 봤다. #. 장소는 런던이지만 완벽한 후랑스 영화. 쉘위키스에 이어 정말 후랑스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본인의 베스트후렌드와 함께 보면 공감 120%를 끌어낼 수 있다능. #. 캐릭터가 하나하나 살아있어서 좋았다. 두 주인공의 상반되는 캐릭터가 베프라는 이름 하에 얼추 어우러지고, 개성 넘치는 매력을 가진 후랑스 여인들까지. 각자의 이야기가 탱글탱글 살아있어서, 원작을 꼭 읽어야겠다는 마음이 불끈불끈. #. 이미 형성되어 있는 커뮤니티에 끼어들게 될 때 받는 소외감은, 꼭 다수의 그룹에서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일대일의 대인관계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
2009.08.16 -
7월의 영화 목록
- 레인 설마설마했는데, 진짜로 7월의 영화가 지금 한 편이라는거냐. 불쌍한 내 인생.
2009.08.16 -
픽션; - 닉 혼비 外
그 순간 파프는 파프 가설이 거부할 수 없을 만치 진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사랑은 두려움을 야기한다는 것. 누군가를 사랑하면 할수록 그를 잃을까봐 더 두려워진다는 것을. (...) 그때 파프는 '파프 가설'보다는 덜 우아하지만 똑같이 진실한 '파프 추론'을 발견했다. 사랑 없이 산다는 것은 수염에 너절한 것들을 달고 다니는 거라는 것을. 라스 파프, 겁나 소심한 아버지이자 남편 by 조지 손더스, 일러스트 by 줄리엣 보다 닉 혼비에 대한 나의 맹신으로 구입하고 바로 다 읽어버림. 11명의 작가와 11명의 일러스트레이터가, 뭔가 부조리극 같기도 한 알 수 없는 글들을 일러스트와 매칭한, 어른동화집 같은 그런 책. 물론 여기 모든 글을 다 좋아할 필요도, 다 좋아할 수도 없었다는 건 미리 고백. 09.08.
2009.08.09 -
도서 목록 ver.0808
마지막으로 다 읽은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먹었다_우디 앨런 최근에 구입한 책. 행복한 프랑스 책방_마르크 레비 헉, 아프리카_김영희 픽션;_닉 혼비, 조너선 사프란 포어, 닐 게이먼 외 7인의 작가 최근에 구입했는데 벌써 거진 다 읽어가는 책. 픽션;_닉 혼비, 조너선 사프란 포어, 닐 게이먼 외 7인의 작가 헉, 아프리카_김영희 천천히 읽고 있는 책. 런던스타일 책 읽기_닉 혼비 3개월째 건드려보지도 않은 책.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영어 산책_빌 브라이슨 닉 혼비에 대한 은근한 맹신이 픽션; 같은 단편집에서는 잘 먹히는데, 런던스타일 책읽기는 자꾸 똑같은 페이지를 다시 읽고 있다. 읽어도 읽어도 새롭게 읽는 느낌이 좋은건가. 행복한 프랑스 책방은, 영화 마이프렌즈, 마이러브의 원작이라 지금 어떤걸..
2009.08.08 -
업
이 영화가 개봉하기를 내 얼마나 기다렸던고! #. 픽사&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은 한번도 날 실망시킨 적이 없다. 스토리나 영상이 끝내주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어쩜 출연 배우들의 연기가 이리도 완벽하단 말인가! #. 울 아버지도 강력 추천하셨다. 이건 애들용이 아니라 어른용이라면서. 아버지 영화감상평 스포일러 지수가 완전 높으니 영화 볼 사람은 조심. #. 집을 지키기 위해 집을 타고 떠났다. 너무너무 웃겨 죽을 것 같은 해피엔딩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시작부터 끝까지 왠지 슬픈 느낌. 내 안의 것들을 버리지 않고 평생 쟁여두기에는, 살면서 새롭게 들여놔야할 것들을 너무나 많이 마주친다. 시기를 놓치지 않는 빠른 결단력이 현재를 살 수 있도록 하고. 그렇게 맞이한 현재를 열심히 사는 것이 놓아버린 과거에 대..
2009.08.07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먹었다 - 우디 앨런
재판을 받게 된 스텁스는 따로 변호사를 선임하는 대신 자신이 자기변호를 맡는 쪽을 선택했는데, 변호사 수임료를 놓고 갈등이 생겨 결국 자신에게 악감정을 품게 됐다. (...) 드디어 최종 선고가 내려지던 날, 나도 방청석에 앉아 결과를 지켜보았다. 스텁스는 나이키와 교수형 집행 텔레비전 독점 중계권 계약을 맺고 엄청난 돈을 챙겼으며, 마침내 사형 집행일이 당도하자 정면에 나이키 로고가 새겨진 검정 두건을 쓰고 교수대에 올랐다. 우디 앨런의 단편 소설집이라길래, 더 볼 것도 없이 바로 구매해버렸다. 이야기는 짧고, 가볍지만. 그 안에 담긴 상상력은 정말 엄청나고, 그가 비꼬고 있는 현실은 적나라하다.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그가, 앞으로 계속 만들어 낼 영화들에 미리 감탄한다. 09.07.
2009.07.26 -
레인
#. 원제 Parlez-moi de la pluie. tell me about the rain. 타인의 취향 아네스 자우이 감독. 그러나 사실 난 타인의 취향을 못 봤다는거. 그래도 왠지 믿고 봤다. 사실 타인의 취향에 대한 괜한 믿음보다도, 자멜 드부즈에 대한 기대? 그러나 마지막엔 아네스 자우이에 빠져버렸다. 예쁘다기 보다는 오히려 정말 좀 억척스러운데가 있어보이는, 드센 얼굴인데도 보고 있자니 굉장히 매력있다. #. 아무도 웃기려고 하지 않고, 다들 진지하게 이야기 하고 있는데, 그게 그 자체로 너무 개그인, 제대로 된 코미디 영화. 하지만 왠지 슬프다. 어쩌면 여기서 그려 낸 삶이 너무 사실적이어서,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었을수도. 난 항상 인생이 편안하려면, '가정', '일', '사랑'의 삼박자..
2009.07.26 -
album: acehood- gutta
헬스장에서 들을 음악을 고르는 기준. 1) 가사가 있어야 한다. - 일렉트로류의 음악은 언제끝날지 모르는 무한대의 뜀박질을 강요해. 2) 사운드가 빠방해야 한다. - 헬스장에서 틀어주는 노래 데시벨이 이어폰을 뚫고 들어올 정도로 높으므로. 3) 리드미컬해야 한다. - 러닝머신 위에서 내달릴만큼의 템포를 가지고 있거나, 근육운동하며 내뿜는 거친 숨에 걸맞는 템포를 가지고 있거나. 그래서 어제는, acehood의 앨범을 선택. 내가 좋아하는 거친 목소리. 그런데 89년생. ace hood- gutta (08.12.29) 01. i don't give a fuck 02. cant' stop (feat. akon) 03. get em up 04. gutta (feat. trick daddy) 05. guns h..
2009.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