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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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지꼼수_ 꼼지 중성화 수술
끽해야 이제 5개월이 조금 넘은 우리 꼼지. 몸무게도 이제 겨우 2kg가 조금 넘는데, 이 어린 것이 난데없이 약 3~4주 전부터 발정이 났더랬다 ㅠㅗㅠ #. 이 발정기라는 것을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만 해도, 아 중성화라니 정말 너무 잔인한 것 같아, 인간은 이기적이야, 라고 생각하며, 우리집 냥이들에게 꼭 수술을 시켜줘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었다. 그런데 이 꼼지 자식이 한 번 발정나면 평균 4일 이상 울어대는데, 이 발정기라는 것이 또 3~4일 주기로 매번 찾아오는 바람에, 밤새 목청 터져라 울어대는 꼼지도 힘들어보이거니와, 정말 이건 잠을 잘래야 잘 수가 없는 백야의 나날들인 것이었다. 우리 이웃들이 항의하지 않는 게 고마울 정도 ㅠㅗㅠ 발정기가 너무 자주 찾아오고 며칠씩 지속되니까, 이..
2012.01.14 -
꼼지꼼수_ 환장 아이템:: 쥐돌이
애들은 어디에 환장하면, 으르릉- 하면서 에미에비도 못 알아보는 소리를 내는데, 쥐돌이 던져주면 으르릉- 데시벨이 엄청 높아진다. 쥐돌이를 진짜 쥐 마냥 입에 물고, 으르릉- 하고 있을 때 또 한 마리 던져주면, 아 저놈도 갖고 싶은데 어떡하지 하고 고민하는 표정이 역력. 그리고 이어지는 쥐돌이 드리블. 밤에는 뛰댕기는 소리가 느므 심해서 안 주기로. 우와앙 내꺼다옹-! 처음 줬을 땐 둘이 엄청 경계하면서 자기 쥐만 챙기더니, 엊그제는 보니까 한 마리로 오붓하게 번갈아가면서 축구도 하고, 참 애기들이 착해졌어. 한 것도 없이 뿌듯 +_+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2.01.10 -
꼼지꼼수_ 환장 아이템:: 스크래쳐
꼼지꼼수가 환장하는 아이템이 몇 개 있는데, 그 중 첫 번째는 스크래쳐. 골판지 재질로 된 걸 아무데나 두면, 어느 새 그 위에 올라가서 발톱으로 뜯고 있다. 처음엔 택배 박스를 일정 간격으로 잘라다가, 쭈욱 이어붙인 남루한 스크래쳐를 만들어 줬으나, 꼼지가 틈만 나면 뜯는 바람에 지금은 더 뜯을 구석도 없다. 그래서 결국 돈 주고 하나 마련했다. 사실 택배박스 칼질하는 게 생각보다 심한 노가다였음 ㅠㅗㅠ 꼼지가 완전 사랑함. 맨날 위에 올라가서 잔다. 그러나 그런 평온함도 잠시 뿐. 언제나 꼼수가 쫓아가서 덮치니깐욤. 얘 좀 치워달라옹- 아아... 아무래도 하나 더 장만해야 하려나. 여튼 환장 아이템 1번 성공.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2.01.06 -
꼼지꼼수_ 모래와 관음증을 한 번에 해결!
이상하게, 꼼수는 꼼지가 화장실 갈 때마다 쫓아가서 들여다본다. 그 전엔 화장실을 그냥 내놓고 써서 들여다보기가 더 수월했겠지만, 화장실 모래가 온 집 안을 뒤덮는 바람에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던 어무이와 나는, 결국 화장실이 들어가는 원목(느낌의)화장실을 마련했다. 저렇게 적으니 뭔가 엄청 쓸데없는 물건을 산 듯한 기분이지만, 사실은 엄청난 기능성 아이템! 이제 밖으로 튀어나오는 모래는 안녕. 꼼수가 제 아무리 저렇게 엉덩이만 걸친 채 고생스럽게 염탐을 해야한대도, 우린 이제 네놈들의 화장실을 쉽게 내보일 생각이 전혀 없다. 그러니 이제 그만 너의 관음증을 버리렴. 이 자식아. #. 후드형 화장실이 들어가도 넉넉한 나비나무의 원목느낌큰화장실사각콘도는(정식명칭임ㅋ), 하단에 레일이나 서랍이 없어 화장실을..
2012.01.06 -
꼼지꼼수_ 왠일로 오붓.
언니, 지금 사진 찍히고 있는 것 같지 않아? 몰라, 관심없어. 아니야 언니 잘 봐봐. 사진 찍는 것 같애. 음, 그래 왠지 그런 것도 같다. 왠지 사진 찍히니까 졸린 것 같아. 안 돼 언니 정신차리고 지켜봐야해. (꼼수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아우야, 저 따위 카메라는 신경쓰지 않아도 돼. 이 언니가 지켜줄게. 아아 너무 귀여워 미칠것만 같은 꼼자매. 그러나 저런 오붓한 시간도 잠시 뿐. 곧 뒤엉켜서 레슬링을 하다가 각자 떨어져 잠을 청하셨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2.01.06 -
꼼지꼼수_ 상자가 좋다옹
고양이들은 구석탱이에 처박혀있는 걸 좋아한다고 해서, 택배 상자가 올 때마다 고양이집을 만들어주고 있다. 반 백수 시절, 크레파스로 색칠까지 해가며 만든, 두 개의 택배 상자 고양이집은, 현재 초절정 인기리 예약 폭주. 안에서 자거나 안팎에서 논다 들어갈 구멍 한 두개랑, 오뎅꼬치 쑤셔넣을 구멍 한 두개 뚫어주면, 아주 그냥 환장하심.
2011.11.29 -
꼼지꼼수_ 언니의존형 냥이
#. 꼼수는 나를 닮았다. 잠 많이 자는 것도 그렇지만, 언니의존형 개체라는 것이 더욱 그렇다. #. 일반 사례 1: 가만히 있는 꼼지를 굳이 찾아가서, 꼬리를 건드리고, 등 위에 업어타고, 목덜미를 물고, 졸졸 쫓아다닌다. #. 일반 사례 2: 꼼지가 공을 갖고 놀면, 꼼수는 갑자기 그 공이 갖고 놀고 싶어진다. 꼼지한테 달려들어서 같이 놀려다가, 꼼지가 귀찮아하며 공을 두고 떠나면, 생각보다 재미없다는 듯한 태도로 공을 몇 번 굴려본 뒤, 이미 다른 놀이를 찾아낸 꼼지를 쫓아간다. #. 특수사례 1: 꼼지가 안 보이면 운다. 아까는 꼼지를 찾다가 실패했는지, 닫힌 화장실 문 앞에서 야옹야옹 울면서, '울 언니가 이 안에 있을지 모르니 어서 문을 열고 확인해'라며 우리를 불렀다. 꼼수를 품에 안고 화장..
2011.11.15 -
꼼지꼼수_ 합사일지 4일 (완결)
#. 넷째 날, 으르렁대던 두 마리의 고양이들. 그러나 그들의 여인천하는 4일만에 종결됨. #. 종결자: 보이지 않는 청소기 집 청소를 하려고 어무이께서 나를 고양이들이랑 함께 내 방에 가두심. 문 밖에서 들려오는 공포의 청소기 소리가, 고양이들에게 동지의식을 심어줄 줄은 어무이도 나도 몰랐다능. 처음에는 그래도 좀 떨어져 있었지 #. 아마도 알 수 없는 공포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 서로의 힘을 합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한 모양. 서로 싸우고 화낼 겨를도 없이, 밖에서 들려오는 청소기 소리에 그저 귀를 기울일 뿐. 그러더니 결국은, 둘이서 한 이불 위에 앉아 졸기 시작했다. 내 귀엔 잘 들리지도 않는 소리에 둘이서 쫑긋쫑긋 합사의 아름다운 완결판 #. 그 공포의 청소 이후로 꼼지꼼수는 죽어라 붙어다님. ..
2011.11.14 -
꼼지꼼수_ 합사일지 3일
#. 셋째 날, 꼼수의 전투력 +5 상승. 드디어 꼼수가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섬. '아직도 저 놈이 우리 집에 있다니!'의 느낌? 여기서도, 저기서도 대치 중 마주칠 때마다 으르렁 거리며 간을 보더니, 곧 엄청난 속도로 쫓고 쫓기는 레이스를 시작.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이거 혹시 좋아서 저러는 건가 싶어 아리송했음. #. 반면 아무리 꼼수가 뎀벼도 끄떡없는 꼼지는, '어디서 콩알만한 게 까불고 난리'하는 표정. 인간이나 고양이나, 좋아하는 쪽을 괴롭히는 건 본능인가보오. 내가 뭘 어쨌다고 난리냐옹 #. 이 날 밤에는 꼼지엄마가 친정으로 귀가.
2011.11.11 -
pentax_ 꼼수 애기 고양이 때
11.10 chez moi
2011.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