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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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에이지 eyes of war
#.콜린퍼렐 이름만 보고 좋았어! 했다.노맨스랜드의 다니스타노비치 감독이라길래,그래 들어는 봤어 좋았어! 했다. 근데,그닥-_- #.여기서는 eyes of war 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는데,원래는 triage 라는 제목이 있다. 트리에이지는 부상자들 분류하는 걸 얘기하는데,예를 들면 전장에서 부상자 경중을 따져 나누는 것 같은거다. 콜린퍼렐은 전장에서 사진을 찍는 프로사진작가로 분하는데,아마 그래서 eyes of war 라는 제목을 갖다 붙인 듯. #.아 폰부스에서 말끔하고 재수없는 캐릭터로 나왔던 나의 콜린퍼렐을,예수님 코스프레하는 전장의 지저분한 사진작가로 만들어놨어;ㅁ; 흠흠, 여튼. 초반에는 전장에서 그가 보고 겪는 일들을 보여주고,중반부터는 일상으로 복귀한 그가 겪는 일들을 보여준다. 그냥 전쟁 ..
2010.06.28 -
일루셔니스트
#.애니메이션 일루셔니스트는 그닥 알려진 바가 없다. 옴니버스영화 사랑해,파리에서 마임하는 광대가 나오는 7번째 에피소드 에펠탑의 감독인,실뱅 쇼메sylvain chomet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후랑스 감독인 자크타티가 쓴 일루셔니스트를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한다.사실 이런 이야기들은 전혀 몰랐지만 제쥬스랑 찬찬이 강추해서 보게됐음. #.가난한 마술사 할아버지가 영국 곳곳을 떠돌며 방랑하다,우연히 한 소녀를 만나 함께 에딘버러에서 살아가는 이야기인데, 뭔가 부녀의 정도 아니고, 남녀간의 사랑도 아닌,이상한 느낌은 전혀 아니지만 여튼 뭔가 오묘한 그런 관계를 베이스로, 아주 잔잔하게,웃음을 주는 것을 잊지 않으면서도,조금은 슬프게, 그렇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3D 애니메이션이 난리블루스를 추는 요즘,이런..
2010.06.28 -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
#.제이크 질렌할 왠지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굉장히 잘 어울리심. 눈코입이 좀 모였단 거 말고는,미소가 매력적인 멋쟁이 페르시아 왕자님이었어. 그러나 왠지 자꾸 공주랑 얼굴을 맞댈 때마다,미안- 사실 나 남자가 좋아- 라고 말할 것만 같은 느낌 지워지지가 않는다 켁- #.저 옛날 너구리 게임 도스 cd.. 찍던 시절부터 있어온 게임이라고,무슨 작대기 같은 거 타고 올라가는 그런 거라고 설명을 들은 바가 있어서, 뭐 여기저기 뛰댕기고 날아다닐때마다,왠지 너구리게임스러운 딱딱한 그래픽 화면이 겹쳐지면서 우스웠지만, 그래도 액션신들이 아주 봐 줄만 함. #.스토리는 살짝 뻔한 것 같지만,전혀 지겨워하거나 우스워 할 시간을 주지 않고 빠르게 빠르게 전개 되는 것이 장점. 그리고 여자주인공이 처음엔 별로 안 ..
2010.06.20 -
킥 애스: 영웅의 탄생
#.친구들이 재밌다고 해서 봤는데,아주 재미없는 건 아니지만 사실 내 스타일은 좀 아님. #.평범하다 못해 은근 찌질하게 살던 남아해가 인생 좀 의미있게 살아보겠다고,갑자기 영웅놀이를 시작했다가 인생 뒤집어지는 그런 이야기. 그러나 악당은 사실 뭐가 그렇게까지 나쁜 악당인지 공감이 잘 안 가고,그래서인지 악당을 못 죽여서 안달 난 영웅놀이 부녀에게도 공감이 잘 안 간다. 캐릭터들이 다 약간 어딘가 조미료 덜 친 느낌이랄까. 공감이 안 가니,어딘가 통쾌하지가 않아. #.요즘 나오는 영화나 광고 같은 데에서 소셜미디어를 다루는 장면들을 보면,참 대단하지 싶다. 영웅놀이 할래도 유튜브에서 대박 한 번 터져주지 않으면 유명세 타기 힘들고,마이스페이스 같은 거 하나쯤은 운영해줘야 팬 관리도 되고,인터넷에서 대박 ..
2010.06.20 -
when you're strange
#. the doors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그래도 좌니 뎁인데- 하고 고른 영화. 밥 딜런을 다뤘던 아임낫데어가 드문드문 겹쳐지면서, 꽤 괜찮았다. #. 그래도 the doors 공부 좀 하고 갈걸 그랬다. 좌니 뎁이 짐 모리슨 연기 한 줄 알았다능-_- 영화는 다큐멘터리식이라, 60년대 로스앤젤레스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적나라하게 사실적인 화면들이, 리얼리티를 120% 살려주고 있다. #. 격동의 60년대를 지나 온 사람들이 부러울 때가 가끔 있다. 히피문화가 확 나타났다 확 사라져버린 그 때의 그 사람들. 롹 스타가 어떤 의미의 정치적 아이콘이 될 수 있었던 그 때의 그 사람들. 마치 나 때의 학생회를 보면서, 어쩜 저리도 학생들과 동떨어져 있을 수 있나. 그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들이 정말 우리..
2010.06.18 -
les mains en l'air
#.제목 읽었을 때는 뭔 소린지 몰랐는데,경찰이 손들어! 할 때 두 손 쳐들고 나가는 걸,les mains en l'air공중에 든 손이라고 하는거였어. #.영화는 2067년 한 할머니, 주인공 밀라나가 과거를 회상하는 씬에서부터 시작된다.그리고는 줄곧 2009년 후랑스를 배경으로 어린애기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데,애기들이 얼마나 귀여운지 내용은 둘째치고 너무 이뻐서 웃음이 실실 샌다. #.그러나 그 귀여운 애기들을 통해서 보게 되는 이야기는 웃음 실실 샐만한 얘기가 전혀 아니라능. 체첸 출신의 밀라나는 papier체류증가 없다.같은 상황에 있는 주변 사람들이 당국에 의해 자의 혹은 타의로 처벌 아닌 처벌을 받는 상황을 보면서,밀라나와 그녀의 친구들, 특히 블래즈 그녀의 첫사랑은 이 상황을 스스로 해결하기..
2010.06.13 -
썸머워즈
#.우리나라에선 작년에 개봉했는데,여기서는 며칠 전에 개봉한 썸머워즈. 시간을달리는소녀 감독이라고 해서 그 때도 볼까어쩔까 했었는데,왠지 제목이 좀 환타스틱해서 안 봤던 기억. 그러나,이제라도 보게되어 다행이라능! #.전형적인 일본냄새나는 가족+청소년드라마에완전 초현대적인 사이버 이미지를 합쳐서, 디지털 시대가 가져올 수 있는 문제를,가족애와 하이틴로맨스와 살짝 대립시켜가면서, 휴먼 감동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더 좋은건, 휴먼 감동 스토리인데 억지로 질질 짜게 만들지 않고,눈물나는 순간에도 푸하하 웃음이 터지게 만드는, 유머센스가 러닝타임 내내 계속된다는 것. 예를 들면,완전 진지하게 고스톱 왕녀 되는 그런 거? ㅋㅋㅋ #.아무래도 나는,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위해 한 마음으로 뭉치는 그런 류의 스토리..
2010.06.12 -
브로큰데이트
#. 후랑스에서는 crazy night 이란 제목으로 개봉. 언젠가 한국에서 예고편 봤을 때부터 기다려왔음. 전형적인 어뭬리칸 코미디 영화랄까.약간 유치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생각없이 웃기 좋다. #.스티브 카렐은 브루스올마이티로 기억하고 있었지만,여배우 티나페이님은 전혀 몰랐던 분이라 별 기대 안 했는데,은근 매력적이고 웃기심. #.게다가 밀크(← 클릭)에서 보고 홀딱 반했던 제임스프랭코 나와주시고!마크 윌버그님 나와주시고! #.부부는 과연 완벽한 룸메이트 이상의 감정을,어떻게 언제까지 가져갈 수 있는걸까. 일주일에 한 번 굳이 date night이 필요한 이유도,그나마 갖는 date night 조차 뻔한 일상이 되는 이유도, 참 안타깝다. 굳이 저런 생 난리를 치며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지 않아도,언제까..
2010.05.28 -
아이언맨2
#.1편보다 나은 2편을 찾기는 왜 이리도 힘든지. #.싱거워 싱거워 싱거워.모나코 로케나 각종 때깔나는 장면들로 볼 거리는 많았지만, 아이언맨의 활약이 전혀 두드러지지 않는달까;ㅁ; 배드가이 쪽으로 나오는 채찍맨이,그 수고를 다 하고도 왠지 싱겁게 끝나버려 아쉽다. #.판타스틱4에서의 제시카 알바를 보는 줄 알았다. 나의 요한순 언니 그 끝내주는 섹시함이 물씬 드러나긴 하지만,왠지 개성이 좀 떨어지는 느낌이었어. 게다가 사무엘L잭슨도 심심하고. #. 부러운건 자동차. 아우디 영화 프로모 장난 아니다.저스틴 팀벌님 나오는 뭔 영화도 아우디 광고 쌔끈하던걸! #.여러모로 재밌게 보긴 했지만,내용과 볼 거리가 꽉 찼던 1편에 비해서는 아쉬움이 남는구료. 혹시 영어로 듣고 불어로 읽어서 이해력이 떨어졌던 걸까..
2010.05.28 -
그린존
그렇게 한국에서부터 보고보고보고보고싶어했던 맷 데이먼의 그린존을 봤더랬다. #. 본 아이덴티티에서 본 얼티메이텀까지,본의 이미지가 너무 강한 우리의 맷 데이먼님. 주먹다짐하는 격투씬이 크게 두 장면 정도 있는데,속으로 계속 본한테 덤비지마 그러다 너 죽어;ㅁ; 하고 나쁜 놈들 동정했다능. #. 뭔가 다큐스러운 냄새가 나는 장면들과,군인액션할리웃영화스러운 냄새가 나는 장면들이, 적당히 버무려져 맛깔나게 멋있는 영화를 만들어냈다는 느낌. #.스토리가 과하지는 않지만,어딘가 살짝 모자란 듯도 같은 2%의 아쉬움. 게다가 마지막 반전의 총격씬에서는 그의 허탈한 표정 백배 공감.아 뭐야 여태까지 왜 이 난리를 쳤는데... 하는 그런 느낌. 02/05/10@mk2 bastille
2010.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