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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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레스크 + 온 투어
#.간만에 크리스티나아길레라가 노래하는 걸 보고 싶었고, 프라다를 입는다 및 쥴리 앤 쥴리아에서,전혀 다른 연기로 메릴스트립과 호흡을 맞췄던 스탠리 투치가 보고 싶었다. 사실 나는 버레스크란 걸 마튜 아맬릭의 영화 온 투어를 통해 먼저 접했는데, 원제 tournée, 네이버에는 순회공연이라는 짜치는 한글판 제목이!게다가 공들여 적었던 온 투어 감상평은 저 옛날에 사라져버렸다;ㅁ; 이 영화를 보고있자니 왠지모르게 자꾸 온 투어 생각에 오만감정이 다 들었다.그래서 이번 영화 평은 두 편을 한 번에! #.버레스크 = 코요테 어글리 + 물랑루즈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저 두 영화의 합작이다. 온몸에서 샘 솟는 끼를 주체하지 못하고 헐리우드로 상경한 소녀가,일 찾고, 꿈 찾고, 남자까지 찾는 ..
2010.12.21 -
쓰리데이즈
#.러셀크로우는 나에게 있어 한석규 같은 배우다. 별 다른 이유없이 그 배우를 좋아하며,따라서 그가 출연하는 작품은 무조건 보러간다. 그러나 사실 언제나 영화는 쏘쏘, 그닥 이렇다할게 없고, 그래도 그 배우가 연기는 잘 하잖아.그래도 그 배우 매력이 묻어나잖아. 이렇게 위안삼으며 나오게 된다능. 한석규의 이중간첩이 그랬고,아 이런, 러셀크로우 로빈훗은 보지도 않았군하. 여튼 나쁘진 않지만 강추하기엔 애매한 또 하나의 러셀크로우 표 영화. #.대학교수인 존러셀크로우은 예쁜 아내와 귀여운 아들을 둔 평범한 남자. 어느 날 갑자기 그녀의 부인이 살인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가게 되고,아내를 구하기 위하여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세상에 내가 믿는 것을 같이 믿어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을 때,정말 나에게도 이같..
2010.12.19 -
노웨어보이
#.존 레논.당신은 그의 이름을 알고 있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라. 배트맨비긴즈도 아니고 존레논비긴즈라니,한국에서 붙인 이름을 들었을 땐 뭐야 그게 했는데, 노웨어보이라니깐 왠지 밥 딜런 영화 아임낫데어도 생각나고,난 워낙 옛날부터 비틀즈음악을 좋아하기도 했고,멜로디가 괜찮다고 추천하기도 했더래서, 일단 보러 갔다.결과는 대만족. #.애론 존슨.당신이 킥애스의 그 킥애스라고 내가 어찌 상상이나 했겠나요.게다가 그 영국발음과 알고보니 훈남인 페이스*_* 당신의 연기에 일단 박수. #.영화에서 그려내는 비틀즈 이전의 존 레논은, 약간은 제임스딘 같은 반항아 캐릭터에,잉글리쉬브렉퍼스트에 담궜다 뺀 것 같은 그 악센트와,해리포터 안경에서 레이반 화보 스타일로 갈아타는 센스를 갖춘,질풍노도 시기의 청소년이었다...
2010.12.08 -
mon pote
#.mon pote, 내 친구 라는 뜻이다.그냥 좀 아는 친구 아니고 진짜 완전 뼛속까지 레알 내 친구. 영화에서 이들이 우정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어찌나 짠한지,아마 뿅닷컴 선정 2010년 베스트 영화 안에 꼽힐듯. #.영화내용 써머리하는거 정말 안 좋아하지만,국내에는 아직 이 영화에 대한 정보가 거의 전무후무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굳이 설명하자면, 왼쪽의 콧수염 아저씨가 빅토르(Edouard Baer님). 자동차잡지 편집장이시고,오른쪽 아저씨가 브루노(Benoît Magimel님). 교도소 수감자이시다. 범죄 현장에서 도망칠 때 차 운전해주는 파일럿 역할을 많이 하시다가 수감되었다능.자동차를 느므 좋아하셔서 빅토르네 잡지를 아주 달달 외우고 있다. 빅토르가 직업 설명 같은거 하러 감옥에 갔다가,이제는 정..
2010.12.07 -
탱글드 raiponce
#.디즈니는 누가 뭐래도 고전, 그것도 공주와 프린스챠밍 스토리의 대가 아니겠는가. 게다가 언젠가 언뜻 봤던 예고편에 의하면,캐릭터들이 상당히 독특했던 기억. 그래서 선택한 라푼젤, 아니 탱글드, 아니 불어로 하이퐁스-_- 는,대만족! #.일단 공주님이 정글 속 모글리 같은 느낌이라 신선하다.왠지 모르게 살아있는 야생의 느낌. 사실 잘 생각해보면 요리, 노래, 춤, 무술, 미모, 유머와 혈통까지 갖춘 엄친딸 캐릭터이긴 한데, 뭐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왕가에서 태어난 혈통이시라,결국은 사랑스러운 스타일. 게다가 암스트롱이 달나라에 첫 발 딛는 그 느낌과 흡사했을,그녀의 그 감정놀음이 너무 섬세해서 놀랐다. #.그리고 우리의 프린스챠밍 남자주인공 라이더.물론 프린스는 아니고 오히려 밴디트 스타일인데 완전 챠밍..
2010.12.07 -
아웃레이지 outrage
#. 로맨틱 12월의 시작은 잔혹하기 그지 없는 비트다케시와 함께. 프랑스에서 다케시 키타노에게 갖는 관심이란 난데없이 꽤 커서, 지난 3월부터 간간이 그를 접해왔더랬다. 화가, 행위예술가, 방송인, 코미디언, 그리고 감독의 모습으로. 아웃레이지에서 잔혹한 야쿠자의 세계를 다루는 그의 모습은, 아 그간의 슬랩스틱 스러운 그의 모든 코미디가 이것을 위한 것이었나 싶을 정도로, 희극과 잔혹극을 쉴 새 없이 오가고 있었다. #. 시작은 꽤 무난했다. 나름 유혈이 낭자할 것임을 예상케하면서도, 후랑스인들이 보기에 굉장히 이그저틱exotic 해보일 법한, 약간은 촌스럽게 새빨간 오프닝크레딧과 함께. #. 다케시 키타노의 무표정한 얼굴은, 개그를 치면 웃기고, 사람을 치면 무섭다. 왠지 이럴 땐 항상 송강호에 비유..
2010.12.01 -
A-특공대
#.개봉했을 때부터 보고싶었는데 보기까지 참 오래걸렸음. 원제는 A-Team이고 한국에서도 A특공대인데,여기서는 굳이 번역하면, 온갖 위험을 무릅쓰는 에이전트-_- #.원래 티비시리즈였다는데 모르고 봐도 그만.요 근래 보지못했던 전형적인 신나는 액션물이었음. 전반적인 스토리 자체는 어찌보면 살짝 식상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그게 백퍼 예상가능한 것도 아니면서,지겹게 질질 끌지 않고 쉭쉭 진행해주니까,재밌게 볼 수 있었음. 그리고 아마도 티비시리즈서부터 정립되어 온 것이겠지만,짧고 굵은 스토리 안에서 각각의 캐릭터들이 확실하게 나타난 것이 맘에 든다. #.임무수행을 위한 그 계획이란 것들이 참으로 허무맹랑하지만,너무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진행해버리니까,그래 저렇게 될 수도 있지 싶기도-_- 사실 개인적으..
2010.07.03 -
슈렉 포에버
#.왠지 별로 안 봐도 그만이라고 생각했어.4탄씩이나 나와주는 건 이미 지겹다고 생각했지.게다가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3D 몇 번 즐겁게 웃기는 했는데,토이스토리가 보고싶어졌어. #.전형적인 동화를 비꼬는 맛이 슈렉의 묘미라면,이번엔 허울뿐인 Happily Ever After 란 결말을 비꼬는 것으로 시작한다. 진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는 게,그 어떤 문제나 어려움, 갈등 하나 없이 사는 걸 의미한다면, 그래 사실 그런 삶이야 말로 정말 지겨운 일상이 되어버릴 수 밖에 없겠다는 것엔 동의. #.새로운 캐릭터도 은근 히스테릭해보이고 독특해서,극 초반은 나름 의미심장하게 시작하니 흥미진진했는데, 뒤로 갈 수록 나는 그냥 그랬다. 슈렉시리즈의 재미는,각각의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유머센스와,세세한 것 하..
2010.07.03 -
도그파운드
#.미국영화인 줄 알았는데 감독이 후랑스 사람이다.Kim Chapiron(← 클릭)이라고, 완전 젊어 80년대생인데 감각적으로 생기셨음. #.영화는 남자애 셋이 수감되고부터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여주는데,정말일까 싶을 정도로 꽤나 사실적이고,애들 얘기치고는 꽤나 폭력적이어서,그닥 편안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강자와 약자, 의리, 복수, 우정, 범죄,이 모든 것이 뒤섞여 나타난다. #.주인공은 아담 버쳐, 극 중 이름도 버치Butch로 나온다.해리포터 잘못 늙은 것 같기도 하고, 허여멀건하고 무섭게 생겼는데,알고보니 리틀 러너(← 클릭)라는 영화에서 완전 초 귀엽게 생긴 아역배우로 나왔었더라. 뭔지 모를 광기로 무섭게 연기하시는 바람에 인상깊었음. #.폭력이나 범죄에 알게 모르게 물들어버려 어린 나이..
2010.07.01 -
트리에이지 eyes of war
#.콜린퍼렐 이름만 보고 좋았어! 했다.노맨스랜드의 다니스타노비치 감독이라길래,그래 들어는 봤어 좋았어! 했다. 근데,그닥-_- #.여기서는 eyes of war 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는데,원래는 triage 라는 제목이 있다. 트리에이지는 부상자들 분류하는 걸 얘기하는데,예를 들면 전장에서 부상자 경중을 따져 나누는 것 같은거다. 콜린퍼렐은 전장에서 사진을 찍는 프로사진작가로 분하는데,아마 그래서 eyes of war 라는 제목을 갖다 붙인 듯. #.아 폰부스에서 말끔하고 재수없는 캐릭터로 나왔던 나의 콜린퍼렐을,예수님 코스프레하는 전장의 지저분한 사진작가로 만들어놨어;ㅁ; 흠흠, 여튼. 초반에는 전장에서 그가 보고 겪는 일들을 보여주고,중반부터는 일상으로 복귀한 그가 겪는 일들을 보여준다. 그냥 전쟁 ..
2010.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