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bc/cinéma(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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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영화목록
- 아웃레이지- 탱글드- mon pote- 블랙 스완- 노웨어보이- 쓰리데이즈- 버레스크- 투어리스트 비트다케시의 유혈낭자 아웃레이지는 일본드라마 배우들 총집합이라는 귀여운 아이템으로 상쇄효과.간만에 디즈니 고전 시리즈로 쌍콤하게 안구정화하고, mon pote로 눈물 쪽 빼놨더니만,블랙 스완에서 나탈리 포트만 언니가 너무 겁을 주신다. 가히 2010년 최고의 영화로 꼽을 만한, 왜냐면 그 전에 본 영화들 기억이 가물가물하니까,노웨어보이. 아 그리고 블랙스완은 시사회 가서 봤지롱.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님 완전 훈남에 유머센스 작렬하는 분이었음. 저런 사람이 저렇게 무서운 영화를 만들다니. 사진은 나의 불쌍한 아이팟터치가 어두운 영화관 조명 아래 힘내서 찍은 컷.
2011.01.31 -
샤하다
#.샤하다- 나는 알라 이외에 신이 없음을 증언합니다. 그렇게 말하고 무슬림이 된다고 한다.알라의 가르침 안에서 코란을 공부하며,어떻게보면 참으로 금욕적이고 절제된 삶을 사는 사람들. 독일-아프간 영화감독 부란 쿠바니Burhan Qurbani의 영화 샤하다는,독일 베를린에서 자란 이슬람 교도 젊은세대가 어떤 갈등을 겪는지 보여준다. #.등장인물들은 바벨이나 또 뭔 영화가 있더라..여튼, 그런 류의 영화들처럼,묘하게 서로 관계가 얽혀있다. 이 사람이 아는 저 사람은 그 사람이랑 같은 데서 일하는데 그 사람의 친구가 이 사람인 그런 관계. 초반엔 그런 설정이 좀 억지스러워 보일 수 있으나, 파리의 그 많은 한국 사람도 한 다리만 건너면 다 아는 사람인데,베를린의 이슬람 교도 커뮤니티라고 뭐 그렇게 다를까- ..
2011.01.31 -
이븐 더 레인
#.포스터만 봤을 땐 이게 뭐 전쟁영화인지 종교영화인지 알 길이 없었는데,어디선가 호평을 한 글을 읽고 낼름 봤다. 근데 완전 기대 이상,아주그냥 눈물콧물 질질 흘리면서 나왔네. #.영화의 배경은 2000년 볼리비아. 콜럼버스와 스페인 정복군 시대에 존재했던 원주민들의 영웅 하투에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기 위해,볼리비아로 촬영팀과 배우들을 끌고 온 감독 세바스티앙가엘 가르시아 베르날과,그의 든든한 동료이자 제작자인 코스타루이스 토사가, 하필이면 민중의 소리, 선봉장에 서 있는 다니엘을 주인공 하투에이로 써버리는 바람에,볼리비아 물전쟁이 터짐과 동시에 그 사건에서 빠져나올 수 없게 되어버리는, 그런 내용이다.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씨. 왠지 어디서 본 것 같다고 생각했더니만,수면의 과학에 나오신 분이시라고...
2011.01.23 -
베리드
#. 감독 로드리고 코르테스가 처음 이 영화 시나리오를 들고 헐리우드 문을 두드렸을 때, 러닝타임 내내 관 속에 틀어박힌 남자 말고는 보여주는 게 없다니 뭐 어쩌쟈는 거냐며 거절당했었다고, 그런 얘기를 어디서 줏어들은 적이 있었는데, 라이언레이놀즈가 기적적으로 오케이를 해주셨다는 뭐 그런거였던 듯. 그래서 궁금했다. 그래, 뭐 어쩌자는건데? #. 한 시간 반 동안 영화는 한 사람이 겨우 들어가 있을 수 있는 비좁은 공간만을 보여주지만, 앵간한 블록버스터 스릴러 액션 영화보다 훨씬 더 긴장감 넘치고 흥미진진하다. 물론 흥미진진하다고 하기엔 불쌍한 주인공에게 좀 못 할 말 같기도 하고;ㅁ; #. 과연 어떤 요소가 이렇게 미칠듯한 긴장감을 부여하느냐 하면, 바로 인간이다. 그가 속해 있던 사회의 사람들, 그를..
2011.01.23 -
아이 엠 러브
#.개봉했을 때 놓쳤는데 마침 요새 재상영해줘서 운 좋게 보게 된 영화. 틸다 스윈튼이 '나는 이태리 여자가 되어야 했다'고 되뇌이는 예고편의 한 마디에,왠지 꽂혀서는 이건 꼭 봐야해- 했었더랬다. 게다가 벤자민버튼에서 케이트 블란쳇과 틸다 스윈튼이 구분 안 가던 그 때,나니아연대기에서 히스테리컬한 새하얀 그녀를 보았던 그 때,그런 작은 기억들 하나하나 떠올리며, 이번에야말로 그녀를 제대로 봐야겠다고 생각했었더랬다. #.감각적이다. 고백하자면, 어떤 영화가 참 감각적이다라고 할 수 있는지 잘 몰랐다.명확한 기준도 없고, 대체 무슨 감각을 어떻게 꼬집으면 그게 감각적인건지도 몰랐다. 그런데 이 영화,매우 감각적이다. #.마치 이태리 명화를 보고 있는 듯 한땀한땀 정성들인 장면들이 눈을 자극한다. 어찌 보면..
2011.01.16 -
마루 밑 아리에티
#.간만의 지브리 작품.우리나라에서는 작년에 개봉했던 것 같은데,여기서는 개봉한 지 아직 몇 주 되지도 않았다. 이럴 땐 좀 아쉽단 말이지.모조리 다 내가 먼저 보고싶어! #.낼 모레 수술을 앞둔 연약한 소년 쇼우와,내 가족의 안위와 나아가 종족의 앞날까지 걱정해야하는 아리에티. 남자애는 오미터만 달려도 숨이차오르는, 가슴을 헉 쥐고 쓰러질 것만 같은, 연약한데다,함께하는 가족도 없고, 물론 초 인자하고 인간적인 할머니가 계시지만, 여튼 외로운 왕자님 캐릭터. 반면 아리에티는 오미터고 백미터고 못 달려서 안달 난 액티브함과,엄마아부지 사랑 담뿍 받고 남 부러울 것 없이 자란 밝은 성격을 가진 모험가 스타일. 둘의 만남이 말 그대로 서사적으로 그려진 애니메이숑. #.우리 사는 집 마루 밑에 저런 쪼마난 인..
2011.01.16 -
썸웨어
#. 난생 처음 혼자 영화관에 가서 본 영화가, 아마도 대학교 1학년 때 종로 베니건스 위에 있었던, 이제는 사라진, 씨네코아에서 보았던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였다. 잔잔한 독백 같은 영화. 불투명한 불빛들이 아른거리는 영화. 콕 찝어 이야기해주진 않지만, 아주 조용하게 나에게 말을 거는 영화. 그 때의 기억이 나름 선명하여, 그녀의 새 영화를 망설임 없이 선택했고, 이번에도 그녀는 마치 그 때처럼 나에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 헐리웃배우 아버지와 열한살배기 딸내미가 보내는 비터스윗한 일종의 휴가. 이 부녀 사이에 알게 모르게 존재하는 간극을 메꾸어주는 엄청난 일이 벌어져서, 부녀가 얼싸안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거나 하는 그런 드라마틱한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그냥 둘이서, 게임..
2011.01.12 -
투어리스트
#.타인의 삶의 감독 플로리안 헨켈(이하중략) 님과,조니 뎁이라고 하니깐, 바로 선택. 졸리언니는 옵션. #.뭔가 수상한 구석이 있는 졸리언니가,왠지 억울한 표정의 순진한 조니 뎁을 작정하고 꼬셔서,우여곡절 사고만발 에피소드를 겪는 이야기인데. 전반적으로는 아주 참신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평범하지도 않으면서,영화가 적당히 귀염귀염하다. 게다가 파리에서 시작해서 베니스에서 끝나는 세트 아닌 세트 배경과,졸리언니와 조니 뎁이라는 화려한 출연진이 있으니, 볼 거리만으로도 이미 별 두 개 먹고 시작. #.졸리언니는 그냥 걸어만다녀도 길거리에 있는 모든 남자들이 침을 겔겔 흘리며 돌아보게 되는,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팜므파탈 유혹녀이시라 늘상 꼿꼿하고 도도한 자세를 유지한다. 반면 조니 뎁은 왠일인지 시종일관..
2010.12.28 -
버레스크 + 온 투어
#.간만에 크리스티나아길레라가 노래하는 걸 보고 싶었고, 프라다를 입는다 및 쥴리 앤 쥴리아에서,전혀 다른 연기로 메릴스트립과 호흡을 맞췄던 스탠리 투치가 보고 싶었다. 사실 나는 버레스크란 걸 마튜 아맬릭의 영화 온 투어를 통해 먼저 접했는데, 원제 tournée, 네이버에는 순회공연이라는 짜치는 한글판 제목이!게다가 공들여 적었던 온 투어 감상평은 저 옛날에 사라져버렸다;ㅁ; 이 영화를 보고있자니 왠지모르게 자꾸 온 투어 생각에 오만감정이 다 들었다.그래서 이번 영화 평은 두 편을 한 번에! #.버레스크 = 코요테 어글리 + 물랑루즈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저 두 영화의 합작이다. 온몸에서 샘 솟는 끼를 주체하지 못하고 헐리우드로 상경한 소녀가,일 찾고, 꿈 찾고, 남자까지 찾는 ..
2010.12.21 -
쓰리데이즈
#.러셀크로우는 나에게 있어 한석규 같은 배우다. 별 다른 이유없이 그 배우를 좋아하며,따라서 그가 출연하는 작품은 무조건 보러간다. 그러나 사실 언제나 영화는 쏘쏘, 그닥 이렇다할게 없고, 그래도 그 배우가 연기는 잘 하잖아.그래도 그 배우 매력이 묻어나잖아. 이렇게 위안삼으며 나오게 된다능. 한석규의 이중간첩이 그랬고,아 이런, 러셀크로우 로빈훗은 보지도 않았군하. 여튼 나쁘진 않지만 강추하기엔 애매한 또 하나의 러셀크로우 표 영화. #.대학교수인 존러셀크로우은 예쁜 아내와 귀여운 아들을 둔 평범한 남자. 어느 날 갑자기 그녀의 부인이 살인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가게 되고,아내를 구하기 위하여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세상에 내가 믿는 것을 같이 믿어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을 때,정말 나에게도 이같..
2010.12.19